골프 스윙 잘하는 방법_백스윙

 

 
골프 스윙을 잘하는 방법은 자신의 신체적 특징을 잘 활용하는 스윙을 하는 것입니다. 박인비 선수처럼 본인의 신체적 핸디캡을 장점으로 승화시킨 사례는 아주 좋은 본보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녀는 일관성 있고 편안한 스윙을 하는 대표적인 선수이며, LPGA에서 메이저대회 7승을 기록하면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선수이기도 합니다. 

최근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스페인 출신의 PGA 존 람 선수도 신체적 핸디캡을 극복하여 세계 랭킹 정상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백스윙이 짧고 빠른 선수로 알려져 있습니다.

존 람 선수의 백스윙이 짧은 이유는?

그는 오른발에 만곡족을 가지고 태어났다고 합니다. 그의 오른쪽 발목은 다른 사람들처럼 유연하지 않아서 골츠 스윙을 할 때 백스윙이 짧아졌다는 것입니다.
(*선천성 만곡족 선천성 만곡족은 태어날 때부터 보이는 발 모양의 이상으로, 발 뒤꿈치가 작고 들리고, 발바닥이 안쪽으로 향하며, 발의 앞쪽 끝 부분이 안쪽으로 휘어져서, 전체적으로 골프채와 같은 모양의 변형을 보이는 선천성 기형을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백스윙이 커지는 이유는 비거리에 대한 욕심 때문이라고 합니다. 백스윙이 커질수록 스윙의 일관성이 떨어지고 부드럽고 편안한 스윙을 방해합니다. 박인비 선수는 비거리에 대한 욕심을 포기하고 스윙의 일관성과 편안함을 선택하면서 성적이 좋아졌다고 합니다.
 
 

 
 

만약 골프 스윙이 잘 안 된다고 느껴진다면 '백스윙 속도'를 체크해 보세요.

 
골프 스윙은 백스윙에서 피니시까지 리듬감이 좋아야 합니다. 특히 백스윙 속도와 다운스윙 속도 간의 밸런스가 중요한데요. 일반적으로 백스윙의 속도는 다운스윙의 속도보다 3배 정도 느리다고 합니다.
 
https://youtube.com/shorts/lRlP83JNTwo?feature=share 

 
 

 

 
위의 두 동영상을 보면 백스윙 속도와 피니시 자세에서도 차이가 있습니다.
 
빠른 백스윙이 전체 스윙 스피드를 빠르게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유연성이 떨어져서 오히려 임팩트 이후 구간에서 스피드를 낼 수 없습니다. 이렇게 되면 피니시 자세로 이어지기 어렵고 방향성과 비거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반면  백스윙을 가볍게 천천히 하면 다운스윙과 임팩트 이후에도 피니시까지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훨씬 더 나은 스윙 결과(비거리, 방향성)를(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사실 골프는 빠른 스윙보다 느린 스윙이 더 어렵습니다. 풀스윙 보다 컨트롤 샷이 더 어렵고요. 투어 프로들은 느린 스윙 연습으로 스윙폼과 궤도를 교정한다고 합니다.

백스윙을 천천히 하는 방법은 백스윙 시에 무게 중심을 타깃 반대 방향의 발에 완전히 이동시키는 것입니다. 그리고 무게 중심을 다시 타깃 방향으로 옮기면서 다운스윙을 하면 리듬감 있게 스윙을 할 수 있습니다.

박인비 선수의 경우 백스윙이 느리고, 존 람 선수의 경우 백스윙이 아주 빠른 편입니다. 백스윙이 빠르고 느린 것은 골퍼마다 제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어느 것이 맞고 어느 것이 틀리다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비거리에 대한 욕심이 스윙폼에 큰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더 큰 힘을 사용하기 위해서 스탠스 너비가 넓어졌고, 백스윙 속도가 빨라졌으며, 백스윙에서 오버 탑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당연히 샷 결과도 나빠졌습니다. 좌우로 와이파이를 그리고 비거리도 일정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스웨이(sway) 현상도 생겼는데요. 이런 스웨이 현상이 오히려 힘을 사용하기 어렵게 만들고 임팩트의 정확성도 떨어지게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백스윙의 빠르기와 높이를 어느 정도 했을 때 스윙 리듬이 좋은지를 찾으려고 했습니다. 비교적 백스윙이 빠른 편이라서 갑자기 백스윙 속도를 느리게 하니 스윙 리듬이 맞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백스윙 시에 자연스럽게 힘을 사용하는 정도의 빠르기를 생각했고, 백스윙 높이는 그립을 잡은 손이 자연스럽게  올라가는 어깨 높이 정도로 기준을 잡았습니다.

빠른 속도로 백스윙을 하려다 보면 클럽을 힘으로 들어 올리게 됩니다. 그렇게 하면 팔과 어깨에 힘이 들어가고 근육이 경직되기 때문에 다운스윙에 악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특히 오버 스윙은 임팩트 타이밍을 맞추기 어려우며, 부정확한 임팩트로 인해 비거리와 방향성 모두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아마추어 골퍼의 연습량으로 투어 프로 수준의 플레이를 기대하는 것은 욕심입니다. 아마추어 골퍼에게는 욕심을 버리고 무리하지 않는 스윙을 하는 것이 언제나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 같습니다.
 
덧붙이면, 혹시 비슷한 고민을 하고 계시는 분들이 있다면 혼자서 연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인근 연습장의 레슨 프로에게 도움을 요청하셔서 백스윙이 올바르게 잘되고 있는지 체크해 보시면 더 효과가 있을 것 같습니다.
 
 
* 2022년 10월 9일 PGA 유러피언 투어인 DP World Tour 2022 acciona Open de España에서 '존 람'선수가 마지막 날 62타의 완벽한 플레이를 선보이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백스윙은 더 빠르고 날카로워 보였다. 드라이버 샷이 몇 차례 페어웨이를 벗어나기는 했지만 아이언 샷으로 트러블 상황을 극복했고 절정의 퍼팅 감각으로 버디와 이글을 만들어 냈다. 드라이버를 마치 회초리 다루듯이 스윙을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