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크 코스 티잉 그라운드에서 한 번 더 기념 촬영 후 출발~^^
사진 찍어주던 캐디의 요청으로 조금 더 스킨십이 추가되었습니다. 하지만 캐디의 사진 찍은 솜씨는 별로임...ㅎ
레이크 코스(Lake Course)
1번_파 4 홀입니다. 에스 짬뿌르(Es campur)_빙수로 당을 충전하고 힘차게 티샷~! 거리가 비교적 짧은 코스지만 그린 경사가 심합니다. 저는 빠~(par)ㄹ, 집사람도 문안하게 보기(bogey)로 출발합니다.
2번_파 4 홀입니다. 집사람 티샷이 벙커로 들어갔지만 무사히 탈출, 서드 샷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에이밍이 잘못된 것 같았는데, 역시 공이 그린 오른쪽으로 깄습니다. 오늘 어프로치 샷이 잘되고 있긴 하지만 너무 믿는 것은 아닐까요? 아쉽게 트리플 보기(triple bogey)를 합니다. 이 홀에서만 저와 두 타 차이가 납니다. 조금 더 분발해야겠어요.^^
3번_파 5 홀입니다. 파 5 홀에서는 그린을 어떻게 공략할지 분명하게 결정을 하고 샷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능하면 가장 안전하게 그린을 공략하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버디(birdie) 이상을 생각하고 무리하게 시도하는 한 번의 샷 실수가 보기, 더블보기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로우 핸디의 골퍼에게는 만회할 기회가 한 번쯤 있을 수 있습니다. 로우 핸디의 골퍼가 아니라면 전략에 따라 따박따박, 안전하게...
집사람의 티샷 방향, 거리 모두 괜찮았지만 세컨드 샷부터 스윙에 힘이 많이 들어간 듯 보입니다. 전 홀의 트리플 보기를 만회하려는 마음이 큰 것 같아요. 저렇게 하면 안 되는 줄 알지만... 이럴 때는 코치를 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기다려 봅니다. 조금 걷다 보면 힘이 빠질 수도 있으니까요. 근데 애꿎은 캐디만 고생...ㅎ
라운드를 하다 보면 한 번 잃어버린 페이스를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적어도 서너 홀은 지나야 회복이 되는 경우가 많아요. 마음이 급하면 급할수록 더 안 되는 게 골프입니다. 또 매운 양파(double par)를 까면서 최악의 타수를 잃습니다.
4번_파 3 홀입니다. 해저드를 넘기는 티샷을 해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 있습니다. 티샷이 조금 짧았지만 다행히 어프로치를 잘해서 보기(bogey)로 마무리합니다. 두 홀을 지나고 조금 회복이 되는 느낌입니다. 힘이 좀 빠졌나 봐요.^^
5번_파 4 홀입니다. 페어웨이 중간쯤 언덕이 있고, 넘어가면 왼쪽으로 해저드가 있습니다. 평소에는 드라이버 티샷을 하면 해저드로 들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은 티잉 그라운드를 뒤쪽으로 옮겨 놓았네요. 마음껏 티샷을 해도 좋을 만큼...
그래서 너무 힘차게 휘둘렀는지... 집사람은 트리플(triple), 저는 더블 보기(double bogey)... 여기서 더블보기는 치명적인데요.
6번_파 4 홀입니다. 연습 스윙처럼 멋진 티샷을 기대했으나 그만 해저드로 갑니다.ㅎ 이제 네 홀 밖에 안 남아서 그런지... 마음이 조급해진 듯하네요. 이럴수록 더 여유를 가져야 합니다. 골프는 멘탈 게임이니까요.^^
하지만 집사람은 유틸리티로 멋지게 서드 샷을 하면서 위기를 극복합니다. 보기(bogey)~! 집사람의 멋진 샷을 보다가 저의 멘탈이 나간 홀입니다. 저는 트리플 보기(triple bogey)를 합니다. 이젠 제가 더 큰 일입니다.ㅠㅠ
7번_파 3 홀입니다. 가운데 큰 폭의 해저드가 있습니다. 남자도 약 170~180m의 거리라서 비거리에 대한 부담이 조금 있습니다. 특히 맞바람이 있는 날에는 우드나 유틸리티로 스윙을 해야합니다.
집사람은 해저드를 넘기려고 힘차게 티샷을 했는데 또 해저드로...ㅎㅎ 해저드가 있을 때마다 어깨에 힘이 많이 들어갑니다. 연습이 많이 필요해 보입니다. 아름다운 저녁노을이 물들기 시작하려는 순간입니다.
(오른쪽 사진) 해저드를 건너가서 어프로치샷~ Oh~ Good!!! 양파를 면하고 더블 보기(double bogey)로 막아냅니다. 집사람의 페이스가 나쁘지 않습니다. 이젠 제가 더 분발을 해야할 상황입니다.
서쪽 하늘에 둥근달이 떠올랐습니다. 공도 뜨고, 달도 뜨고...^^
7번 홀에서 8번 홀로 이동하는 중입니다. 우린 노을 속으로 달려갑니다.
8번_파 5 홀입니다. 이제 남은 홀은 두 홀. 승부를 걸어야 할 시기가 왔습니다. 이 번 홀은 파 5이지만 남자들은 투 온이 가능한 홀입니다. 집사람에게 미리 경고를 했습니다. '투 온 하겠노라고~!' 저의 공은 투 온 시도가 가능한 위치로 잘 갔습니다.
집사람도 야무지게 티샷... 하지만 드라이버 스윗 스폿에 공이 맞지 않습니다. 기대했던 만큼의 티샷 비거리는 나지 않았어요.ㅠㅠ
세컨드 샷 지점으로 이동 중입니다.
노을이 더 짙어집니다.
만약 제가 이 홀에서 버디(birdie)이상을 한다면 집사람은 패색이 짙어질 수도 있습니다.ㅎㅎ
저는 투 온에 가까운 그린 엣지에서 이글 찬스... 집사람은 네 번째 어프로치 샷을 합니다만 이번 홀에서는 어프로치 샷도 난조를 보입니다. 트리플 보기(triple bogey)... 마침내 저에게 찬스가 왔습니다. 하지만 이글(eagle)을 노렸던 저의 퍼트는 버디(birdie)도 못하고, 겨우 파(par)로 마무리합니다. 아깝습니다.ㅠ
9번_파 4홀, 마침내 마지막 홀에 도착했습니다.
날이 조금 어두워지기 시작합니다. 사진보다 훨씬 어두운 날씨였습니다. 만약 이 번 홀에서 집사람이 파(par)를 하면 이길수도 있을 것같습니다. 저는 전 홀에서 최소한 버디(birdie)를 했어야 했는데... 이번 홀에서 저는 꼭 버디를 해야합니다.^^
동기 부여를 했더니 집사람이 더 힘차게 티샷을 합니다. 해저드 방향이라 걱정했는데 해저드 앞쪽에 살아 있습니다. 집사람이 마지막 희망을 불씨를 지핍니다.
세컨드 샷은 유틸리티를 사용해서... 그린 앞쪽 벙커 근처로 보냈습니다. 하지만 풀이 긴 러프에 공이 있고, 날씨가 어둑어둑해져서 서드 샷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오른쪽 사진이 마지막 홀 그린 전경입니다. 많이 어두워졌습니다. 저는 투 온에 버디 찬스를 맞았지만 마지막 홀은 스코어를 기록하기가 어렵게 되었습니다. 두 사람 모두 파(par)!!!
아~ 이렇게 되면 1타 차이로 집 사람이 승리를... 축하합니다! 짝짝짝!!!
노을과 클럽하우스... 전경이 아름답네요.
오랜만에 집사람과 즐거운 라운드를 했습니다. 날씨도 너무 좋아서 후반 라운드는 크게 더운 줄도 몰랐던 것 같습니다.
늦은 시간까지 친절하게 열심히 해준 캐디들에게도 감사...
모든 것에 감사...^^
[골프 비용]
그린피 : 1.277.000(남 778.000, 여 499.000루피아) (한화 약 100,000원)
빙수값 : 82.000루피아(한화 약 6,400원)
팁 : 700.000루피아(캐디 2명 600.000, 마샬 100.000루피아) (한화 약 55,000원)
택시비 : 670.000루피아(한화 약 52,000원)
합 계 : 2.729.000루피아(한화 약 213,000원)
*오늘은 결혼 기념이라 평소보다 돈을 조금 더 썼습니다. 택시비는 실버 버드를 이용해서 평소보다 200,000루피아 정도 더 나왔네요.캐디에게 팁을 100.000루피아씩 더 줬습니다. 마중나온 마샬에게도 100.000루피아. 이렇게 팁으로 베푸는 것이 이 곳의 문화이기도 합니다. 캐디와 마샬의 결혼기념일 열렬한 축하 인사를 받으면서 마무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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