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명언 중에 '하루 연습을 하지 않으면 내가 알고, 이틀 연습을 하지 않으면 갤러리가 알고, 사흘 연습을 하지 않으면 온 세상이 안다'는 말이 있다.
전설의 골퍼 벤 호건(William Ben Hogan)이 얘기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20세기 후반 클래식 음악계를 이끈 마에스트로 레너드 번스타인(Leonard Bernstein)이 했던 말이 각 분야에 각색되어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명언이 되었다. 그는 '하루 연습을 하지 않으면 내가 알고, 이틀 연습을 하지 않으면 아내가 알고, 사흘 연습을 하지 않으면 청중이 안다'라고 했다.
인생에서 어떤 분야에서 일을 하든 정말 열심히 노력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는 삶의 이치(理致)는 다르지 않은 것 같다.
골프를 잘 치려면 무엇보다 꾸준한 연습이 가장 중요하다. 왜냐하면 반복된 연습이 플레이의 수준을 높여주기 때문이다. 어릴 적부터 골프 천재라고 불렸던 성공한 세계적인 선수들의 성공 스토리에는 하나같이 연습 벌레라는 주위 사람들의 평가가 있었다. 지금도 전 세계의 골프 꿈나무들이 이런 선례를 따라 투어 프로를 꿈꾸며 이른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골프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아마추어 골퍼의 경우에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주위 사람들 중에 골프를 배운 지 얼마 되지 않아 싱글 스코어를 기록하거나 매 라운드마다 싱글 핸디캡을 유지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들을 주목해 보자. 그들이 어떻게 빠른 시간 내에 싱글 스코어를 달성하고, 싱글 핸디캡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지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예외 없이 거의 매일 골프 연습장을 가고, 일주일에 최소한 한두 번 이상은 라운드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집에서도 틈만 나면 골프 클럽을 들고 빈 스윙 연습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그들은 스윙 연습을 하지 않는 시간에도 유튜브를 통해 비거리를 늘리는 방법, 임팩트의 정확성을 높이는 방법, 어프로치, 퍼트를 잘하는 방법 등에 대해 공부하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하지만 주말 라운드를 즐기는 아마추어 골퍼가 이렇게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꾸준히 골프 연습을 하는 것은 쉽지 않다. 아울러 골프를 처음 배울 때는 정확한 스윙을 가르칠 수 있는 레슨 프로의 지도가 필수적이지만, 그 이후에는 대부분 혼자서 연습하게 된다. 이 시기에 자신만의 올바른 스윙을 만들어 가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며, 스스로 문제점을 발견하는 것도 어렵다. 올바른 스윙을 이론적으로 알고 있더라도 그것을 자연스러운 동작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빈 스윙 연습'
아이언 클럽을 캐비티백(CB)에서 머슬백(MB)으로 바꾼 시점부터 빈 스윙 연습을 시작했다. MB 아이언을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스윙 폼을 교정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이전에는 상대적으로 다루기 쉬운 아이언으로 아웃-투-인 궤도의 스윙을 해왔지만, MB 아이언으로 교체하면서 임팩트의 정확도를 높이고 비거리를 증가시키며 다양한 샷을 시도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그리고 오랜 시간이 지난 후 빈 스윙 연습을 통해 셋업 자세와 스윙 궤도를 교정하고 나만의 스윙 리듬을 어느 정도 찾을 수 있었다.
● 빈 스윙 연습을 많이 하면 어떤 점이 좋아질까?
1. 스윙 리듬과 템포 유지
골프 스윙에서 리듬과 템포는 매우 중요하다. 자신만의 일관된 스윙 리듬과 템포를 유지할 수 있어야 비거리와 방향성 모두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골프를 배우기 시작할 때 '하나~ 둘!', '하나, 둘~ 셋!' 또는 '자장~면!', '짬~뽕'과 같은 작은 소리로 중얼거리면서 연습을 했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그때는 이해할 수 없었지만 핸디캡이 낮아질수록 스윙 리듬과 템포의 중요성을 점점 더 깨닫게 된다.
주말 골퍼의 스코어는 종종 자신이 예상한 것보다 많은 타수를 기록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골프 실력보다는 일관성 없는 컨디션이 주요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 그날의 컨디션 변화에 따라 스윙 리듬과 템포도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능하면 일상에서의 리듬감이 라운드로 이어지는 것이 좋다. 투어 프로들은 대회 며칠 전부터 일상 속의 사소한 행동까지 천천히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평소 집에서 가볍게 빈 스윙 연습을 꾸준히 하면, 연습량이 부족해도 자신만의 스윙 리듬과 템포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2. 스윙폼 교정
아마추어 골퍼들이 가장 많이 교정하고 싶은 스윙폼은 아웃-투-인 궤도의 스윙인데, 슬라이스 구질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최경주 프로는 슬라이스 구질보다 훅 구질이 더 무섭다고 얘기했다. 슬라이스 구질을 교정하기가 훨씬 더 수월하기 때문일 것이다. 스윙 폼 교정은 빈 스윙 연습을 통해서 먼저 몸에 익히고 나서 연습장 또는 라운드를 가서 결과를 테스트해 보는 것이 훨씬 좋은 방법이다. 투어 프로들도 빈 스윙을 통해 잘못된 스윙폼을 교정한다.
많은 아마추어 골퍼들이 스윙폼을 교정하기 위해서 연습장을 찾지만 생각처럼 쉽지 않다. 그 이유는 아마추어 골퍼들은 공을 있을 때와 없을 때 스윙 폼이 달라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데, 몇 번 잘 맞다가 다시 원래의 스윙폼으로 돌아온다. 또한 라운드를 나가서 스윙폼을 교정하려는 경우도 마찬가지인데, 라운드 중에는 골프 레슨을 하지도 받지도 않는 것이 좋다.
3. 스윙에 필요한 근력 유지
나이가 들수록 몸무게는 줄어들고 샤프트의 무게도 점점 가벼워진다. 보통 보기 플레이어가 18홀 라운드 중 퍼트를 제외하고 빈 스윙을 포함해서 약 150~200번의 스윙을 한다. 라운드가 끝날 때까지 일관된 리듬과 템포로 샷을 할 수 있어야 실수를 줄일 수 있으며, 근력이 부족하면 인코스에서 체력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만약 집에서 매일 10~20분씩 빈 스윙 연습을 꾸준히 한다면 이러한 문제는 쉽게 해결할 수 있다. 골프 클럽이 가볍게 느껴지고 더 자신 있는 샷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근력 유지를 위해 조금 빠른 걸음으로 걷는 것이 좋으며, 걸을 때의 리듬감이 스윙 리듬에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이 외에도 빈 스윙은 다양한 효과가 있다. 골프 클럽을 자주 잡으면 익숙한 느낌이 들게 되는데 이는 샷을 할 때 심리적인 안정감으로 이어져 미스 샷의 가능성을 줄여준다.
● 빈 스윙 연습 방법
자카르타의 아파트는 높은 층고로 인해 거실에서 드라이버로 풀스윙을 해도 천정에 닿지 않는다. 풀 스윙이 불가능한 상황에서도 빈 스윙 연습은 충분히 가능하다. 다만, 가족들의 안전이 확실하게 담보되는 시간이나 조금 더 안전한 곳에서 연습하자. 가끔 스윙 중에 아이언 헤드가 빠져서 사고가 난 사례가 있다.
먼저 처음 골프를 배울 때와 같이 그립이 앞뒤로 허리 위치까지 올라오는 짧은 스윙을 시도해 보자. 이때 스윙 궤도와 리듬, 템포 등에 집중하자. 풀 스윙을 할 때보다는 몸이 움직임을 더 정확하게 인지할 수 있을 것이다. 짧은 스윙이지만 꾸준히 연습하면 풀스윙을 하는 것만큼 강력한 스윙을 할 수 있게 된다.
짧은 백스윙이 반드시 비거리 감소를 의미하지 않는다. 오히려 짧고 간결한 백스윙은 임팩트의 정확성을 높여 그린 근처에서의 숏 게임과 트러블 상황에서 정확한 임팩트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빈 스윙 연습을 꾸준히 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어쩌다가 한두 번 연습하는 것으로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매일 거실을 오가며 한 번씩 휘둘러보고, 시간이 충분할 때는 10~20분씩 땀이 날 때까지 집중적으로 연습해 보자. 거울이나 창문, TV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확인하며 연습하는 것이 좋다. 또한 자신만의 스윙 시퀀스(Swing Sequence)를 만들어, 각 단계별로 순서에 맞게 몸을 올바르게 사용해야 한다.
골프는 나이가 들어도 즐길 수 있는 스포츠이다. 나이와 동일한 타수를 뜻하는 에이지 슈터 (Age Shooter)를 목표로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연습을 한다면 건강과 골프의 즐거움을 동시에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골프 > [골프 레슨] 골프는 왜 프로에게 배워야 할까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상적인 드라이버 티 높이는? (2) | 2023.11.20 |
---|---|
골프 스윙을 잘하는 방법_백스윙 (3) | 2023.08.03 |
골프 스윙을 잘하는 방법_자신감 (6) | 2023.02.23 |
골프 스윙을 잘하는 방법_임팩트(Impact) (2) | 2023.02.09 |
골프 스윙을 잘하는 방법_다운 스윙 (4) | 2023.01.2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