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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골프 후기

부부 골프_결혼 19주년 기념 ①_에메랄다(Emeralda)

by _ Lucas 2021.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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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오랜만에 다시 에메랄다 골프 클럽(Emeralda Golf Club)으로 왔습니다.
내일(5월 26일)은 우리 부부의 결혼 19주년 기념일입니다. 하여, 결혼 기념 라운드를 하기로 했습니다. 에메랄다는 집에서 비교적 가까운 곳에 있고, 지난번에도 집사람과 둘이서 온 적이 있는데요.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는 지인들과도 몇 번 같이 와봤던 골프장 입니다. 회원권을 가진 한국인이 많은 골프장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둘이서 내기를 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게임의 공정성을 위해 두 사람 모두 와 본 곳으로 정했습니다.
집사람과 저의 핸디 차이가 크긴 하지만 집사람이 핸디 30개를 요구해서 그렇게 하기로 했습니다. 평소 실력으로는 30개의 핸디가 조금 모자랄 것 같은데, 집사람이 오늘은 호기롭게 30개를 요구했습니다.^^

상금 : 백만 원(₩1,000,000)

집사람은 오늘 115개 미만으로 스코어를 기록해야 100만 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상금이 쫌 큽니다. 그래서 긴장감이 꽤 있을 듯합니다. 만약 최종 라운드 결과 같은 타수가 나올 경우에는 로우 핸디의 골퍼가 이깁니다. 

 

 

 

 

오늘은 리버 코스(River Course)에서 시작해서 레이크 코스(Lake Course)로 마무리합니다.
사실 리버 코스는 집사람이 처음 라운드를 해보는 코스입니다. 제가 우겨서 리버 코스로 시작합니다. 이것이 저의 작전입니다. 아마 초반 몇 홀은 집사람이 힘들어 할 수도 있습니다.^^

 

1번_파 5 홀입니다. 티샷이 우측으로 밀리면 해저드로 들어가기 쉽습니다. 우리 부부도 사이좋게 해저드에 한 번씩 입수하고, 서로 멀리건을 주고받았습니다.ㅎ

세컨드 샷부터 집사람이 조금 힘들어합니다. 처음 가보는 코스에서는 에이밍이 참 어려운데요. 캐디가 설명을 잘해줘도 코스를 잘 모르기 때문에 에이밍에 대한 불안감이 있습니다. 그 불안감이 샷에 영향을 미치는 거죠. 첫 홀부터 집사람의 입에서 탄식이 쏟아집니다.ㅎ

 

 

 

 

2번_파 4 홀입니다. 신중하게 에이밍을 하고 힘차게 티샷을 합니다. 티샷 방향이 시각적으로 편안해서 인지 티샷이 페어웨이로 잘 갔습니다.

 

 

 

 

그린 벙커 앞에서 어프로치 샷을 아주 잘했습니다. 지난주에 연습장에서 어프로치 샷을 가르친 보람이 있습니다.
비록 더블보기는 했지만 마무리가 좋았습니다.

 

 

 

 

자카르타는 지금 건기(dry season)입니다. 우기를 대비해서 페어웨이, 벙커, 그린 등을 개보수하는 골프장이 많습니다. 지난번 갔던 센뚤하이랜드에서도 그린을 보수하고 있었습니다.

 

 

 

 

3번_파 4 홀입니다. 티잉 그라운드 앞 왼쪽에 나무가 있어서 티샷이 쉽지 않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티잉 그라운드를 잘 활용해야 합니다. 티잉 그라운드에서 허용되는 범위 내에서 가장 오른쪽으로 이동해서 티샷을 하면 좋습니다. 좌측의 나무로 인해 막혔던 시야가 훨씬 넓어지기 때문에 조금 더 안정된 티샷을 할 수 있습니다.

근데 집사람은 티잉 그라운드 가운데에 티를 꽂고 티샷을 합니다. 여자들은 남편의 말을 귓등으로도 안듣습니다.ㅎ 다행히 집사람의 티샷은 페어웨이 오른쪽 끝으로 잘 갔습니다. 하지만 세컨드 샷과 서드 샷의 난조로 트리플 보기를 합니다.

남편 말 좀 들으셔~!

 

 

 

 

4번_파 3 홀입니다. 우측에 해저드가 이어져 있어서 좌측으로 당겨지는 공이 많이 나오는 홀입니다. 집사람의 티샷은 그린 앞 페어웨이에 안착을 했습니다. 그리고 멋진 어프로치에 이어 과감한 퍼트로 파세이브를 해냅니다. 짝짝짝!!!

 

 

 

 

5번_파 4 홀입니다. 티샷이 페어웨이 가운데 우뚝 선 큰 나무가 있는 곳의 언덕을 넘어가야 합니다. 페어웨이가 오른쪽으로 경사가 있기 때문에 약간 왼쪽으로 티샷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집 사람의 공은 언덕 정상에 있는 큰 나무와 나란히 있습니다. 나무처럼 듬직한 남편을 기대하는 건가요.ㅎ

 

 

 

 

 

 

세컨드 샷이 조금 짧았지만 서드 샷으로 온그린을 했습니다. 멀리 그린 방향으로 보이는 풍경이 아름답습니다.

 

 

 

 

쉽지 않은 내리막 라이에서 과감한 퍼트를 합니다. 파 3 홀에 이어서 파를 노린 듯합니다만 아쉽게 보기로 마무리합니다. 집중력이 점점 좋아집니다. 왜 이러는 거죠?ㅎ

 

 

 

 

6번 홀에서 저는 티샷이 아주 좋았습니다. 카트를 몰고 달리다가 레드 티잉 그라운드를 그냥 지나칠 뻔했습니다. 집사람이 "Stop!!!"을 외치자 캐디들이 웃고 난리가 났습니다.

 

 

 

 

6번_파 4 홀입니다. 핸디캡 1번 홀입니다. 티잉 그라운드를 내려가는 집사람의 뒷모습에서 긴장감이 느껴집니다.

 

 

 

 

 

 

 

 

캐디에게서 드라이버를 건네받고, 티잉 그라운드 뒤쪽에서 목표지점을 확인합니다. 그리고 본인만의 방법으로 에이밍을 합니다. 핸디캡 1번 홀이라고 얘기해서 그러는지 더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경쾌한 티샷 소리와 함께 뒤에 있던 캐디가 "굿 샷~!"을 외칩니다.

 

 

 

세컨드 샷도 좋았습니다. 멀리서 줌으로 당긴 스윙폼은 프로 수준입니다.ㅎ

 

 

 

 

서드 샷도 아주 잘했습니다. 60m의 거리를 A 웨지로 잘 올렸습니다. 이 홀은 거리도 길지만 그린이 경사가 심해서 온 그린 된 공이 그린 앞쪽으로 굴러내려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퍼트도 어려운 홀입니다. 집사람은 포 온에 투 퍼트를 해서 더블로 잘 막았습니다. 전 쓰리 온에 쓰리 퍼트를 해서 집사람과 같은 스코어가 됩니다.ㅠㅠ

집사람의 어프로치와 퍼트 감각이 평소와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100만 원의 힘인가요?ㅎ

 

 

 

 

핸디캡 1번 홀을 지나서 7번 홀 티잉 그라운드에서 뒤를 돌아보니 오후의 에메랄다 골프장의 모습이 그림처럼 예쁩니다.

 

 

 

 

7번_파 5 홀입니다. 페어웨이 가운데쯤에 해저드가 쑥~ 들어와 있어서 비거리가 나는 분들은 왼쪽을 조금 많이 봐야 합니다. 티샷의 런이 많아도 오른쪽 해저드로 굴러 내려갈 수 있습니다.

 

 

 

 

다행히 집사람의 티샷이 페어웨이로 잘 갔습니다. 하지만 세컨드 샷 지점에서 해저드가 왼쪽으로 깊숙이 밀려 들어온 것을 보고 부담스러웠나 봅니다. 좌측으로 날아간 공이 페널티 구역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린 앞 어프로치도 탑핑이 나서 그린을 오버했네요. 불운한 홀입니다.

 

 

 

 

불운한 파 5 홀을 지나 8번_파 3 홀로 왔습니다. 오늘따라 이 홀의 전경이 참 예쁘네요. 골프장도 동반자가 누구냐에 따라 풍경도 다르게 보이나 봅니다.^^

저는 5번 아이언으로, 집 사람은 드라이버로 티샷을 합니다. 집사람 공이 트러블 상황에 놓였네요. 그런데 멋진 어프로치 샷을 보여줍니다. 기가 막히는군요.^^

 

 

 

 

갤럭시 울트라 21 사진 리마스터 이미지입니다.
9번_파 4 홀은 어쩌다 보니 사진을 못 찍었어요. 집사람이 또 멋진 샷으로 포 온을 했습니다. 약 50m의 거리에서 저보다 더 가까이 붙였습니다. 굿 샷~!

 

 

 

 

 

 

 

전반홀이 끝나고 클럽하우스 레스토랑에 들어왔습니다. 더운 날씨에 땀을 흘렸더니 시원한 빈땅이 생각납니다. 전반 코스에서는 잘 맞은 샷도 있지만 마음처럼 안된 샷이 훨씬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집사람은 평소보다 더 집중을 많이 했는지 조금 힘들어합니다.

빙수(Es campur_ 에스 짬뿌르)를 하나시켜서 당을 섭취하고, 집에서 가져온 시원한 빈땅을 한잔 합니다. 잠시 쉬었다가 클럽하우스 앞에서 시작하는 레이크 코스로 이동합니다.

게임의 결과는 다음 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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