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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골프 후기

부부 골프_인도네시아 해군 골프장_빵자(PANGKALAN JATI)

by _ Lucas 2021. 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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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 인근에는 골프투어를 할 수 있을 만큼 많은 골프장이 있습니다. 우리 부부 골프도 시간을 가지고 자카르타 골프여행을 다녀볼 생각입니다. 같이 라운드를 해 본 골프장이 이제 7곳 정도밖에 되지 않네요. 아직 약 30여 곳의 골프장이 남아 있습니다.

 

오랜만에 자카르타 시내에 있는 인도네시아 해군 골프장 '빵자'에 왔습니다. 오늘은 6월 22일 화요일입니다. 평일 오전이라 다소 한가한 편입니다만 홀마다 플레이를 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해군에서 운영하는 곳이라 근사한 클럽하우스는 아니지만 나름 정겨움이 있고, 부담감 없이 찾아올 수 있는 곳입니다.

 

PADANG GOLF PANGKALAN JATI

 

 

시작하기 전에 기념 촬영을 합니다. 오늘 콘셉트 컬러는 Black입니다. 요즈음 자카르타의 날씨가 예년답지 않게 시원합니다. 자바섬 아래쪽에 있는 인도양의 대기 교란 현상 때문이라고 합니다. 기상 이변이겠지요. 더구나 어제 비가 많이 와서 그런지 날씨가 상쾌합니다. 날씨까지 도와주니 자카르타 골프장들이 더 좋아 보입니다.

 

1번_파 5 홀

 

첫 홀부터 힘차게 티샷을 합니다. 오른쪽 도그렉 홀인데, Cindy의 티샷은 페어웨이가 굽어지는 곳까지 날아가지 못했어요. 한 번 더 레이업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오른쪽으로 돌면, 멀리 해저드 너머 언덕 위에 그린이 보입니다. 오르막을 감안하면 아직 약 250m 이상 남았습니다. 해저드 앞까지 레이업을 해서 서드샷으로 온그린을 노려야 합니다.

 

 

Cindy는 그린 앞쪽 오르막 경사에서 7번째 샷을 합니다. 중간에 해저드에 한 번 빠졌습니다.ㅠㅠ 첫 홀부터 힘들게 시작합니다. 빵자는 1번 홀이 다소 어렵게 설계되어 있는 편입니다. 그래서 10번 홀부터 라운드를 하는 것이 후반에 1번 홀에서의 샷을 조금 더 편하게 해 줍니다. 만약 1번 홀부터 시작한다면 몸을 충분히 푼 후에 티샷을 하세요.

 

2번_파 4 홀, 왼쪽 티샷, 오른쪽 세컨드 샷.

 

티잉 그라운드에서 페어웨이 까지는 내리막, 그리고 왼쪽 도그렉 홀입니다. 티샷은 약 200m까지만 안전합니다. 내리막이기 때문에 3번 우드로 가볍게 샷을 하면 적당합니다. 간혹 드라이버로 드로우 구질의 티샷을 구사하는 골퍼들이 있는데요. 실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세컨드 샷은 140m 남았네요. 뒷핀에 맞바람이 있어서 6번 아이언으로 투 온을 합니다.

 

3번_파 3 홀입니다.

 

빵자의 해저드 물은 늘 고여있어 냄새나고 지저분하지만 사진으로 보니 볼만합니다. 오늘은 핀이 앞쪽에 있습니다. 130m, 8번 아이언으로 티샷을 했습니다. 페이드를 구사하려다가 그린 왼쪽 해저드 앞쪽으로 갔습니다. 다행히 살아있긴 했지만 살아도 산 게 아니네요. 해저드 라인을 벗어난 데다 샷을 할 수가 없어요.
Cindy는 그린 앞쪽에서 기가 막힌 어프로치로 파를 했습니다만 저는 더블...ㅠㅠ

 

4번_파 4 홀

 

새롭게 샤프트를 세팅한 드라이버가 좋은 거리를 보여줍니다. 드라이버 샤프트 강도를 S → SR flex로 교체를 했습니다. 평소보다 약 10m 정도 더 멀리 날아갑니다. Cindy의 공은 오른쪽에 보이는 야자수 가지를 맞고 러프에 떨어졌습니다. 잘 맞았는데 아쉽네요.

 

4번 홀_카트길

 

오래된 나무들이 카트길을 따라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줍니다. 평일 카트비 포함 389,000루피아(약 30,000원)에 이런 좋은 환경에서 골프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자카르타 생활의 즐거움 중의 하나입니다.

 

 

약 140m 세컨드 샷을 했습니다만 탑핑이 나서 그린 근처에서 어프로치를 합니다. 티샷이 잘 맞아서 약간 흥분했어요. 세컨드 샷을 너무 잘하려다 보니 이런 실수를 합니다. 티샷이 잘 맞을수록 더 차분하게 다음 next 샷을 해야 합니다. 보기로 마무리합니다.

 

5번_파 4 홀, 티잉 그라운드로 넘어가는 다리 입니다.

 

캐디가 티잉 그라운드에 먼저 가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날씨가 좋으니 평소에 지나치던 풍경도 그림처럼 이쁩니다. 사진 찍을 만한 풍경이 너무 많네요. 핸드폰이 벌써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세컨드샷을 하고 티잉 그라운드 방향으로 되돌아본 풍경입니다. 시원스럽게 뻗은 야자수들이 시원하게 펼쳐진 푸른 하늘과 너무도 잘 어울립니다. 이렇게 선선하게 화창한 날만 계속되면 좋겠네요.

 

6번_파 4 홀

 

Cindy의 백스윙 폼을 조금 교정해야겠습니다. 백스윙 시 상체를 많이 일으키고, 상체의 꼬임이 없어서 탄력 있는 스윙을 만들어 내지 못합니다. 오른쪽 무릎이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지탱하기 어려운 탓입니다만 근력을 조금 키우면 백스윙이 조금 더 나아질 것 같습니다.

 

 

Cindy의 서드 샷_연습샷입니다. 피니쉬 폼은 나쁘지 않네요. 온 그린 해서 파 찬스!!

 

 

그린 위로 맑고 화창한 자카르타의 날씨가 아름답습니다.

 

 

Cindy의 파 퍼트입니다. 거의 들어갈 뻔~~~ ^^

 

7번_파 5 홀

 

전 티샷이 왼쪽으로... Cindy의 샷은 가운데로 잘 갔습니다. 비거리에 대한 욕심은 늘 화를 부릅니다.ㅠㅠ

 

 

돌아보니 하늘 위로 구름이 예쁩니다. 티샷이 야자수 밑 러프에 들어가서 레이업을 했는데, 그린까지 약 180m가 남았어요. 4번 유틸리티 샷으로 그린 앞까지 갑니다. 그린 앞 약 100m 지점 페어웨이 가운데에 해저드가 있어서 세컨드 샷을 멀리 보낼 수가 없는 홀입니다. 최대한 해저드 가까이 보내는 것이 실력입니다.^^

 

Cindy도 해저드를 넘겨 온 그린을 노립니다. 굿 샷~

 

8번_파 3 홀

 

170m 파 3 홀입니다. 블루티에서 티샷을 하면 대부분의 골퍼가 부담스러워하는 거리입니다. 아이언 4번이나 5번 우드 또는 4번 유틸리티를 잡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린 좌우가 낮고 벙커가 있어서 비거리에 자신이 없다면 그린 앞에서 어프로치를 하는 것이 현명한 홀 공략 방법입니다. 강하게, 세게 치려고 하다 보면 공이 좌우로 와이파이를 그립니다.

 

해군 골프장에 이런 문구가 있다는 것이 조금 어울리지는 않지만... 골프장 활성화에는 도움이 될 듯합니다.

 

Cindy가 약 40m의 beautiful 어프로치 샷을 했습니다. 놀랍습니다.^^

 

 

9번_파 4 홀, 세컨드 샷 지점

 

약 100m 세컨드 샷이 남았습니다. 피칭으로 가볍게 샷을 했지만 조금 짧았네요. Cindy는 다시 한번 멋진 어프로치로 칩인 파를 합니다. 덩크 샷으로 들어간 멋진 어프로치였습니다.

 

 

당신에게 Golf 란...?

 

 

 

후반 들어서면서 갑자기 먹구름이 밀려옵니다. 아마도 곧 바람이 불고 비가 올 듯합니다. 그린 쪽에만 햇빛이 비치니 극적인 풍경이 연출됩니다. 후반 인코스에서는 Cindy의 드라이버를 젝시오에서 혼마로 바꿨습니다. 드라이버 비거리가 생각보다 너무 안 나와서 특단의 조치를 취했는데... 드라이버 샷 거리가 엄청나게 좋아졌습니다. 그동안 장비에 문제가 있었군요.ㅎ

 

 

11번_파 4 홀

 

평소 버디를 자주 하게 되는 홀입니다. 거리가 비교적 짧기도 하지만 그린이 평이해서 버디 가능성이 큽니다.

 

12번_파 5 홀

 

드라이버 티샷이 잘 맞았습니다. 나이스 샷!!!(영어로 Good Shot!! 은 정말 어려운 샷을 했을 때 하는 표현이랍니다) 중간에 공동묘지를 넘기는 투 온을 시도할 수 있지만 앞팀과의 간격이 짧아서 레이업을 해야 할 듯합니다.

 

 

4번_파 3 홀에서 본 풍경, 해군 골프장이라서 등대를 세웠나 봅니다.ㅎ 화장실 벽면에는 바닷속 풍경을 그렸네요.

 

 

5번_파 4 홀입니다. 티샷과 세컨드 샷

 

 

대나무 담벼락 풍경. 골프공이 빠져 나가지 못할 것같네요. 담 너머는 차들이 다니는 도로입니다.

 

6번_파 4 홀을 지나 7번_파 3 홀입니다.

 

 

그린 좌우로 벗어나면 심한 경사 아래로 벙커가 있어서 어프로치를 하기 어렵습니다. 더블파의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린 앞쪽에서 어프로치를 하는 편이 훨씬 더 좋은 스코어를 보장합니다. 좌측 벙커로 들어간 티샷, 결국 더블보기를 합니다.

 

 

좌측으로 크게 꺾인 도그렉 홀입니다. 아이언 티샷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마지막 두 홀이 남았는데... 빗방울이 점점 더 굵고 거세 집니다. 바람도 세차게 불고...

오늘은 여기에서 라운드를 끝내야겠어요. 아쉽지만 다음 기회에 다시 도전하기로 합니다.

 

클럽하우스 식당

 

클럽하우스에서 꿔띠아우 고랭과 치킨 고랭에 빈땅으로 아쉬움을 달랩니다. 역시 운동을 해야 음식이 맛있나 봅니다. 쏟아지는 비를 한 참 보다가 조금 잠잠해질때쯤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골프 비용]
그린피 : 389,000 * 2 = 778,000루피아(약 61,000원)
빈땅 4캔 : 35,000 * 4 = 140,000루피아(약 11,000원)
캐디 음료 2개 : 40,000루피아(약 3,100원)
포카리스웨트 : 15,000루피아(약 1,100원)
꿔띠아우 & 치킨 고렝 : 168,000루피아(13,000원)
캐디팁 : 400,000루피아(약 31,000원)
로스트볼 : 100,000루피아(약 7,800원)
기타 팁 : 20,000루피아(약 1,500원)
택시비(왕복) : 100,000루피아(약 7,800원)
합 계 : 1,761,000루피아(약 137,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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