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인원 할 뻔...

 

 

보고라야 골프코스

파 3_17번  홀

블루티 155m

5번 아이언

 

언제쯤 홀인원(Hole-in-one)을 해볼 수 있을까요?

홀인원과 관련된 기록을 찾아보면 4세에 첫 홀인원을 한 어린아이가 있고, 평생 동안 51번의 홀인원을 기록한 PGA 투어 프로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골프 구력 16년 차가 되었지만 아직 홀인원을 해보지 못했습니다. 사진에서 처럼 홀인원이 될뻔한 경우는 많았지만 아직 공을 홀에서 꺼내보지는 못했습니다.

 

평소 주위 사람들로부터 홀인원 얘기를 들을 때마다 가슴이 설레고 부러운데요. 저마다의 홀인원 사연도 드라마틱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바라는 것처럼 공이 임팩트되는 순간 너무 잘 맞았다는 생각이 들면서 홀인원이 된 경우도 있지만,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날아가던 공이 나무를 맞고 홀인원이 되거나, 탑핑 볼이 그린 앞 러프에 떨어져서 구르기 시작했는데, 벙커를 지나 그린에 오르더니 거짓말처럼 홀컵으로 들어간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린 앞 둔덕에 떨어져 약 10m를 굴러 홀컵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홀인원을 직접 본 적도 있습니다. 홀 근처의 동반자 공을 맞고 홀인원이 되는 동영상은 아마도 보지 않은 골퍼가 없을 것입니다. 

 

홀인원은 특히 운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하죠. 홀인원 확률은 아마추어 골퍼의 경우 약 1/12000이며, 싱글 핸디는 1/5000이고, 프로 골퍼도 1/3500이라고 분석된 결과가 있다고 합니다. 얼마 전 3월 1일에는 DP 월드투어에서 한 선수가 하루에 홀인원을 두 번 하는 진기록 소식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확률은 6700만 분의 1이나 된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홀인원의 확률을 훌쩍 뛰어넘은 골퍼들도 있습니다. 2024년 6월 29일(현지시간) US 시니어오픈 2라운드에서 사상 처음 한 선수가 2홀 연속 홀인원을 기록했습니다. 주인공은 프랭크 벤셀 주니어(56)라는 선수로 4번 홀과 5번 홀(모두 파3) 연속으로 6번 아이언을 이용하여 홀인원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홀인원 이후 4 연속 보기와 후반에도 보기 3개를 추가해 4 오버파로 컷오프 되었다고 합니다. 두 번 연속 홀인원으로 인한 들뜬 기분을 자제하지 못하고 흥분된 상태로 경기를 하다가 컷오프의 아픔을 함께 맛보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타이거 우즈가 마스터즈 대회에서 홀인원을 기록하는 동영상을 보면 진짜 실력으로 홀인원을 하는구나 싶은 생각도 듭니다. 마치 의도한 것처럼 그린의 경사면에 떨어뜨려 홀로 굴러가게 하는 샷은 보는 이로하여 금 감탄을 자아냅니다. 또 많은 투어 프로들은 의도적인 강한 백스핀으로 홀인원을 기록할 때가 있는데 다분히 홀인원을 노리고 그렇게 샷을 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월급쟁이가 홀인원을 하면 기둥뿌리가 뽑힌다는 얘기가 있습니다만 홀인원 한 날 같이 골프를 쳤던 사람들과 나중에 다시 골프 약속을 잡는, 이른바 '리턴 매치'의 불문율을 한 번쯤 지키고 싶은데, 아직은 기회가 찾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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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홀인원 이란?

파 3홀에서 한 번의 샷으로 공을 집어넣은 것을 말하는 '홀인원(Hole-in-one)'은 'Hole Made In One Stroke'를 줄인 단어입니다. 골프 중계를 보면 Ace라는 표현을 들을 수 있습니다. 미국인들은 홀인원이라는 용어 대신 '에이스(Ａce)'를 더 즐겨 쓴다고 합니다.

 

* (믿거나 말거나) 한 경기 최다 홀인원

북한의 주장에 따르면 김정일은 1994년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골프를 했을 때 18홀에서 38언더파 34타를 기록하고 한 경기에서 홀인원을 11회나 기록했다고 합니다. 당연히 이는 명확한 증명 자료도 전혀 없는 북한의 날조일 가능성이 100%입니다.

 

* 최다 홀인원

PGA 투어에서 활동했던 맨실 데이비스는 총 51차례의 홀인원을 기록하며 최다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는 1967년 한 해에만 8회를 기록했고 웨지와 퍼터를 제외한 모든 클럽으로 홀인원을 성공시키는 진기록을 세웠습니다. 그 이후에도 1987년까지 매년 1개 이상은 홀인원을 했다고 합니다. 게다가 홀인원보다 더 하기 어렵다고 알려진 앨버트로스만 10회를 기록했다고 하니 어떤 사람인지 정말 궁금합니다. 앨버트로스의 확률은 홀인원보다 약 100배가량 어렵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최연소 홀인원

미국의 크리스천 카펜터(당시 4세)가 가지고 있습니다. 그는 1999년 미국 노스캐럴아이나주 히커리의 마운틴뷰 골프장에서 홀인원을 했습니다. 국내 최연소 홀인원은 이정형(당시 7세)양이 2013년 경기 여주 솔모로 컨트리클럽에서 기록을 세웠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