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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골프 레슨] 골프는 왜 프로에게 배워야 할까요?

골프 스윙을 잘하는 방법_빈스윙 연습

by _ Lucas 2023.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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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명언 중에 '하루 연습을 하지 않으면 내가 알고,  이틀 연습을 하지 않으면 갤러리가 알고, 사흘 연습을 하지 않으면 온 세상이 안다'는 말이 있다.

전설의 골퍼 벤 호건(William Ben Hogan)이 얘기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20세기 후반 클래식 음악계를 이끈 마에스트로 레너드 번스타인(Leonard Bernstein)이 했던 말이 각 분야에 각색되어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명언이 되었다. 그는 '하루 연습을 하지 않으면 내가 알고, 이틀 연습을 하지 않으면 아내가 알고, 사흘 연습을 하지 않으면 청중이 안다'고 했다.

개인적인 삶의 경험을 되돌아봐도 그렇지만 어떤 분야에서 무슨 일을 하든 노력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는 이치(理致)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골프 스윙을 잘하려면 무엇보다 많은 연습과 꾸준함이 필요하다. 그리고 연습의 반복은 플레이의 완성도를 높인다. 세계적인 선수의 반열에 오른 많은 골프 선수들의 성공 스토리에는 하나같이 연습 벌레라는 주위 사람들의 평가가 있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골프 천재라는 평가를 받는 대부분의 선수들이 이런 평가를 받았고, 이런 이유로 지금도 많은 골프 선수들이 이른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골프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아마추어 골퍼의 경우도 투어 프로들과 다르지 않다. 자기 주위의 사람들 중 싱글 핸디캡 골퍼가 있다면 유심히 지켜보라. 그 사람이 싱글 핸디캡을 어떻게 유지하는지는 어렵지 않게 알게 될 것이다. 거의 매일 골프 연습장을 가고, 일주일에 한두 번 이상은 라운드를 나갈 가능성이 크다. 연습을 하지 않는 시간에는 골프 동영상을 보고, 전문가들의 이론적 지식을 찾아 읽고 배우며 자신의 것으로 만들려고 노력하는 것은 기본이다.
 
문제는 꾸준한 골프 연습이 쉽지 않다는 데 있다. 시간, 장소, 비용(레슨비, 연습장 이용료, 골프복, 골프화...) 등 골프 연습을 위해서 여러 가지 사항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데, 시간과 비용에 대한 적지 않은 부담이 있고, 다른 사람들의 시선도 의식하게 된다. 어떤 사람들은 연습장으로 가는 모습이 라운드를 나가는 모습과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다.
 
골프 연습은 연습의 본질에만 집중해야 효과가 있다. 무슨 일이든 잘하는 사람은 겉으로 보이는 것보다 본질에만 집중하려고 하는 반면, 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대부분은 본질을 벗어난 것에 신경을 쓰게 된다.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외적인 요소로 채우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골프에 대한 지식이 풍부하고 비싼 클럽을 사용한다고 해서 좋은 스윙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골프는 사람마다 체격조건이 다르고 스윙의 리듬이 다르기 때문에 골프 스윙에 대한 원리를 이해하고 올바른 스윙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골프 연습의 본질이 희석되면 투자한 시간과 비용대비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개인적으로 연습의 본질을 '빈 스윙 연습'에서 찾았다.


 
'빈 스윙'

 
빈 스윙 연습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계기는 아이언 클럽을 CB(cavity back)에서 MB(muscle back)으로 교체하면서부터이다. 그리고 빈 스윙 연습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스윙폼 교정'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만약 CB 아이언을 사용할 때에 이렇게 빈 스윙 연습을 했더라면 지금은 훨씬 더 나은 골프 실력을 보유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골프 연습을 반드시 아웃도어 골프 연습장에서 공을 치면서 해야만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빈 스윙 연습을 병행해야 연습 효과를 더 극대화할 수 있다. 투어 프로가 샷을 하기 전에 빈 스윙 연습을 통해 자신의 스윙을 체크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 빈 스윙 연습을 많이 하면 어떤 점이 좋아질까?

 
아마추어에서 투어 프로까지 대부분의 골퍼들은 셋업 자세에서 공을 있을 때와 없을 때 스윙폼이 달라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스윙 머신이 아닌 이상 연습 스윙과 실전 스윙이 완벽하게 동일한 경우는 거의 없을 것이다. 라운드를 나가보면 '공만 보면 덤빈다'는 표현을 많이 하게 되는데 이 말에 공감하지 않는 골퍼는 없을 것이다.  
 
 
1. 빈 스윙 연습은 스윙 리듬과 템포를 유지하게 해 준다.
 
골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스윙 리듬과 템포이다. 비거리와 방향성을 모두 확보하기 위해서는 늘 일정한 리듬과 템포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골프를 처음 배울 때 '하나, 둘', '하나, 둘~ 셋' 또는 '자장~면', '짬~뽕'을 중얼거리던 때가 생각난다. 그때는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 이유를 모르고 했지만 핸디캡이 낮아질수록 스윙 리듬과 템포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된다. 갑자기 라운드를 나가면 스윙 리듬과 템포가 달라지기 마련이다. 집에서 간간히 빈 스윙 연습을 하면 부족한 연습량을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 또한 공을 보고도 덤비지 않고 자신만의 리듬과 템포로 스윙을 할 수 있게 된다.
 
 
2. 빈 스윙으로 스윙폼을 교정할 수 있다.
 
라운드를 나가서 스윙폼을 교정하거나 새로운 방법으로 스윙을 하는 것은 스코어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어쩌다 잘 맞는다 하더라도 오래가지 못한다. 만약 필드 레슨을 받는 경우에는 스코어에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이 좋다. 오로지 연습을 한다는 마음 가짐으로 해야 효과가 있다. 
 
스윙폼 교정은 빈 스윙 연습을 통해서 먼저 몸에 익히고 아웃도어 연습장으로 가야 한다. 앞에서도 얘기했지만 공을 앞에 두고 스윙폼을 바꾸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테이크어웨이, 백스윙탑, 임팩트, 팔로우, 피니시 등 스윙 단계별로 올바른 자세와 근육의 움직임을 느끼고 익혀야 한다. 그리고 백스윙에서 피니시까지 한 번에 이어지는 스윙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투어 프로들도 빈 스윙을 통해 잘못된 스윙폼을 교정한다.
 
 
3. 빈 스윙으로 스윙에 필요한 근력을 유지할 수 있다.
 
젊었을 때는 느끼지 못하지만 나이가 들어갈수록 골프채가 무거워진다. 그리고 충분히 예열되지 않은 근육을 갑자기 무리하게 사용하면 근육이 긴장하면서 움직임이 뻣뻣해진다. 첫 홀 티잉 그라운드에 오르기 전에 몇 번의 연습 스윙을 해보지만 충분하지 않고 2~3홀 정도 지나야 겨우 웜업이 된다. 뻣뻣해진 근육으로는 부드러운 샷을 할 수는 없다. 이른 새벽 첫 티옵(tee-off)을 해야 하는 날은 잘 맞는 게 오히려 이상한 것이다. 이런 날은 운에 맡기고 천천히 워밍업을 해가는 수밖에 없다.
 
만약 평소에 집에서 10~20분씩 빈 스윙 연습을 한다면 이런 문제는 어렵지 않게 해결할 수 있다. 골프 클럽도 무겁지 않게 느껴질 것이고, 동반자들보다 훨씬 빨리 컨디션이 회복될 것이다. 
 
 
이 외에도 빈 스윙의 효과는 많이 있다.
골프 클럽을 자주 잡아 보면 익숙한 느낌이 들게 되는데 이는 샷을 할 때 심리적인 안정감으로 이어져 미스 샷을 할 가능성이 줄어든다. 우리가 다른 사람의 클럽으로 샷을 해보면 같은 사양의 클럽이라도 손의 악력이 다르기 때문에 그립을 잡는 느낌이 달라서 좋은 샷을 하기 어려워진다. 골프 스윙은 심리적 요인이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 빈 스윙 연습 방법

 
 
골프를 처음 배울 때 했던 똑딱이 연습을 빈 스윙으로 해보자. 골프 스윙의 90%는 똑딱이 스윙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크고 우아한 백스윙과 멋진 피니시 자세도 중요하지만 백스윙 탑에서 다운스윙, 임팩트, 팔로우 단계로 이어지는 스윙 시퀀스(Swing Sequence)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골프를 처음 배울 때 가장 지겨워했던 똑딱이 연습이 알고 보면 골프 스윙을 잘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과정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라운드를 하다 보면 짧은 백스윙을 해야 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특히 트러블 상황에서 풀스윙을 할 수 없는 경우가 있는데 평소에 이런 연습을 하지 않으면 정확한 임팩트를 만들어내지 못한다.
 
그린 주변의 어프로치 샷은 대부분의 경우 백스윙의 크기를 임의로 조절해야 하는데 생각보다 어렵다. 백스윙 크기를 감각에 의존하기 때문에 연습량이 많지 않으면 어색하기도 하고, 샷 결과에 대한 확신이 없기 때문이다. 투어 프로들의 연습 시간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배분하는 것이 어프로치와 퍼트 연습이라고 한다. 
 
정확한 임팩트가 이루어졌다면 피니시 자세를 반드시 해보자. 피니시 자세가 만들어지면 비거리, 방향성도 좋아진다. 오른쪽으로 나가던 공을 다시 돌아오게 하는 드로우 샷은 피니시 자세를 유지할 수 있어야 가능하다. 대부분의 아마추어 골퍼들은 임팩트 이후 클럽을 놓아버리는 어정쩡한 자세를 취한다. 마치 할 일 다 했다는 표정과 자세인데, 골프 스윙의 완성은 피니시 자세에 있다. 피니시 자세를 유지하려면 몸의 무게 중심이 무너지지 않고 회전을 해야 하기 때문에 샷을 할 때마다 일관성 있는 스윙을 할 수 있게 된다. 일관성 있는 스윙이 반복이 되면 임팩트가 좋아져 비거리가 더 늘어날 것이고 방향성도 좋아질 것이다. 
 
 
그런데 빈 스윙 연습이 처음부터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빈 스윙 연습을 단순히 휘두르기만 하면 되는 것으로 생각한다면 오해이다. 올바른 스윙 자세를 하고 있는지 체크하고 근육의 움직임을 디테일하게 느껴야 한다. 또한 스윙 리듬과 템포를 항상 생각해야 한다.  

앞서 얘기했지만 개인적으로 MB(muscle back) 아이언을 사용하면서 빈 스윙 연습을 많이 하게 되었는데, 동반자들로부터 스윙폼이 좋다는 칭찬을 많이 듣게 되었다. 전형적인 out-to-in 스윙 궤도에서 in-to-out 스윙 궤도를 만들어 낼 수 있게 되었고, 상황에 따라서 out-to-in 스윙으로 원하는 샷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그리고 비거리도 크게 증가했다. 동반자들보다 20~30m 이상 앞에 있는 경우가 많아서 짧은 아이언으로 투 온을 하는 빈도도 늘어났다.
 
짧게 처음부터 스윙폼이 하루아침에 달라지는 결과를 기대하지 않았다. 6개월 이상 긴 시간을 생각하고 연습을 했고, 이런 결과가 만들어지기까지 다소 지루한 반복 연습이 있었다. 골프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골퍼라면 빈 스윙 연습 방법을 주위의 레슨프로 또는 싱글 골퍼들에게 먼저 배우기를 권한다.
 
골프는 나이가 들어서도 즐길 수 있는 운동이다.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스윙 연습을 하다 보면 언젠가는 안정된 싱글 핸디캡 골퍼가 될 수 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보다 더 오랫동안 골프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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