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골프/골프 후기

골프 스코어 계산

by _ Lucas 2022. 12. 9.
728x90

 

골프 스코어 계산은 규정 타수를 기준으로 더하거나 빼는 것입니다. 기준이 되는 골프 스코어는 even par=0(18홀 합계 스코어 72를 기록한 경우)입니다. 기준 타수보다 많으면 over par, 적으면 under par라고 합니다.

홀아웃 후에 몇 타를 더하고 빼야 할지 기억이 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티샷 OB나 해저드는 멀리건이라도 받을 수 있지만, 세컨드 샷에서 뒤땅, 쪼루가 나거나 탑핑으로 OB나 해저드 지역으로 공이 또 들어가면 당황할 수밖에 없습니다. 문제는 누구나 이런 상황이 되면 더 이상 스코어 계산을 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그린까지 100m 남은 거리에서  3~4번 걸쳐 샷을 하고, 벙커 탈출에 실패해 볼을 들고 나오거나, 러프에 들어간 공을 찾지 못해 허둥대다 보면 스코어를 생각할 여유가 없습니다. 약 5m 거리를 쓰리퍼트, 포퍼트를 하는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와중에 홀아웃을 하면서 동반자가 물어옵니다.

"이번 홀에 뭐 했어?"
"음... 에바, 양파인가?"

이런 질문은 듣기에 따라 잔인하게 느껴질 수 있고, 동반자의 멘털을 완전히 무너뜨리는 일입니다. 친한 사람들과 내기를 할 때나 써먹을 만한  구찌가 아닌가 싶네요. 여기에서 에바는 '쿼트러플 보기(4 오버)'를 얘기합니다. 양파는 눈물 나게 하는 양파가 아닌 더블파(파를 두 번 한 횟수만큼 많이 쳤다는 뜻)입니다.



※ 에바는 일본에서 시작된 골프 용어
파 5 홀에서 4개 오버는 쿼트러플 보기라고 하는데 발음이 어려워서 'ever=끝이 없다' '셀 수 없이 많이 친다'에서 간단히 '에버'의 일본식 발음인 '에바'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스코어 카드




골프 점수(스코어) 계산은 'OB 해저드' 두 가지 골프 규칙만 알고 있어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골프를 시작하면서 티샷 OB로 OB티로 이동해서 샷을 하는데 네 번째 샷이라고 해서 놀란적이 있습니다. '내가 또 뭘 잘못했지?'라는 생각이 들었고, 벌타를 받더라도 알고 받아야 하는데... OB와 해저드 벌타 규칙을 모르다 보니 순간 억울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1. OB가 났을 때 타수 계산


첫 번째 그림은 '골프 규칙 27조 1항 기준'이며, 두 번째 그림은 '2019년 개정 규칙 기준'입니다.

 

 
 

OB는 'Out of bounds'로서 '플레이를 할 수 있는 골프 코스의 경계를 넘어선 지역'이라는 뜻입니다.

골프 규칙(27조 1항)에 의하면 OB가 나면 1 벌타를 받고 원구(처음 사용했던 볼)를 플레이했던 지점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다시 샷을 해야 한다고 나와있습니다.

티잉 그라운드에서 친 볼이 OB지역으로 들어갔다면, 1 벌타를 받고 티잉 그라운드에서 다시 티샷을 해야 합니다. 골프는 In bounds에서만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R&A(영국왕립골프협회)와 USGA(미국골프협회)는 2019년부터 적용할 새 골프규칙을 발표했는데, '라운드 중 분실구 또는 아웃 오브 바운즈(OB)가 됐을 경우에도 원래의 위치로 돌아가지 않고 해저드에 빠졌을 때처럼 공이 들어간 최종 지점에서 2 벌타를 받고 경기를 재개하는 로컬룰을 적용할 수 있다'라고습니다.

 
 

2. 해저드에 들어갔을 때 타수 계산

 
 



해저드에 들어간 지점에서 1 벌타를 받고, 두 클럽 내 드롭해서 다시 플레이를 하면 됩니다. 위의 그림에서 두 번의 OB와 두 번의 해저드를 비교해 보면 해저드에 들어간 경우 OB보다 2타수가 적습니다.

● 참고로, OB Tee는 한국에만 존재하는 골프장 로컬룰입니다. 세계 어느 나라에도 없는 룰이 한국에서는 당연한 것처럼 적용되고 있습니다.

한국 골프 선수들이 PGA, LPGA에서 우승을 하고, 한국 골프가 세계무대에서 크게 인정을 받고 있지만 한국의 골프장은
7분 티업(6분도 있음)의 시간을 지키도록 강요하고, 'OB 티, 해저드 티'를 운영함으로써 골퍼의 권리를 존중하기보다는 골프장 오너의 배만 불리는 비정상적인 운영방식으로 밖에 볼 수 없습니다.

'OB 티, 해저드 티' 대신 R&A(영국왕립골프협회)와 USGA(미국골프협회)에서 발표한 새 골프규칙을 적용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보입니다만 여전히 한국에서는 새 골프규칙이 적용되고 있지 않습니다.

만약 페널티 구역(해저드, OB) 안이라고 하더라도 위험하지 않고 또 충분히 공을 칠 수 있는 라이는 벌타 없이 그 자리에서 플레이를 해도 됩니다. 2019년 규칙이 바뀌면서 페널티 구역 내 금지 사항들이 대폭 완화되었습니다.

 

 


다시 한번 OB와 해저드에 대해 요약하면,
 

OB는 원구를 플레이했던 자리에서 다시 플레이를 하거나(1 벌타), 2 벌타를 받은 후 볼이 OB지역으로 들어간 지점에서 플레이를 합니다.

 

해저드의 경우 볼이 들어간 지점 또는 드롭존에서 다시 플레이를 합니다. (1 벌타).


 
※ [부록] 생각난 김에...

● 그린에서 OK(컨시드)를 받은 경우
동반자가 'OK~', '컨시드'라고 하면 한 번 더 퍼트를 한 것으로 계산하면 됩니다. 의외로 컨시드를 카운트하지 않는 실수를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OK는 홀인이 된 것이 아니라 한번 더 퍼트를 한 것입니다.

● 공을 분실한 경우
무조건 1 벌타를 받아야 합니다. 티샷이나 세컨드 샷을 하고 가보면 특별한 이유 없이 공이 사라진 경우가 있습니다. 땅에 박히거나, 깊은 러프에 잠겨서 보이지 않는 경우, 돌이나 스프링 쿨러 등에 맞고 멀리 도망가서 보이지 않는 경우 등이 있습니다. 때로는 옆 홀을 지나는 사람이 공을 바꿔치기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어쨌거나 본인의 공을 찾지 못하면 1 벌타를 받습니다. 만약 동반자들이 인정해 준다면 무벌타로 다시 플레이를 할 수도 있습니다.

● 볼을 칠 의도가 있었던 빈 스윙의 경우
어떤 샷이든 볼을 칠 의도가 있었다면 샷을 한 것으로 간주합니다. 공이 맞지 않았으니 문제가 없지 않냐고 우기시면 곤란합니다. 무조건 1 벌타를 받습니다.

● 볼을 함부로 만진 경우
어떠한 상황에서든 볼을 손으로 만지면 2 벌타를 받습니다. 페널티 구역에서 드롭을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말이죠. 간혹 본인의 볼을 확인한다고 하면서 라이 개선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만약 동반자의 동의가 있다면 가능합니다.

골프 규칙을 많이 알고, 잘 지킬수록 골프는 더 재미있어집니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