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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골프 레슨] 골프는 왜 프로에게 배워야 할까요?

골프 레슨을 받아야 하는 이유

by _ Lucas 2024.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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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실내 연습장에서 세미프로에게 골프를 배웠습니다. 처음에는 똑딱이에서 하프 스윙 >> 풀 스윙으로 단계적으로 진행하며, 특히 백스윙 폼을 집중적으로 교정받았습니다. 레슨 프로님은 직접 시범을 보이며 열심히 지도해 주셨습니다. 비록 그분의 레슨이 매우 전문적이고 디테일하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지만, 기본적인 동작에 대해 지속적으로 지적을 했고, 레슨이 끝난 다음에는 항상 격려하는 것을 잊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한 달 정도 레슨을 받고 그만두려고 했을 때, 레슨 프로님이 아주 진지하게 이런 얘기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몇 년 후면 저를 다시 찾아오실 겁니다. 그런데 그때는 이미 늦을 겁니다."
 
어떤 의미인지 몰라서 여쭤보니, 대부분의 골퍼들은 1개월에서 6개월 정도 배우고 나서 라운드를 나간다고 했습니다. 그 시기에는 연습장에서 레슨 프로에게 배운 폼으로 스윙을 하기 때문에, 비록 공이 아주 잘 맞지는 않아도 폼이 좋다는 칭찬을 듣게 듣고, 라운드를 거듭하면서 점차 실력이 향상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2~3년을 치다 보면 공이 잘 맞지 않는 시기가 온다고 했습니다. 그 상황이 되면 대부분은 처음 골프를 배웠던 레슨 프로를 다시 찾게 되는데, 스윙 폼이 처음 배웠을 때와 많이 달라져 있고, 계속되는 실수로 자신감도 바닥에 떨어져 있어서 다시 교정하는데 처음 배울 때보다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시간이 지나고 보니 그 레슨 프로님의 말씀이 사실로 확인이 되더군요. 한때 싱글 핸디캡이 되었다고 우쭐거리고 자만했던 짧은 시간 이후로는 늘 후회가 남았습니다.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라는 판단이 들었고, 독학으로 골프 연습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환경적으로 그 프로님을 다시 찾아갈 수는 없었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게 레슨을 받았더라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은 여전히 듭니다.
 
 




 
골프 붐이 일면서 골프 독학을 하는 주말 골퍼들이 TV에 나오는 유명 선수들의 스윙을 보고 많은 것을 배우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비현실적인 방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만 세계적인 탑랭커의 투어 프로들의 플레이를 보면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부분도 있습니다.
 
PGA와 LPGA 같은 대회의 4라운드에서는 우승권에 속한 선수들 사이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몇 홀이 남지 않은 상황에서 정신적으로 강한 선수가 앞서 나가 우승을 차지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러나 정신적으로 약한 선수들은 마지막 몇 홀을 견디지 못하고 종종 무너지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들은 결정적인 순간에 긴장과 압박을 극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며, 특히 연장전에서는 정신력이 샷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입니다.
 
멘털이 무너지는 이유는 자신감을 잃어버리기 때문입니다. 4라운드 내내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낸 스윙과 샷 결과에 우승을 바라는 마음이 긴장감과 무게감이 더하면서 무의식적으로 걱정이 생기게 됩니다. 지인들과 가벼운 내기를 하는 경우에도 이런 순간과 맞닥뜨리게 되는데요. 결국에는 뒤땅이나 탑볼이 나서 경기 결과를 반전을 시키기 힘든 상황이 되곤 합니다.
 
이런 순간을 경험하면서 스윙 폼에도 변화가 생긴다는 것입니다. 익숙했던 스윙 동작에서 어느 순간 불편함을 느끼게 되고, 더 나은 스윙 방법이 없을까 찾게 됩니다. 또한 심리적인 안정감을 가지려다 보면 스스로에게 편하게 느껴지는 스윙을 하게 되는데, 처음에는 자신감이 생기면서 몇 번 잘 맞을 수도 있지만 또다시 미스샷이 나오기 시작하면 더 힘든 상황이 될 수도 있습니다.
 
타이거 우즈를 비롯한 PGA 정상급 선수들은 스윙 코치를 두고 있습니다. 완벽한 스윙폼과 세계 최정상의 실력을 가진 선수들에게 어느 누가 레슨을 할 수 있을까요?
 
PGA 투어에서 레슨 프로들은 선수들의 우승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레슨 프로들의 말에 따르면, 골프는 자신의 스윙을 스스로 보지 못하기 때문에 본인 스윙의 문제점을 객관적으로 알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스윙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그들에게는 찰나의 순간에 셋업, 백스윙, 임팩트 그리고 피니쉬까지 이어지는 스윙 흐름을 매의 눈으로 지켜보고, 문제점을 찾아내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스윙 코치가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골퍼라면 어느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이런 상황을 극복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골프 레슨은 스윙을 잘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레슨 프로의 풍부한 경험이 더 큰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인조잔디 매트와 천연잔디가 얼마나 다른 샷 결과를 만들어 내는지는 경험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데요. 골프를 배우면서 레슨 프로가 경험을 통해 알고 있는 것을 함께 배우면 실전에서 배운 실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고, 다양한 상황에서 응용할 수 있는 요령이 생기게 됩니다. 혼자 독학으로 이런 과정을 깨우치려면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주말 골퍼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벙커와 러프에서 샷을 하는 방법, 낮은 탄도의 샷을 하는 방법 등이 있는데요. 잔디의 종류, 러프의 길이, 벙커 깊이, 모래의 종류 등을 경험해보지 않으면 레슨을 받아도 쉽게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기가 어렵습니다. 나무 아래 러프에서 낮은 탄도의 샷, 그린 근처에서 벙커를 넘기는 높은 탄도를 만들어 내는 샷 방법은 반드시 많은 연습과 경험치가 필요합니다.
 
어려운 샷 또는 긴장된 상황에서 샷을 잘하기 위해서는 방법과 스킬을 알아야 합니다. 이런 것들을 배울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바로 레슨 프로들에게 배우는 것입니다. 다만, 모든 레슨 프로가 나와 잘 맞을 수는 없습니다. 자신과 궁합이 잘 맞는 레슨 프로를 만나는 행운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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