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스윙을 잘하는 방법_임팩트(Impact)

이제 골프 스윙의 클라이맥스, 임팩트(impact)에 대해서 알아보자.

의도하는 비거리와 방향성을 일관성 있게 유지하려면 무엇보다 정확한 임팩트가 중요하다. 임팩트를 하는 순간은 기적처럼 스윙 동작의 밸런스가 잘 이루어져야 하며, 모든 힘이 클럽헤드로 전달되어야 한다. 가끔씩 잘 맞았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는데 바로 그 순간이다. 볼이 정확하게 클럽 헤드의 스위트스폿에 임팩트되는 순간인데, 맞은 듯 안 맞은 듯 부드럽게 터치가 되고 아름다운 탄도에 비거리도 많이 난다. "Beautiful~~!" 에이밍이 제대로 되었다면 페어웨이를 지키거나 온그린이 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이러한 임팩트 순간이 샷을 할 때마다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한 번의 라운드에서 이런 순간은 한두 번에 그치는데 어떤 날은 한 번도 만나지 못할 수도 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투어 프로들도 예외는 아니라고 한다. 투어 프로들은 의도적으로 구질과 탄도를 만들어 내는 샷을 하기 때문에 더 정확한 임팩트를 요구한다.

날아오는 공도 잘 때리는데 가만히 있는 공을 왜 못 때리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는 말을 많이 하지만 두 상황은 매우 다르다. 아마도 야구에서도 배트 중간에 아주 잘 맞은 안타나 홈런은 한 게임에서 몇 개 나오지 않는다. 3할 대의 타자들이 많지 않고, 빗맞은 안타가 대부분이다.

골프 역사에서 머슬백 아이언만 사용해야 했던 시기까지는 아마추어 골퍼들이 많지 않았다고 한다. 캐비티백 아이언이 나오면서 골프 인구가 급속히 증가했는데, 임팩트에 대한 관용성이 좋아진 클럽이 나오면서 조금 잘못 맞아도 스코어를 줄 일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임팩트를 잘하려면,

① 올바른 임팩트 자세가 만들어져야 한다.

골프를 배울 때 임팩트 동작이 어떻게 되어야 한다는 가르침은 받지 않는다. 레슨 프로의 가르침대로 하다 보면 잠깐 잘 맞는 듯하다가 다시 또 잘 맞지 않는 상황이 반복된다. 지금 생각해 보면 똑딱이가 지겹기는 하지만 작은 스윙에서 점점 스윙의 크기를 키워가면서 꾸준히 연습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싱글 핸디캡이 된 이후로 똑딱이 연습 시간이 늘었기 때문이다.

오른쪽 어깨로 다운스윙을 시작하고 오른쪽 팔꿈치가 오른쪽 허리 앞쪽으로 내려오면 팔을 풀면서 공을 때려야 하는데, 이때 오른쪽 뒤꿈치를 자연스럽게(최소한으로) 떼어주면 왼쪽 다리로 체중이 이동된다. 그리고 임팩트 순간에는 왼쪽 어깨와 팔, 손, 클럽 헤드가 일직선상에 있어야 하는데 이 순간에 클럽 페이스와 공이 스퀘어로 만나기 때문이다.

위의 사진은 아마추어 골퍼 중 임팩트를 미리 해 보는 루틴을 가진 사람과 투어 프로의 임팩트 순간의 모습이다. 아마추어 골퍼 김형중 씨는 독학으로 골프를 배우고 있는데 스윙을 하기 전에 임팩트 순간을 먼저 만들어보는 루틴을 가지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좋은 습관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 이유는 임팩트 상황을 이미지로 그리면서 그렇게 되려고 노력하는 것은 분명히 임팩트의 정확성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투어 프로의 임팩트 순간을 따라 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모든 선수의 폼이 다 좋은 것은 아니지만 로리 맥길로이 선수의 폼이라면 충분히 보고 배울만 하다.

그리고 똑딱이 연습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되는데 개인적으로는 피칭부터 5번 아이언까지 연습장에서 50m, 100m 거리를 보내는 연습을 많이 한다. 임팩트 느낌을 찾기 위함도 있고, 방향성도 체크를 하는데, 임팩트가 좋으면 가볍게 샷을 해도 비거리가 충분히 나는 것을 알 수 있게 된다.


임팩트 자세를 알게 되었다면,

② 스윙 리듬과 템포의 밸런스가 좋아야 한다.

클럽에 따라 스윙 리듬과 템포가 달라지는데, 드라이버, 우드와 같이 클럽의 길이가 길수록 클럽 헤드가 빨리 풀려서 내려와야 클럽 페이스가 열려 맞지 않는다. 반면에 짧은 아이언, 웨지 등은 조금 더 늦게 풀려도 클럽 페이스와 공이 스퀘어로 만날 수 있다. 투어 프로들이 미스샷을 하는 경우를 보면 순간적으로 스윙 리듬이나 템포가 무너진 경우가 많다.

드라이버의 경우 오른쪽 발 앞에 볼이 있다고 생각하고 쳐야 타이밍을 맞출 수 있다. 반면 지나치게 클럽을 끌고 내려오는 동작은 슬라이스의 원인이 되는데, 그 이유는 임팩트 타이밍을 맞추기 어렵기 때문이다. 웨지 샷의 경우에는 100m 안쪽의 비교적 짧은 거리를 보내기 때문에 스윙 템포를 조금 느리게 해서 정확한 비거리와 방향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아널드 파머는 '훌륭한 스윙 리듬과 템포가 골퍼들을 창살 없는 감옥에서 구출해 준다'라고 했고, 유명한 레슨 프로 부치 하먼은 '프로들의 플레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셋업과 리듬'이란 말을 했다. 부치하먼은 1993년부터 2004년까지 타이거 우즈의 골프 코치로 지냈으며, 그렉노먼, 필미켈슨, 어니엘스 선수 등의 코치로도 활동을 했다.

투어 프로 선수들을 보면 스윙폼은 제각기 다르지만 대체로 임팩트의 정확성이 높은 편이다. 그들은 부단한 연습을 통해 자신만의 스윙폼과 스윙 리듬, 템포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샷을 하기 전에 아마추어는 연습 스윙을 최대한 강하고 빠르게 하는 반면, 투어 프로들은 스윙 리듬과 템포를 유지하기 위해 가볍고 부드럽게 빈 스윙을 한다.

반드시

③ 클럽 헤드가 골프공 위쪽을 때려야 한다.

이렇게 임팩트를 하면 비거리과 방향성이 모두 좋아진다. 아마도 대부분의 아마추어 골퍼들은 공과 지면 사이로 클럽 헤드가 들어가야 공이 뜨고 비거리가 증가할 것이라고 알고 있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도 오랫동안 그렇게 알고 있었다. 하지만 클럽 헤드에 공이 먼저 맞지 않는 임팩트는 항상 뒤땅이 나서 비거리 손해를 많이 보게 되는데, 이는 아마추어 골퍼의 비거리가 짧은 이유 중의 하나다.

그런데 처음에는 공 위쪽을 때리려고 하다 보면 탑핑, 뒤땅이 많이 나게 되는데 어깨 회전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연습을 할 때는 공의 윗부분을 때리려고 하기보다, 공 앞쪽에 클럽 헤드를 떨어뜨리려고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공 위쪽을 일관성 있게 때릴 수 있게 된다. 이렇게 하면 의도적으로 디봇을 만들려고 하지 않아도 공 앞쪽에 자연스럽게 디봇이 발생한다.

클럽 헤드로 공 앞쪽에 떨어뜨리는 연습을 많이 하자. 탑핑이 점점 좋은 임팩트로 바뀌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라운드를 나가보면 탑핑이 뒤땅보다 훨씬 나은 결과를 가져오는 경우가 많다.

투어 프로들은 한 번의 경기에서 3개 정도의 골프공을 사용한다고 한다. 아이언, 웨지 샷을 할 때, 카트 도로 등에 떨어졌을 때 골프공의 딤플이 손상되기 때문이다.

④ 오른발 뒤꿈치는 최대한 떼지 않으려고 해야 한다.

아마추어 골퍼의 경우 임팩트 순간에 오른쪽 발뒤꿈치가 쉽게 들리는 경우가 많은데 사진에서 처럼 오른쪽 다리에 있던 무게 중심이 왼쪽 다리로 옮겨 갈 만큼 뒤꿈치를 들면 된다. 올바른 임팩트 자세에서 뒤꿈치의 상태를 다시 확인해 보자. 너무 빨리 뒤꿈치를 들게 되면 임팩트의 정확도도 떨어지고 슬라이스의 원인이 된다.

세계 랭킹 1위인 로리 맥길로이 선수는 짧은 아이언 임팩트 시에 오른쪽 뒤꿈치가 땅에 붙어 있는데, 훨씬 더 정확한 비거리와 방향성을 만들어 내는 샷을 할 수 있게 된다.

⑤ 왼손으로 공을 때리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

왼손은 그립을 단단히 잡고 임팩트 순간에 클럽 헤드가 공에 닿을 때까지 기다려주면 된다. 비거리를 내기 위해서 임팩트 순간에 왼손이 타깃방향으로 먼저 나가는 경우가 많은데 많은 연습을 하지 않으면 슬라이스 구질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임팩트 순간 왼손에 힘이 들어가면 스윙 궤도, 스윙 리듬이나 템포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임팩트의 정확도가 낮아지게 된다.

⑥ 일관성 있는 셋업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타이거 우즈와 부치 하먼의 일화를 들어 본 적이 있는가? 타이거 우즈는 대회 중에 볼이 이상하게 안 맞는다며 부치하먼에게 전화를 걸어 스윙을 봐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타이거 우즈가 준비한 전용기를 타고 대회장에 온 부치 하먼은 타이거 우즈의 스윙을 보고 '볼 반개 정도 뒤로 물러서서 샷을 하라'라고 말했는데, 타이거 우즈는 이내 스윙이 안정되면서 그 대회에서 우승을 했다고 한다.


골프 라운드를 하다 보면 매번 날씨, 골프장 환경, 동반자, 티오프 시간, 컨디션 등이 달라지기 때문에 스윙의 일관성을 유지하기가 어렵다. 특히 셋업 자세를 일관성 있게 유지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임팩트의 정확성이 떨어진다면 클럽 페이스에 공이 맞는 위치를 확인해서 볼과의 거리를 항상 일정하게 유지해야 정확한 임팩트에 도움이 된다.

이밖에도 임팩트의 정확도를 높이는 방법은 많이 있다. 평소 자신의 스윙 스타일에 맞는 글이나 영상을 통해 꾸준히 배우고 연습하기를 바란다. 위의 글은 오른손잡이 골퍼의 초중급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 Golf Tip.

긴 클럽일수록 몸의 움직임을 적게 하고, 짧은 클럽일수록 몸을 많이 사용하라는 말이 있다.

'긴 클럽'은 큰 궤도를 그리는 스윙을 하기 때문에 몸을 많이 사용하여 필요한 힘을 만들게 된다. 이런 이유로 임팩트의 정확성이 떨어지게 되는데, 몸의 움직임을 최소화하면 임팩트가 정확해지고 비거리와 방향성이 좋아질 수 있다.

'짧은 클럽'은 공을 컨트롤해서 가까운 거리를 정확하게 보내야 하기 때문에 손목이나 팔 등의 잔근육을 사용하게 되는데, 그럴수록 어깨 등 몸 전체를 사용하는 것이 실수를 줄이는 방법이다. 단, 몸을 사용한다고 해서 좌우상하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중심을 잡고 몸을 회전하면서 샷을 해야 한다.

일반적인 생각과는 반대의 방법으로 샷을 해야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