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골프/[골프 입문] 골프를 배우기 전에 알아야할 것들

'티(Tee) 높이'_드라이버, 우드, 유틸리티, 아이언 티 높이

by _ Lucas 2021. 6. 7.
728x90

 

 

 

 

 

오늘은 골프티 높이에 대해서 얘기해 보겠습니다.

 

 

 

 

 

(왼쪽부터) 1889년 최초로 특허 받은 티, 1892년 최초 지면을 뚫는 방식으로 특허 받은 티, 1925년 윌리엄 로웰이 특허를 받은 현대적인 모습의 티 <위키피디아>

 

 

초창기 모래잔디를 이용해서 티샷을 하다가 1920년에 접어들면서 현대적인 티가 널리 보급이 되었습니다. 규칙 상 골프티의 최대 길이는 4인치(101.6㎜)입니다. 롱티, 미들티, 숏티로 구분해서 판매하고 있지만 선수들은 롱티 하나로 상황에 따라 티 높이를 조절해서 사용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나무티를 사용하고 있는데요. 이유는 나무티는 부러지면서 드라이버의 스윙 궤도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티샷을 한 후 골프티가 보이지 않으면 그냥 버리고 갑니다.ㅎ

 

티샷 후 골프티를 찾느라 시간을 지체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특히 골프를 시작하는 시기에 이런 일들이 더 자주 있습니다. 드라이버의 스윙 궤도와 타점이 일정하지 않아서 공과 티를 동시에 치게 되면 티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날아 갑니다. 특히 부러지지 않는 플라스틱 티는 멀리까지 튕겨 나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골프티가 아까워 한 참을 찾다 보면 동반자들에게 민폐가 되기도 하고, 본인도 당황하게 됩니다. 플라스틱 티는 야생 동물의 생명도 위협한다고 하니 친환경 소재인 가격이 싼 나무티로 사용하고 과감히 버립시다!!! (품질이 좋은 나무티는 조금 비싸기도 합니다만 혹시 그린피가 비싼, 좋은 골프장에 가시면 캐디에게 부탁해서 나무티를 얻어 오시면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 아시아나 골프장에서 얻은 나무티를 오랫동안 사용한 적이 있습니다)

골프티 높이에 대한 일반적인 기준이 있지만 반드시 모든 사람들에게 똑같이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티샷을 하는 상황, 골퍼의 스윙 스타일에 따라 적절하게 높이를 조절해야 합니다. 한마디로 본인만의 티 높이가 있어야 합니다.

 

 

★ 프로선수들의 나무 티가 잘 부러지지 않는 이유 : 나무 티를 조금 더 깊숙이 꽂았다가 다시 조금 올리면 약간 헐거워진 구멍으로 인해 티샷을 하면 나무 티가 부러지지 않고 오히려 티잉그라운드 뒤쪽으로 튕겨나갑니다. 흔히 티가 뒤쪽으로 날아가면 프로티라고 얘기합니만 아마추어 골퍼도 티만 잘 꽂으면 뒤쪽으로 튕겨나갈 수 있으니 필드에서 꼭 한 번 해보시기 바랍니다. 

 

 

[ 드라이버(Driver) 티 높이 ]

 

아래 '왼쪽' 그림이 일반적으로 얘기하는 기준입니다. 골프공이 드라이버 페이스면 위쪽 끝에 공의 1/2 정도가 걸치는 높이입니다. 공이 페이스면 가운데 보다 높은 이유는 드라이버로 상향 타격을 해서 볼의 회전 수를 줄이고, 비거리를 늘이기 위함입니다. 비거리가 300yd 전후로 날아가는 프로들의 샷을 보면 대부분 드라이버 클럽 페이스 가운데부터 위쪽으로 공이 맞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맞바람, 뒷바람이 불거나 코스가 왼쪽 또는 오른쪽으로 꺾이는 도그랙 홀인 경우에는 티 높이로 공의 탄도와 구질을 만들어서 적절하게 대응을 합니다. 오른쪽 그림처럼 티 높이를 낮춰서 낮은 탄도 또는 낮은 탄도의 페이드 구질의 샷을 합니다. 반대로 드로우 구질은 티를 조금 높게 하시면 됩니다.

드라이버 샷은 공의 회전수가 낮고, 적절하게 높은 탄도를 유지해야 비거리, 방향성이 모두 좋습니다. 아마추어 골퍼의 드라이버 샷 거리가 짧은 가장 일반적인 원인은 공을 하향 타격해서 백스핀량이 많거나, 스윙 스피드가 느려서 탄도가 낮기 때문입니다.


는 위의 왼쪽 그림과 오른쪽 그림의 중간 정도로 티 높이를 하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잘 못 길들여진 오래된 스윙 궤도 때문인데요. 티샷을 하고 나서 공이 맞은 위치를 보면 가운데나 가운데보다 아래쪽인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에 스윙폼을 고치면서 가운데, 가운데보다 약간 위쪽으로 맞는 횟수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골프를 시작하신 지 얼마 되지 않으셨다면 위의 왼쪽 그림을 기준으로 드라이버 샷을 연습하시고, 실전 필드 경험을 통해 본인의 스윙에 맞는 티 높이를 찾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상황에 따라 티 높이를 조절해가면서 티샷을 한다면 더 좋은 스코어로 즐거운 라운딩이 될 것입니다.

 

[ 우드(Wood) 티 높이 ]

 

아마추어 골퍼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우드샷,

'우드는 쓸어 치는가, 찍어 치는가?'에 대한 논란이 아직도 많고, 레슨프로에 따라 다르게 가르치기도 합니다. 대체로 쓸어 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있습니다만 저의 경우에는 약간 찍어 치듯이 스윙을 합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훨씬 더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기 때문입니다.(최근 유튜브를 보면 찍어 치는 방법을 가르치는 레슨프로들이 많아진 것 같습니다)

생김새로만 본다면 우드는 헤드의 밑바닥이 넓어서 쓸어 치는 클럽입니다. 공 뒤에 헤드를 떨어뜨리면 자연스럽게 빠져나갈 것입니다. 그런데 사실 아마추어들은 쓸어 치는 것과 찍어 치는 스윙을 구분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우드의 바닥면을 잘 활용하는 스윙으로 충분한 것 같습니다.

우드 티 높이는 일반적으로 '오른쪽' 그림처럼 조금 높게 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드라이버처럼 상향 타격을 하기 때문입니다.

 

 

 

 

저의 경우에는 왼쪽 그림처럼 티를 꽂습니다. 공이 오른쪽 그림처럼 떠 있을 때보다 훨씬 안정감이 있고, 약간의 디봇을 만들었을 때 훨씬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습니다. 탄도도 좋고, 공이 지면에 떨어진 이후 약간의 런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골프를 처음 배우는 시기에는 클럽이 잔디에 툭툭 잘 떨어지지 않습니다. 어깨와 팔에 힘이 많이 들어가 있거나 빨리 상체를 일으키기 때문인데요. 이런 경우에는 티 높이를 위의 오른쪽 그림처럼 조금 높게 꽂아서 샷을 하시기 바랍니다. 훨씬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 유틸리티(Utility)/하이브리드(Hybrid) / 고구마 티 높이 ]

 

 

유틸리티는 우드와 아이언의 장점을 모아 놓은 클럽입니다. 하지만 아이언처럼 솔이 얇지 않아서, 우드처럼 샷을 하는 것이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 주는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얘기하는 유틸리티의 티 높이는 오른쪽 그림처럼 하는 것입니다. 역시 드라이버나 우드처럼 상향 타격을 하게 되는 클럽이기도 하고, 유틸리티 헤드의 무게 중심이 아래쪽에 있어서 상향 타격 시 훨씬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 줍니다.

 

 

 

 

저의 경우에도 오른쪽 그림처럼 조금 높게 티를 꽂습니다. 유틸리티는 무게감을 느끼기 쉬운 클럽이라서 굳이 강하게 스윙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헤드 무게의 느낌으로 가볍게 스윙을 해도 충분히 비거리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아이언처럼 너무 급격한 다운 블로 샷은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공의 방향성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끊어치는 것도 방향성에 큰 영향을 주는데요. 팔로우 스윙까지 한 번에 쭉~ 가는 스윙이 유틸리티를 잘 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 아이언(Iron) 티 높이 ]

 

주로 파 3 홀에서 숏티를 사용해 아이언으로 티샷을 합니다. 일반적으로 아이언은 공의 뒷부분을 아이언 헤드의 리딩 엣지로 먼저 타격을 하고 공의 앞부분에 디봇을 만드는 스윙을 해야 합니다. 따라서 아이언 길이에 따라 티 높이를 다르게 할 필요가 있습니다.

 

 

 


파 3 홀은 100m 이내에서 200m까지 다양한 거리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비교적 짧은 파 3 홀에서는 숏 아이언이나 미들 아이언(웨지~7번까지)으로 티샷을 하게 되는데요. <왼쪽 그림>처럼 티를 조금 낮게 꽂아서 다운블로 샷을 하면 거리와 방향성이 모두 좋아집니다.

비교적 긴 홀에서는 6번 이상 롱 아이언은 사용하게 됩니다. <오른쪽 그림>처럼 티를 조금 높게 하면 공의 탄도를 컨트롤하기가 쉽습니다. 특히 3번, 4번 아이언으로 티샷을 하는 경우에 탄도에 대한 부담이 큰데요. 공이 지면에서 충분히 떠 있으면 훨씬 편안하게 좋은 샷을 할 수 있습니다.

평소 연습장에서 드라이버만 티를 사용하고 나머지 클럽들은 티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실제 필드에서 티를 사용하는 것이 어색할 수 있습니다. 평소에 충분히 연습을 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연습장의 드라이버용 티 높이를 조정해서 우드와 아이언 샷 연습을 많이 했었습니다. 파 3 홀을 생각하시면서 연습해보시면 도움이 많이 될 수 있습니다. 아이언 헤드에 공이 맞는 느낌이 전혀 다릅니다.

그리고 라운드 중, 파 3 홀에서 티 높이에 따른 아이언 샷 감을 늘 체크하시기 바랍니다. 본인의 아이언 샷이 잘 맞는 티 높이를 찾아야 합니다.

저는 아이언 티샷을 할 때 티가 조금 높습니다. 지금은 페어웨이에서 어느 정도 다운블로 샷을 합니다만 골프를 처음 배울 때부터 다운블로로 샷을 잘하는 편이 아니었기 때문에 습관처럼 공만 걷어내는 샷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고치고 싶은 부분인데 쉽지 않네요. 아이언샷은 디봇을 내는 샷을 해야 방향성과 비거리 모두 좋습니다.


지금까지 티잉 그라운드에서 티 높이를 어떻게 하면 좋은지에 대한 저의 경험을 말씀드렸습니다. 골퍼들마다 조금씩 다르게 티 높이를 적용할 텐데요. 골프는 스스로 자기만의 정답을 찾아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프로를 포함한 모든 골퍼의 스윙은 항상 변합니다.
그리고 필드에 나가면 단 하루도 같은 신체 컨디션과 자연 환경인 경우가 없습니다. 바람의 세기가 다르고, 잔디의 길이가 다르고, 계절에 따라 날씨도 다릅니다. 예측, 통제할 수 없는 자연 환경에 적응해서 그것을 이겨내는 것이 골프입니다. 티 높이는 골퍼들에게 그러한 자연 환경을 극복하는 방법들을 가르쳐 주는 팁이 될 것입니다.

 

"티(Tee)는 골프를 잘하게 해주는 팁(Tip)이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