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자카르타 남쪽의 보고르에 위치한 '구눙 굴리스(GUNUNG GEULIS GOLF & COUNTRY CLUB)' 골프장을 다녀왔습니다. Gunung Geulis는 '아름다운 산', '멋진 산'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언제 봐도 아름다운 골프 코스라는 생각이 듭니다. 해발 400~500m 높이의 골프장 아래쪽은 대규모 택지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시원한 날씨와 탁 트인 전망, 쾌적한 자연환경 덕분에 이곳은 더없이 살기 좋은 곳이라서 가능하다면 주말 별장을 마련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클럽하우스 바로 옆에는 'Royal Tulip Resort'가 위치해 있으며, 주말마다 1박 2일 일정으로 이곳에 머무는 사람들이 부쩍 많아졌습니다. 'Royal Tulip Resort'에 숙박하면 골프장 그린피 할인 혜택이 있어, 리조트가 생긴 이후로 골프장을 찾는 사람들이 늘었다고 합니다.
인터넷에서 '로열 튤립 구눙 굴리스 리조트 앤 골프(Royal Tulip Gunung Geulis Resort and Golf)'를 검색하면 예약이 간편하고, 자카르타 공항에서 리조트까지 바로 이동할 수 있는 교통편도 제공되고 있어서 외국이나 인도네시아 다른 섬에서 오시는 분들에게도 편리합니다.
● Titleist 710 MB_정확한 임팩트의 중요성
구눙 굴리스 골프장은 비교적 난이도가 높지만 머슬백 아이언으로 새로운 코스에 도전하기 위해 방문했습니다. 오늘 라운드를 통해 머슬백 사용 시 정확한 임팩트(스위트 스폿_sweet spot에 공을 정확히 맞추는 것)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샷 메이킹'을 위해서는 캐비티 백보다 더 정밀한 임팩트가 필요하며, 캐비티 백을 사용할 때와는 전혀 다른 느낌을 주기 때문에 정확한 임팩트를 위한 골프 스윙을 어떻게 해야 할지 진지하게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정확한 임팩트를 위해선 스윙 시 여러 가지 동작이 조화롭게 이루어져야 합니다. 일관된 스윙 리듬과 템포, 볼과의 적절한 간격 유지, 견고한 하체를 바탕으로 한 몸통 중심의 스윙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평소보다 더 큰 동작, 더 많은 힘을 사용하는 과도한 스윙을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과도한 스윙은 스윙 밸런스를 무너뜨려 스윙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어렵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구눙 굴리스 Hill course 2번 홀은 티잉 그라운드에서 그린까지 내리막 코스입니다. 페어웨이 중앙의 큰 나무가 티샷 방향을 가늠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티샷은 반드시 페어웨이 중앙 나무의 오른쪽으로 해야 합니다. 왼쪽에는 카트 길이 있어서 조금만 런이 있어도 공이 해저드 지역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페어웨이 오른쪽에는 여러 벙커가 시각적으로 위협을 주며, 페어웨이를 더 좁아 보이게 합니다. 티샷이 벙커에 들어간 후, 약 100m 거리의 세컨드 샷을 했습니다. 맞바람이 조금 있었고, 그린까지 급격한 내리막이었습니다. 피칭(48 º)과 9번 아이언 사이에서 고민 끝에 9번 아이언을 선택했습니다. 평소 같으면 피칭으로 가볍게 샷을 할 수 있는 거리였지만 벙커, 맞바람, 앞핀 상황을 고려해 '최소한의 스윙으로 정확한 임팩트'가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페어웨이 벙커에서는 마치 탑핑 볼을 치는 듯한 기분으로 공만 걷어내는 샷이 더 좋은 결과를 낼 때가 많습니다. 모래에 클럽 헤드가 먼저 닿으면 비거리, 방향성 모두 의도와 다를 수 있습니다. 9번 아이언으로 가볍게 샷을 해 정확한 임팩트로 버디 찬스를 만들었습니다.
벙커에 내리막 샷, 맞바람, 그리고 앞핀은 라운드 중 가장 어려운 상황 중의 하나입니다. 더구나 그린 뒤에 여유 공간이 없다면, 그린에 미치지 못하는 샷 결과가 나올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런 경우 오히려 짧은 아이언을 선택해 그린 앞에서 어프로치로 파세이브를 하는 것도 좋은 전략입니다.
그러나 정확한 임팩트를 할 수 있는 샷을 선택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벙커에서는 발이 미끄러질 수 있어서 페어웨이에서처럼 풀스윙이 어렵습니다. 간결한 스윙과 정확한 임팩트만이 방향성, 거리감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골프는 어떤 날은 공이 잘 맞고, 또 어떤 날은 그렇지 않은 운동입니다. 연습량이 부족한 주말 골퍼들은 그러려니 하며 골프를 즐기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우 핸디캡에 대한 욕구를 버리기란 쉽기 않습니다. 그 감정을 숨기기도 어렵죠. 평소 막대기나 우산을 들고 있으면, 자신도 모르게 스윙 자세를 취하며 몸이 움찔하게 됩니다.
관용성이 높은 클럽으로 로우 핸디캡 플레이를 좀 더 수월하게 즐기는 방법이 없지 않지만, 머슬백으로 로우핸디캡 플레이를 즐기고 싶다면, 임팩트를 더 정확하게 할 수 있는 스윙 방법을 더 많이 연구하고, 연습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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