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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골프 여행] 자카르타

동남아 골프 여행 추천_클럽 골프 보고라야(Klub Golf Bogor Raya)

by _ Lucas 2021.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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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하우스 출입구

 

언제 와도 참 좋은 골프장입니다. 자카르타로 골프 여행을 한다면 꼭 방문해야 할 곳입니다. 자카르타에서 Javanese 스타일의 독특한 건축 콘셉트의 목조 건물로 만들어진 클럽하우스는 이곳이 유일한 듯합니다. 고급스러움과 편안함, 운치가 느껴지는 아름다운 클럽하우스입니다. 코스 설계는 유명한 국제 골프 코스 건축가 인 Graham V. Marsh가 했다고 합니다. 그는 호주 최고의 프로 골퍼 중 한 명입니다. 클럽하우스, 코스 컨디션 및 관리, 캐디 등 전체적인 만족도를 기준으로 평가하자면 자카르타에서 가장 만족도가 높은 골프장 중의 하나입니다.

 

클럽하우스 입구를 들어서면 우측으로 큰 고대어를 키우는 수족관을 지납니다. 물 표면이 반사되어 물고기가 잘 보이지 않지만 자세히 보시면 어마어마한 크기의 고대어를 보실 수 있습니다. 가격도 매우 비싸다고 하네요.  레스토랑 앞 어항에도 고대어가 있습니다. 이어서  좌측은 프로샵, 프로샵에서 계산 후 반대편으로 나가면 락커룸이 있습니다. 락커룸을 나서면 다시 오른쪽 길은 남자, 왼쪽 길은 여자 락커룸으로 이동합니다. 

 

 

일반적으로 이용하는 동선을 보면, 클럽하우스 도착 > 프로샵 (결제) > 락커룸 > 프로샵 > 레스토랑 > 프로샵 > 스타트 하우스 순으로 이용을 하게 되는데요. 중간에 프로샵을 두고 왔다 갔다 하는 모양새입니다. 가만히 생각을 해보면 잘 만들어진 클럽 하우스를 효율적으로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라운드를 점심 전에 시작하는 한국 사람들만 느끼는 불편함 일수도 있습니다.

 

라운드가 끝나는 9번 홀, 18번 홀에서 레스토랑(Golf Tondano Terrace)으로 이동하는 거리는 매우 가깝습니다. 처음 클럽하우스를 설계하면서 이런 점을 중요하게 생각해서 반영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 당시에 라운드 후에 이동해서 식사를 할 만한 장소가 없었을 수도 있고, 클럽하우스 레스토랑의 음식이 여느 호텔 레스토랑 이상으로 괜찮아서 그럴 수도 있었을 것 같네요. 지금도 이곳 레스토랑의 서비스는 호텔 레스토랑 수준에 뒤지지 않습니다. 특히 자카르타 부자들의 결혼식이 이곳에서 자주 열리는 편입니다.

 

만약 라운드 전에 식사를 하는 경우,

클럽하우스 도착 > 프로샵 (결제) > 레스토랑 > 락커룸 > 스타트 하우스로 가면 됩니다. 락커룸을 먼저 가는 경우에는, 스타트 하우스에 가서 레스토랑으로 카트를 보내 달라고 하면 식사 후에 카트로 라운드를 시작하는 홀로 바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식사를 하지 않는 경우,

'클럽하우스 도착 > 프로샵 (결제) > 락커룸 > 스타트 하우스' 스타트 하우스 쪽에 작은 레스토랑이 있어서 간단한 요기 정도는 가능합니다. 그리고 드라이빙 레인지와 연습그린이 있어서 라운드 시작 전에 충분히 준비 운동을 할 수 있습니다.

 

 

클럽하우스 입구를 따라 들어가다 보면 좌측과 우측으로 갈라지는 지점에 이렇게 라마단을 알리는 모형물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각종 행사를 알리는 홍보 공간이기도 합니다.

 

 

프로샵 내부 전경입니다. 샵 가운데에 카운터가 있습니다.

 

 

프로샵에서 나와서 락커룸으로 가는 길인데요, 락커룸 앞에서 프로샵 방향으로 찍은 사진입니다. 고무 소재를 짧게 조각내서 바닥 인테리어를 했네요. 

 

락커룸

 

락커룸 내부 모습입니다. 이곳에 온 뒤로 락커룸이 골프장에서 가장 중요한 시설이 아닌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자연채광이 되는 넓고 편리한 공간입니다. 라운드가 끝나고 골프장 전경을 보면서 발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시설이 있습니다.

 

드라이빙 레인지

 

보고 라야 골프장은 파 71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In Course par 36, Out Course par 35(par 3홀이 3개 있음). 전체적으로는 문안한 난이도를 가진 골프장입니다. 페어웨이와 그린 관리는 매우 좋은 편이며, 그린의 빠르기는 보통 정도인데 그린의 경사가 비교적  심해서 빠르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약 이곳의 그린이 빠르다면 웬만해서는 좋은 스코어를 기대하기 어려울 듯합니다.

 

 

오늘은 10번 홀(파 4)부터 시작합니다. 약간 오르막입니다. 티샷을 욕심내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좌우로 공이 조금만 벗어나면 세컨드 샷이 어려워집니다. 

 

 

첫 홀에서 드라이버가 생각보다 잘 맞아서 약 80m를 남겼습니다. 빨간색 깃발을 보니 앞핀입니다. 56 º웨지면 딱 맞을 듯합니다만 첫 홀이라서 52 º 웨지로 가볍게 샷을 합니다. 방향은 좋았는데 생각보다 조금 길었습니다. 100~120m 정도를 남기는 드라이버 샷이면 그린 공략이 어렵지 않습니다. 앞핀인 경우 늘 어렵지만 조금 짧게 샷을 하시면 좋습니다. 

 

 

11번(파 3) 홀입니다. 뒷핀이라 160m 정도 보고 샷을 했습니다. 조금 짧아서 오른쪽으로 흐르는 까다로운 오르막 퍼팅을 남깁니다. 오르막 다음은 내리막이라서 집중을 해야 합니다. 그린 앞쪽에 넓고 깊은 벙커가 있어서 초보 골퍼들은 이곳을 매우 두려워합니다. 그런데 벙커샷을 풀스윙으로 할 수 있는 곳이라서 연습한다고 생각하고 하면 오히려 쉽게 빠져나올 수 있습니다. 벙커샷에 대한 자신감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12번(파 5)은 좌도그렉 홀입니다. 드라이버 샷 실수가 파세이브를 어렵게 합니다. 비거리에 자신 있다고 왼쪽으로 질러가는 샷을 하다 보면 낭패를 보기 십상입니다. 오른쪽 러프와 나무 밑으로 들어가는 경우에도 트러블 샷이 어렵습니다. 드라이버샷, 3번 우드샷, 어프로치 모두 좋았습니다만 퍼팅이 조금 짧았습니다. 아쉽지만 파로 마무리합니다. 

 

 

13번(파 4) 홀부터 보고 라야의 아멘코너가 시작됩니다. 그린 앞쪽에 해저드가 있고 페어웨이 왼쪽으로는 벙커가 이어집니다. 3번 우드로 티샷을 했는데 오른쪽으로 약간 밀리면서 나무 밑 러프로 갔습니다. 약 130m가 남았는데, 앞쪽에 나무가 가리고 있어서 세컨드샷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린 앞쪽으로 흐르는 경사가 매우 큽니다. 앞핀인 경우 가장 어렵게 플레이됩니다. 결국 보기로 마무리합니다.

 

 

14번(파 4) 홀도 페어웨이 중간에 해저드가 있습니다. 3번 우드 티샷이 안전합니다만 드라이버로 티샷을 하는 경우에는  페이드 구질을 구사해서 페어웨이 가운데에서 오른쪽 벙커 옆 사이에 안착해야 합니다. 페어웨이 좌측은 앞쪽에 숲이 가리고 있어서 세컨드 샷이 어렵습니다. 러프 지역의 언듈레이션도 심해서 샷을 하기가 여간 까다로운 것이 아닙니다. 오른쪽 끝 벙커도 조심해야 합니다. 벙커에서는 그린 공략이 쉽지 않습니다. 페이드 구질이 약간 유리한 홀...

 

 

 

아멘 코너 마지막, 15번(파 3) 홀입니다. 약 200m 거리에 약간 내리막입니다. 앞팀이 플레이를 하고 있어서 잠시 기다리면서 오늘 함께 라운드를 하고 있는 캐디들의 모습을 담아 봅니다. 3번 우드로 티샷을 했는데 조금 길었습니다. 그린 뒤쪽으로 흘렀네요. 그린 가운데를 기준으로 앞 뒤로 경사가 있고, 전체 그린은 좌측 호수 쪽으로 경사가 있습니다. 그린 양 옆으로 벙커가 있어서 티샷은 그린 앞쪽에 보내는 것이 좋습니다. 

 

 

무사히 아멘코너를 빠져나오면 파 5 홀이 기다립니다. 버디를 노려야 하는 홀입니다. 드라이버 거리가 난다면 세컨드 샷에 온그린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그런데 욕심을 부리면 꼭 화를 입습니다. 왼쪽 카트길을 지나면 OB 지역입니다. 대각선 방향을 보고 드로우 샷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핸디캡 6의 프로 실력을 가진 후배의 멋진 드라이버 샷입니다.

 

 

전반 마지막 18번(파 4) 홀입니다. 계곡을 넘겨서 넓지 않은 페어웨이에 안착해야 합니다. 왼쪽으로 조금만 길면 도로 쪽으로 흘러 내려서 해저드로 들어갑니다. 우측도 깊은 계곡으로 이루어진 해저드입니다. 좁은 페어웨이 구간을 지나가는 샷을 하거나 안전하게 우드나 유틸리티로 티샷을 하면 좋습니다. 세컨드 샷도 가파른 오르막 위의 그린을 공략을 해야 합니다. 한두 클럽 더 길게 잡아야 합니다.

예전에 찍은 사진입니다만 늘 그린 컬러로 덮여 있는 모습은 똑같습니다. 3번 우드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렸는데 간신히 살았습니다. 레이업을 해서 6번 아이언으로 온그린, 그런데 보기를 했습니다.ㅠㅠ 

 

 

18번 홀 그린에서 본 클럽하우스 전경입니다. 왼쪽은 레스토랑, 오른쪽에 삐죽하게 솟은 건물이 프로샵입니다.

 

 

1번(파 5) 홀에서 본 클럽하우스입니다. 보이는 건물 앞쪽으로 드라이빙 레인지가 있습니다. 건물 1층에는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스낵과 음료 등을 판매합니다. 1번 홀에서 투 온을 했습니다. 가볍게 버디... 약 450m 오르막 코스인데, 드라이버가 잘 맞았습니다. 200m 정도를 남기고 3번 우드로 샷을 했는데 그린 입구 알맞은 지역에 랜딩을 했습니다. 후배도 5번 우드로 투 온을 시도했는데, 그린을 오버하고 말았습니다.

 

 

2번(파 4) 홀입니다. 125m의 세컨드샷을 9번 아이언으로... 볼 컨택은 나빴지만 결과는 좋았습니다. 

 

 

3번(파 3) 핸디캡 18번 홀입니다. 무사히 파를 했지만 큰 형님이 벙커에서 고생을 했습니다.

 

 

동반자들의 공을 찾느라 사진을 못 찍었네요. 6번(파 4) 홀, 핸디캡 2번입니다. 세컨드 샷이 그린 오른쪽으로 갔습니다. 약간 패인 곳에 들어간 공을 끊어쳤는데 약간 오른쪽으로 밀렸습니다. 내리막 어프로치라 어렵습니다. 결국 보기~

 

 

7번(파 3) 홀에서 갑자기 비가 쏟아집니다. 장대 같은 비가 그칠 줄 모르고 계속 내리네요. 잠시 쉬었다가 티샷을 했지만

다시 쏟아지는 폭우에 철수~ 클럽하우스 레스토랑으로 갑니다.

 

 

 

 

클럽하우스 레스토랑이 계곡 위에 멋스럽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비가 내리는 풍경을 보면서 동반자들과 함께 빈땅 맥주를 한 잔 하는 여유를 누립니다. 시원하게 내리는 빗줄기에 세상 근심 걱정도 모두 씻겨 내려가기를 바래 봅니다. 

인도네시아 땅콩(까짱)을 소금 간으로 볶은 것이 맥주 안주로는 그만입니다. 

 

 

락커룸 가운데 중정이 있습니다. 아마도 인도네시아의 옛 모습을 조각상으로 재현한 듯합니다. 비가 와서 그런지 더 운치가 있어 보입니다.

 

 

 

락커룸의 사우나 공간(남자)샤워 공간이 내ㆍ외부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바깥 풍경을 보면서 샤워를 할 수 있는 공간이 하나 더 있습니다. 비를 맞으며 따뜻한 물에 샤워를 하고 있으니 저도 모르게 기분이 좋아집니다. 보고 라야 골프장의 색다른 경험 중의 하나입니다.

 

[골프 비용]

그린피 : 850,000루피아

캐디팁 : 250,000루피아(르바란 기간이라서)

합계 : 1,100,000루피아(약 87,000원)

*맥주는 캔을 들고 가서 마심

*저녁은 돈 잘 버는 형님들이 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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