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퍼에게 적합한 드라이버 샤프트는 최대 비거리와 샷의 일관성, 자신감을 만들어 주는 반면에 적합하지 않은 샤프트는 훅과 슬라이스를 만들고, 비거리에 손실을 내며, 스윙을 힘들게 한다. 골프 클럽의 엔진이라고 하는 샤프트는 스윙 속도, 임팩트 정확도 및 스윙 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하루하루가, 전 홀과 지금이 다르다는 골프에서 특히 아마추어 골퍼에게 가장 중요한 샷은 어떤 샷일까? 비단 아마추어 골퍼뿐만 아니라 모든 골퍼에게 가장 중요한 샷은 드라이버 티샷이 아닐까. 스코어를 줄이기 위해서는 어프로치와 퍼팅이 더 중요하다는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를 하지만 골프 실력이 향상되면서 드라이버에서 퍼트까지 각각의 클럽 샷이 중요해지는 시기가 있는 것 같다. 그린 근처에 도착하기도 전에 트리플, 양파의 스코어가 예상된다면 어프로치와 퍼트의 중요성은 의미를 잃게 될 것이다.
'드만싱'이라는 표현이 있다. '드라이버만 싱글'이라는 표현을 줄인 말인데요. 슬라이스로 고생하던 초보 골퍼가 '드만싱'이라는 얘기를 들으면서 골프 실력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는 시기가 있다. 그다음 단계에서는 '골프는 넥스트 샷(next shot)이 가장 중요하다'라는 얘기를 듣게 된다. 다소간의 샷 실수가 있더라도 빨리 잊고 다음 샷을 잘하면 충분히 실수를 만회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또한 드라이버 티샷이 죽지 않고 살아 있어야 다음 샷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우연히 들은 마스터즈 대회 TV 중계에서 해설자는 타이거 우즈 선수가 샷 실수를 가장 잘 잊는다고 한다.
이렇게 중요한 드라이버 샷을 잘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샤프트를 골퍼의 신체적 조건이나 스윙 스타일에 맞게 장착을 해야 한다.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일이지만 아래 5가지 사항만 잘 체크해도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고, 지금까지와 확연히 달라진 드라이버 티샷 결과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1. 샤프트 강도(shaft flex)
"샤프트 강도는 어떻게 됩니까?"라고 질문하면 R, SR 또는 S로 대답을 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자신에게 맞는 샤프트를 찾을 때 가장 먼저 확인하는 것이 샤프트 강도이며, 스윙 스피드를 기준으로 선택할 수 있다. 다만, 스윙 패턴이 지속적으로 바뀌기 때문에 스윙 스피드도 샤프트 선택 기준에 있어 한 부분이 될 뿐이다. 예를 들면, 더 공격적인 스윙은 전체 스윙 속도가 비슷하더라도 더 부드러운 스윙보다 더 단단한 샤프트가 적합할 수 있다. 또한 샤프트 브랜드 간에 표준화가 없기 때문에 같은 강도의 샤프트라고 하더라도 브랜드마다 강도가 다를 수 있다.
[스윙 스피드에 따른 샤프트 강도 선택]
스윙 스피드 | 적합한 샤프트 강도 | 대상 골퍼 |
시속 75마일 미만 (120km 미만) |
여성(L) / 시니어(A) | 스윙 스피드가 느린 골퍼 |
시속 75-95마일 (120~144.8km) |
일반(R, SR) | 중간 핸디캡 |
시속 95-105마일 (144.8~169km) |
딱딱한(S) | 로우핸디 골퍼, 강한 히터 타입 |
시속 105마일 이상 (169km 이상) |
매우 뻣뻣함(X) | 프로 골퍼 |
(오른 손잡이의 경우) 일반적으로 드라이버 샤프트가 너무 강하면 낮은 탄도, 낮은 스핀, 오른쪽으로 빗나가는 구질이 발생하는 반면에 샤프트가 너무 약하면 높은 탄도, 높은 스핀, 왼쪽으로 빗나가는 구질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 타이거 우즈가 사용하는 Diamana 60 x5ct flex - TX는 X보다 더 뻣뻣하고, 더 무겁고, 더 낮은 토크의 스펙을 가지고 있다. 일반적인 샤프트보다 스윙속도와 비거리를 개선하는 데 최적의 옵션이라는 평가가 있다.
2. 샤프트 무게(shaft weight)
샤프트의 무게는 샤프트의 강도(Flex)와 같은 샷 결과를 만듭니다. 샤프트가 무거울수록 골프공은 낮은 탄도로 날아가고 스핀량이 적다. 반면에 가벼울수록 높은 탄도에 스핀량이 많아진다. 공이 왼쪽 방향으로 시작하거나 혹이 난다면 더 무거운 샤프트를 고려해야 한다. 샤프트의 무게가 스윙 스피드에 미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적지만 샤프트가 너무 가벼우면 클럽헤드가 닫히는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
무게 | 강도 | 스윙스피트 | ||||
L | R | SR | S | X | ||
30g | 🏌️ | 시속 75마일 미만 (120km 미만) |
||||
40g | 🏌️ | 시속 75-95마일 (120~145km) |
||||
50g | 🏌️♀️ | |||||
🏌️♀️ | ||||||
60g | 시속 95-105마일 (145~169km) |
|||||
🏌️♀️ | ||||||
70g 이상 | 시속 105마일 이상 (169km 이상) |
|||||

여성용 샤프트 무게 : 30~50g
남성용 샤프트 무게 : 40~80g
드라이버 무게가 조금이라도 무겁게 느껴지면 백스윙을 할 때 팔, 어깨 등에 자신도 모르게 힘이 들어가게 된다. 적당한 무게의 샤프트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비거리를 위해서 평소 가벼운 웨이트 트레이닝을 꾸준히 하거나 악력기 등을 이용해서 손의 악력을 키우는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최소한 클럽 무게를 감당하지 못해 스윙을 하면서 몸이 끌려가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
3. 샤프트 길이(shaft length)
골퍼의 신체적 조건(키, 팔길이)과 스윙 스피드, 스윙의 일관성, 볼의 탄도, 임팩트 시의 느낌 및 브랜드 선호도는 모두 자신에게 맞는 드라이버 샤프트를 찾는 데 고려해야 할 중요한 사항들이다. 개인적으로 시행착오를 거쳐서 자신에게 맞는 샤프트 길이를 찾을 수도 있지만 생각보다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전문적인 피팅을 통해 샤프트의 적합한 길이를 찾는 것이 빠른 방법이다.
[샤프트 피팅 시 키에 따른 샤프트 길이]
- 190cm 이상 46"
- 170~190cm 45~45.5"
- 150~170cm 44~44.5"
- 150cm 이하 43"
아마추어 골퍼들이 드라이버 스윙에 어려움을 겪게 되는 이유 중 하나 짧은 클럽보다 긴 클럽을 제어하기가 더 어렵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골퍼들이 약간 더 짧은 드라이버 샤프트에서 비거리와 정확도가 높아진다고 한다. 그리고 골프숍에서 판매되는 드라이버의 90%는 대부분의 플레이어에게 너무 길다는 의견이 있다.
세계 최고의 골퍼들 중 다수가 스톡 샤프트의 표준 길이보다 더 짧은 드라이버 샤프트를 사용한다고 한다. 특히 키와 팔 길이는 적합한 샤프트 길이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일반적으로 새 드라이버에는 샤프트가 포함되어 있는데 이것을 '스톡 샤프트'라고 한다. 단순히 표준으로 제공되는 선택 사항이다. 반면, '애프터마켓 샤프트'는 스톡 샤프트 외 모든 샤프트를 말하며, 스톡 샤프트에 비해 가격이 높다.

LPGA 리디아 고 선수는 그립을 짧게 잡고 스윙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드라이버나 아이언 그립을 1인치(2.54㎝) 정도 짧게 잡고, 웨지 샷 또는 벙커 샷을 할 때는 훨씬 더 짧게 잡는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클럽을 짧게 잡을수록 임팩트 정확도는 높아지지만, 원심력이 줄어들기 때문에 비거리는 다소 줄어들 수 있다. (다른 조건이 동일할 때, 그립을 1인치 짧게 잡으면, 드라이버는 10야드(9.14m), 아이언은 7야드 줄어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디아 고 선수는 165㎝의 키와 크지 않은 체격에 클럽을 짧게 잡고도 드라이버 평균 거리는 230~240m 정도 된다고 한다. 그 이유는 임팩트의 정확도가 높아 그립을 짧게 잡아서 줄어드는 비거리를 상쇄하기 때문이다.
비거리를 포기할 수 없다면, 다른 모든 조건이 동일한 경우 긴 샤프트가 짧은 샤프트보다 클럽 헤드 속도가 더 빠르기 때문에 (4번 아이언의 클럽 헤드 속도가 웨지보다 빠르다) 이론적으로 비거리가 좋아질 가능성은 샤프트 길이가 길수록 더 높다. 다만, 더 빠른 클럽 헤드 속도로 견고한 컨택을 할 수 있고, 볼 스피드를 극대화할 수 있는 경우에만 가능하다.
드라이버 비거리 증가가 골프 게임의 장기적인 미래를 위협할 수 있다는 이유로 미국골프협회(USGA)와 영국왕립골프협회(R&A)는 48인치까지 허용하던 드라이버 샤프트 길이를 22년 1월부터 46인치로 제한했다.
4. 샤프트 킥 포인트(shaft kick point)
샤프트의 킥 포인트(또는 밴드 포인트)는 스윙을 할 때 샤프트에서 가장 많이 구부러지는 곳으로 샷의 궤적에 영향을 미친다. 볼의 탄도가 너무 높거나 낮은 경우 킥포인트가 다른 샤프트를 고려해야 한다.
로우 킥포인트 (Low Kick Point) |
미드 킥포인트 (Mid Kick Point) |
하이 킥포인트 (High Kick Point) |
샤프트의 헤드 쪽(아래쪽) | 샤프트의 중간 부분 | 샤프트의 그립 쪽(위쪽). |
높은 탄도, 더 많은 스핀 유도 | 중간 정도의 탄도 | 낮은 탄도와 스핀, |
공이 더 쉽게 뜨는 느낌을 줌 | 안정적인 궤적과 비행 거리 | 맞바람 등 강한 바람에서 안정적인 탄도 |
스윙 스피드가 느린 골퍼 | 평균적인 스윙 스피드, 탄도의 골퍼 | 스윙 속도가 빠른 로우핸드 골퍼 |
*밴드포인트 vs 킥포인트
킥포인트(Kick Point)는 샤프트의 휘어짐을 나타내는 제조업체에서 사용하는 마케팅 용어, 밴드포인트(Bend Point)는 실제로 샤프트의 물리적 휘어짐을 측정한 데이터에 기반하기 때문에 거의 동일한 의미로 사용되지만, 밴드포인트가 더 정량적, 공학적인 접근 방식이다. 밴드포인트는 스윙 감각에 영향을 미치는데, 밴드포인트가 낮으면 스윙을 할 때 더 부드러운 느낌을, 높으면 더 견고한 느낌을 받는다.
5. 샤프트 토크(shaft torque)
토크는 스윙을 할 때 골퍼의 느낌에 영향을 준다. 토크는 스윙하는 동안 샤프트를 비틀 수 있는 정도를 나타낸다. 토크가 높은 샤프트는 더 많이 비틀리고 낮은 토크 샤프트는 덜 비틀린다. 그래서 토크가 높은 샤프트는 토크가 적은 샤프트보다 더 탄력이 있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
일반적으로 스윙 스피드가 빠르거나 공이 왼쪽으로 가는 골퍼의 경우에는 낮은 토크의 샤프트를, 스윙 속도가 느린 스윙어와 슬라이스를 극복하려는 골퍼는 높은 토크 샤프트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모든 골퍼의 스윙 방식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스윙을 할 때 샤프트의 느낌을 먼저 생각하고, 다음으로 샤프트의 성능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 높은 토크(4.0+도)는 더 부드러운 느낌을 주며, 스윙 스피드가 느린 골퍼들에게 적합
- 낮은 토크(3.0도 미만)는 더 뻣뻣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더 빠른 스윙 속도와 더 많은 컨트롤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음


개인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드라이버 샤프트는 VENTUS TR 5-S BLACK인데 중고 제품을 구입했다. 리디아 고 선수처럼 약 1인치 짧게 잡는 편이며, 안정적인 페이드 구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동안 사용해 본 드라이버 샤프트 중에서 부드러우면서 묵직하게 맞아서 날아가는 느낌이 좋아서 계속해서 사용하고 있다.
참고로 드라이버 샤프트의 가격은 5만 원~150만 원 이상으로 다양하게 있다. 비슷한 조건에서 가격이 비싼 샤프트가 더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줄 가능성은 크지만 가장 비싼 드라이버 샤프트는 극소수의 스윙 스피드가 빠른 골퍼에게만 필요하다. 샤프트를 가격대에 맞춰서 선택하기보다는 위에서 제시한 조건을 먼저 확인한 다음 본인에게 맞는 적정한 가격대의 샤프트를 선택하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자신의 스윙에 가장 잘 맞는 샤프트를 찾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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