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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골프 레슨] 골프는 왜 프로에게 배워야 할까요?

2023년, 골프 스윙 어떻게 해야 할까요?

by _ Lucas 2023.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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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새해 둘째 날에 연습장을 다녀왔습니다. 마침내 골프 인생 15년 차에 골프 스윙의 제맛을 알아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연습장에서 하루 200개의 공을 치기가 어려웠지만 이제는 500개 이상을 칠 수 있을 정도로 스윙이 가벼워졌습니다. 힘으로 하던 미련한 스윙에서 몸의 회전 탄력을 이용해 백스윙에서 피니시까지 부드럽게 이어지는 리듬감 있는 스윙으로 발전해가고 있습니다. 한편 몸이 예전 같지 않음도 알게 됩니다.ㅠㅠ

그동안 골프 천국 자카르타에서 '어떻게 하면 골프 스윙을 잘할 수 있을까'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해왔습니다. 결정적으로는 머슬백 아이언을 사용하면서부터 골프 스윙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는데요. 나름대로 이런 고민을 하게 된 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었습니다.

첫 번째는 더 나이 들기 전에 머슬백 아이언을 사용해 보고 싶었고, 두 번째는 싱글 핸디캡에 이어 이븐파, 언더파를 기록하고 싶은 욕심이었습니다.

비록 개인적인 욕심에서 비롯된 일이기는 하지만 이제 와서 그만두기에는 그동안의 노력이 아깝고, 앞으로 한 발짝 더 나아가자니 앞으로의 과정이 얼마나 지루한 인내심을 요구할지를 이미 알고 있어서 걱정이 앞서기도 합니다.

 



2023년 새해를 맞이해 골프 실력이 향상되기를 기대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유튜브를 보면 투어 프로와 많은 레슨 프로, 골프 전문가들의 레슨 영상이 끝없이 업데이트되고 있습니다만 그 가르침이 훌륭하다 하더라도 아마추어 눈높이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측면도 있습니다. 골퍼마다 스윙 스타일이 다른 데다가 아는 만큼 보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간의 개인적인 경험을 집약해서 스윙을 잘하기 위한 방법에 대해 얘기해 보겠습니다. 조금은 포괄적인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늘 깨닫게 되는 것이지만 골프 스윙을 직접 잘하는 것만큼이나 글로 옮기는 일은 쉽지가 않습니다.

 

1. 기초 체력을 만들자


여기에서 말하는 기초 체력은 자신이 사용하고 있는 골프 클럽을 가볍게(무겁지 않게) 다룰 수 있을 정도의 근력을 말한다. 백스윙을 할 때 클럽을 들어 올리기 위해 힘이 들어간다면 다운스윙을 할 때 힘을 빼기가 매우 어려워진다. 그리고 빠르고 힘 있는 스윙을 하려면 단단하게 버티는 하체 근력과 백스윙에서 피니시까지 탄력 있는 회전 운동을 할 수 있는 근력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만약 이런 기초 체력이 없다면 골프를 잘하게 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PGA 투어 프로들을 보면 대부분 근육질의 몸매를 자랑한다. 골프를 하다 보면 제자리에서 회전 운동으로 300야드 이상의 비거리를 만들려면 폭발적인 힘과 스피드를 만들어 내는 근력이 있어야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기초 체력이 부족하면 18홀 동안 스윙 리듬을 유지하기도 어렵다.

기초 체력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기회가 된다면 라운드를 할 때 카트를 이용하는 것보다 걷는 골프를 하는 것을 추천한다. 꾸준히 걷는 골프를 하다 보면 전체적인 근력이 좋아져서 스윙 리듬과 회전 탄력에 큰 도움이 된다. 걷는 골프가 몸의 리듬감을 좋게 만들어서 카트를 타는 골프보다 9홀 기준 3~5타 정도를 줄여준다는 통계 자료도 있다.

 

2. 자신 있게 엉덩이(hip)를 돌리자.


'발 - 무릎 - 엉덩이(hip) - 허리 - 어깨'로 이어지는 다운스윙의 움직임을 아마추어 골퍼가 디테일하게 완성도를 높이기는 쉽지 않다. 두 발바닥이 지면에 밀착되어 안정감이 생겼다면 엉덩이를 힘차게 돌려야 한다. 처음에는 쉽지 않게 느껴지는데 팔과 몸이 따로 노는 기분이 들고 정타가 되지 않을 것 같은 우려가 생기기 때문이다. 골프 스윙은 스윙을 하면서 스스로 어색하다고 느낄 때 제대로 스윙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엉덩이를 자신 있게 회전하지 못하면 골프 스윙을 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엉덩이를 회전하면서 만들어지는 회전 탄력이 스윙 스피드를 증가시키고, 임팩트시에 헤드페이스가 스퀘어로 정렬이 되면서 방향성과 비거리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나머지 동작들은 엉덩이 회전을 적극적으로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따라서 이루어지는데, 부분 동작들이 조금 미흡한 경우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수정해가면 된다. 반면, 기본적으로 엉덩이 회전이 부족한 경우 팔과 어깨로 스윙을 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커지기 때문에 엉덩이 회전은 반드시 해야 하며, 익숙한 동작이 되어야 한다. 다만 주의해야 할 사항은 좌우로 몸이 이동하는 스웨이(sway)를 최소화해야 한다.

그리고 엉덩이를 회전하면서 클럽 스윙 스피드를 높이는 방법은 다운스윙 시 그립을 잡은 두 손이 오른쪽 허벅지 앞에 도착하면서 클럽 헤드를 기다려야 한다. 이때부터 클럽 헤드에 가속도가 붙게 되는데 아마추어 골퍼들은 이 순간을 기다리지 못하고 손과 어깨, 머리가 먼저 타깃방향으로 나가는 경우가 많다. 아마추어 골퍼의 비거리가 프로 선수들에 비해 짧은 이유 중의 하나다. 이 동작이 잘 이루어지면 3/4 백스윙 크기로도 충분히 제 거리를 보낼 수 있다.

 

3. 손목 회전을 해야 한다.


골프를 처음 배울 때 손목을 사용하지 말라는 레슨 프로의 주문을 많이 받게 된다. 정말 손목을 사용하면 안 되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오히려 손목을 잘 사용해야 정확한 임팩트로 비거리가 증가하고 컨트롤 샷이 가능하다. 손목을 사용하지 말라고 주문하는 이유는 불필요하게 손목을 사용해서 잔재주를 부리는 샷을 경계하는 것이기도 하고 큰 근육을 사용하는 방법을 먼저 배우게 하기 위함일 것이다.

특히 임팩트 시에는 올바른 방법으로 손목 회전이 이루어져야 한다. 특히 왼 손목의 회전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개인적인 의견으로 투어 프로와 아마추어 골퍼 스윙의 가장 큰 차이점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손목 회전이 잘되면 스윙은 임팩트 이후 피니시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아마추어 골퍼의 이상한 팔로우, 피니시 동작은 왼 손목 회전의 결과로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크다. 

손목 회전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면 두 팔은 팔로우 단계에서 쭉 펴진 후 팔꿈치가 접히면서 어깨 위로 자연스럽게 넘어가면서 피니시 자세를 만들게 된다.



4. 피니시를 하자.


피니시를 잘하는 방법은 임팩트 이후 팔에 힘이 빠지면서 자연스럽게 왼쪽 팔꿈치가 접혀야 한다. 이때 클럽헤드의 무게감을 충분히 느낄 수 있어야 하는데, 만약 클럽을 잡는 힘이 남아 있다면 피니시 자세로 넘어가지 못하고 어정쩡한 자세를 취할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피니시까지 이어지는 스윙을 하게 되면 방향성과 비거리가 좋아질 가능성이 크다. 또한 그런 스윙이 일관성을 가지게 되면 임팩트가 점점 좋아져서 안정된 스코어를 유지할 수 있게 된다. 아마추어 골퍼의 스코어가 들쑥날쑥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연습량이 부족한 이유도 있지만 일관된 스윙을 하지 않기 때문인데, 피니시까지 이어지지 않는 스윙은 일관성을 유지하기 어렵다. 

 

스윙이 짧으면 공을 때리려고 하는 경향이 생긴다. 골프 스윙은 피니시까지 이어지는 자연스러운 스윙 동작에 공이 얻어걸려 맞아야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다. 

 

피니시를 잘하는 방법은 올바른 손목회전과도 관련이 있는데 이 설명을 가장 잘해주는 사람은 '탈골 스윙'을 가르치는 그분이다. 그분의 유튜브 동영상을 참고하기 바란다. 현재 한국 시니어 대회를 뛰고 있고, 오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가르침이 가장 한국적인 골프 레슨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5. 스윙을 컨트롤한다는 느낌이 들어야 한다.


자신의 힘과 유연성을 넘어서는 스윙은 하지 않아야 한다. 오버 스윙을 하면 스윙 밸런스가 무너지고 리듬이 깨져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기 어렵다. 투어 프로들은 대회에서 연습 스윙의 70~80% 수준으로 경기를 한다고 한다. 스윙을 컨트롤할 수 있어야 보다 정확한 방향성과 거리감을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흔히 풀스윙하는 비거리가 가장 정확하다고 얘기한다. 여기에서 풀스윙은 최대한의 힘으로 스윙을 하는 풀스윙이 아니라 연습 스윙의 70~80% 힘으로 백스윙에서 피니시까지 이어지는 스윙이다. 연습장에서도 이런 스윙 연습을 충분히 해야 하고 라운드를 나가서는 한 클럽 더 길게 잡고 비거리에 대한 부담을 줄인 상태에서 편안하게 스윙을 해야 한다.  

기초 체력과 유연성이 부족하면 상체의 힘을 사용하는 스윙을 하게 되는데 아마추어 골퍼의 대부분이 이런 스윙을 한다. 힘으로 하는 스윙은 컨트롤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라운드가 끝나면 팔과 어깨, 허리 등에 통증을 발생시키기도 한다.

만약 비거리를 위해서 강하고 빠른 스윙을 하고 싶다면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서 기초 체력을 충분히 길러야 한다. 몸 전체의 근력을 강화해서 스윙을 할 때 탄력성을 높여야 하는데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기초 체력을 만드는 첫 단계는 걷기가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리고 몸을 회전하는데 필요한 근력도 꾸준히 키워가야 한다.




연습장에서 비 오듯 땀을 뚝뚝 흘리는 독학 골퍼들을 많이 보게 되는데, 이제 스윙에 대해 조금 알게 되니 안쓰러운 마음이 많이 생긴다. 스윙은 힘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고 얘기해 주고 싶지만 그 과정이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서 쉽게 입을 뗄 수가 없다. 물론 이분들도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스윙이 좋아지겠지만 보기 플레이어 단계부터는 가능하면 자신이 컨트롤할 수 있는 수준의 풀스윙 연습으로 시작해서 점점 더 강도를 높여가는 방법을 추천한다.

 

 

 

'골프는 꾸준함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합니다. 그렇게 하면 누구나 싱글 핸디캡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매일매일 스윙폼이 다르게 느껴지고 스윙의 결과도 달라지겠지만 꾸준히 연습을 하다 보면 점점 더 비슷한 방향과 비거리를 만들어 내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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