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라야 골프장은 자카르타 인근에서 만족도가 가장 높은 골프장 중의 하나입니다. 자카르타에서 약 1시간 거리의 보고르 초입에 위치하고 있어서 고속도로에서 접근성이 좋으며, 평일과 주말 오후의 그린피도 가성비가 좋아서 자카르타의 많은 골퍼들이 즐겨 찾는 곳입니다.
자카르타 인근의 골프장 중에서는
- 비교적 코스 거리가 짧고 무난한 편이며
- 톱클래스 수준의 관리
- 재미있는 코스 구성
- 교육이 잘된 예쁜 캐디들
- 특이한 구조의 카트
- 인테리어가 멋진 락커룸과 이색적인 샤워 시설
- 전통적이고, 멋스러우며 아늑한 분위기의 클럽하우스와 레스토랑
등의 차별화된 요소를 많이 가진 곳입니다.
레스토랑 건물도 인상적이지만 깊은 계곡 위에 설치된 레스토랑 테라스가 더 볼 만합니다. 라운드 후 이곳에 앉아 있으면 마치 자연 속에 있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특히 비가 오는 날에는 시원하게 쏟아지는 빗줄기를 바라보면서 맥주잔을 부딪히다 보면 세상에 이런 여유가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꽃들은 지고,
세월은 갑니다.
이렇게 예쁘고, 아름답게 세월을 보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런 집에 살면 심심하겠죠.
매일 밤 파티라도 열어야 할 것 같습니다.
골프장 주위에 큰 저택들이 많이 들어서고 있습니다. 자카르타 상류층의 주말 별장이거나, 은퇴 후 이곳에서 거주하기 위해 지은 집들이라고 합니다. 최근 한국에서도 골프장 주위에 집을 지어 골프장 이용 혜택을 포함해 분양을 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자카르타에서는 대부분의 골프장들이 골프장 안이나 주위에 골프장 코스를 정원처럼 사용하고 조망할 수 있는 공간을 분양하고 있습니다. 그중 일부 집들은 외국계 회사 주재원들에게 렌트를 하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주재원 생활은 해봤지만 그런 혜택은 불가능에 가까웠는데 부럽기도 합니다.
보고 라야 골프장 주위의 집들은 모두 너무 커서 부부가 지내기에는 다소 적적해 보이기도 합니다. 매일 골프를 치는 일도 쉽지 않습니다. 다만 나이가 들어서도 집에서 일을 하거나 예술 작품 활동을 하시는 분들이라면 더없이 좋은 환경이 아닐까 싶습니다.
해바라기_볼 바라기
인도네시아인들은 대체로 피부가 검은 편이지만 보고르, 반둥 지역에 많이 살고 있는 뽀얀 피부의 순다족 아가씨들이 서비스를 하는 보고라야 골프장은 다른 골프장들에 비해 색다른 느낌이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보고 라야 골프장은 캐디들이 예쁘고 교육이 잘되어 있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항상 깨끗한 유니폼을 착용하며, 고객들에게도 친절합니다. 다른 골프장과 비교해 봐도 그들의 고객에 대한 서비스 예절은 한 단계 위에 있는 듯합니다. 그리고 캐디 선발의 중요한 기준이 '키'가 아닐까 싶네요. 왜냐하면 대부분의 캐디들이 마치 일부러 그렇게 한 것처럼 키가 비슷합니다. 특별히 키가 크거나 작은 캐디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오늘은 클럽 하우스에서 공짜로 주는 쿠폰으로 맥주를 한 잔 하고 한국 식당으로 이동합니다.
오랜만에 회사 후배와 함께한 라운드였습니다. 함께 온 인상이 좋은 새로운 후배도 두 사람 생겼습니다. 앞으로 자주 만나기로 약속을 하고 헤어집니다. 항상 건강하고, Good Luck!!!
'골프 > 골프 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에바_Quadruple Bogey, +4 (0) | 2021.09.21 |
---|---|
부부 골프_Cindy's Birthday_자고라위(Jagorawi) (0) | 2021.09.17 |
인도네시아인과 조인 라운드_빵자 (4) | 2021.09.08 |
부부 골프_아름다운 팜힐 골프장(Palm Hill Golf Club) (1) | 2021.09.02 |
부부 골프_그린피 인상 전에 뽄독짜베... (1) | 2021.09.0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