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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골프 입문] 골프를 배우기 전에 알아야할 것들

자카르타에서 골프 시작하기

by _ Lucas 2024.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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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를 시작하는 계기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해외 생활은 골프를 시작하기에 매우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 골프를 시작하려면 시간, 비용, 노력에 대한 투자가 모두 필요한데 주재원으로 해외 생활을 하면 시간과 비용면에서 조금은 더 여유가 생기기 때문이다. 
 
COVID-19 시기에 해외여행이 제한되면서 골프를 시작한 사람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덕분에 전통적으로 상류층의 레저 활동이던 골프가 점점 대중 스포츠의 이미지로 인식되어 가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도 COVID-19 시기에 빠른 속도로 골프 인구가 증가했는데, 특히 20~30대 젊은 층과 여성 골퍼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남부 자카르타 끄망에서 비교적 가까운 골프 연습장은 퇴근시간 무렵이면 평균 1~2시간을 기다려야 하는데, 골프공 100개의 가격은 코로나 이전에 비해 2배가량 올랐다. 자카르타 북쪽에는 다양한 편의 시설과 최첨단 장비가 갖춰진 드라이빙 레인지가 여러 곳에 오픈을 했는데 항상 손님들이 붐빈다고 한다. 그리고 일반인 누구나 골프를 게임처럼 즐길 수 있는 TOP Golf가 자카르타 남부지역에 공사 중이라고 한다.
 

 
 
비록 골프장의 그린피와 캐디팁이 매년 오르고 있지만, 자카르타는 골프를 즐기기에 점점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대부분의 기업, 기관, 단체에서는 공식 모임과 함께 골프 대회를 개최한다. 푸짐한 상품이 걸린 럭키 드로우 행사는 참여를 독려한다. 직원 가족들과 함께하는 정기적인 골프 대회를 주최하는 기업들이 있으며, 개인 회사들 역시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우고 친목을 다지기 위해 골프 라운드를 함께하는 경우가 많다.
 
개인 생활에서도 골프는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많은 직장인들이 주말에 골프를 치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사회적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관계를 유지하는 기회로 활용한다. 등산, 자전거, 테니스, 배드민턴 등의 다양한 취미 활동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규모나 횟수를 보면 골프를 즐기는 사람들이 훨씬 많은 것으로 보인다.
평일 오전에 잠시 짬을 내어 지인들과 골프 라운드를 즐기는 학부모님들의 자카르타 라이프는 이곳에서만 누릴 수 있는 여유로움이라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볼 때, 자카르타에서 골프가 가지는 가장 큰 긍정적인 면은 '부부나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골프는 부부 사이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함께 라운드를 하는 동안 서로에 대한 배려와 인내심을 키울 수 있다고 한다. 라운드를 마친 후 골프장에서 둘만의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것은 덤이다. 오랫동안 소원했던 부부관계가 다시 좋아졌다는 이야기를 후배로부터 들었다. 또한, 가족이 모여 골프를 치면서 부모와 자녀 간의 대화가 많아지고 더 깊은 유대감을 형성하게 되었다고 한다. 한국에서는 가족과 함께 골프를 즐기는 것은 일반 직장인에게는 쉽지 않은 일이다.
 
 
 
이렇듯 자카르타 일상의 한 부분으로 자리 잡은 골프 취미를 비즈니스나 가족과 개인의 여가생활을 위해서라도 하지 않을 이유가 없어 보인다. 모든 사람에게 골프를 즐길 수 있는 완벽한 여건이 마련되는 것은 아닐 수도 있지만, 이 글이 자카르타에서 골프를 시작하려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첫 번째, 골프는 레슨 프로에게 배우자.
골프를 칠수록 레슨의 중요성을 더 절감하게 된다. 비용이 부담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이왕 골프를 배우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과감하게 레슨 비용에 투자하여 1~3개월 정도 열심히 배우는 것이 좋다. 그리고 레슨 기간 동안 가능한 한 많은 시간을 연습에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 처음에 익힌 스윙폼이 그 사람 평생의 스윙폼이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멋지고, 예쁜 스윙폼을 가지고 싶다면, 반드시 레슨 프로에게 골프를 제대로 배워야 한다. 자카르타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레슨 프로도 많이 있다. 만약 인도네시아어를 조금이라도 할 수 있다면, 현지인 레슨 프로에게 배워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두 번째는 골프 연습은 꾸준히 해야 한다.
골프 스윙을 처음 배울 때는 스윙 동작이 어렵고, 부자연스러울 수 있다. 이는 평소 사용하지 않던 근육들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스윙 동작이 자연스러워질 때까지 꾸준한 연습이 필요한데, 레슨 기간 동안 이러한 습관을 익히는 것이 좋다.
 
자동타석보다 골프공을 구입해서 시간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연습장을 추천한다. 경제적으로도 이득일 뿐만 아니라 연습 방법 측면에서도 더 큰 도움이 된다. 그리고 샷을 할 때마다 셋업을 다시 해보자. 골프 라운드를 나가서 동반자들이 멀리건을 허용하지 않는다면, 같은 위치에서 공을 칠수 있는 기회는 단 한 번뿐이다.
 
처음에는 7번 아이언으로 연습을 시작하지만, 모든 클럽을 사용할 시기가 되면 어프로치, 아이언, 유틸리티/우드, 드라이버 순으로 연습하는 것이 좋다. 가벼운 몸놀림으로 워밍업 시작하여 점점 큰 아크와 빠른 헤드 스피드의 스윙으로 전환해야 스윙의 일관성을 만들 수 있고, 부상을 예방할 수도 있다. 또한 골프장의 드라이빙 레인지와 벙커에서 실전 연습을 해보자. 연습장의 매트와 골프장의 천연잔디는 매우 다른 느낌을 준다.
 
평소에 조금 빠르고 큰 걸음으로 걷는 운동은 골프 스윙에 도움이 되는데, 특히 리듬감이 좋아질 수 있다. 가벼운 근력 운동을 추가하면 골프 클럽이 더 가볍게 느껴지기 때문에 비거리를 향상 시킬 수 있다.
 
 

 
 
세 번째는 골프 클럽은 중고 제품 사용을 추천한다.
한국에는 골프 인구의 증가로 중고 제품이 가래가 활발하고 , 다양한 경로를 통해 수입되기 때문에 골프 클럽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그에 반해 인도네시아는 중고 제품 가래가 많지 않고, 소수의 회사들이 골프 용품 수입과 유통을 독점하고 있어서 상대적으로 비싸게 유통되는 경향이 있다. 개인적으로 골프 하우스와 같은 골프 숍의 할인 행사를 기다렸다가 구매하거나, 네이버 밴드를 통해 중고 제품을 구입하여 사용한다.
 
드라이버, 우드의 경우 5년, 아이언의 경우 10년 정도 사용해도 보관상의 문제만 없었다면 새 제품과 특별한 차이가 없을 정도로 내구성이 좋다. 다만 중고 클럽을 구입할 때는 드라이버와 아이언의 무게와 강도가 본인의 신체 조건에 맞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가족 또는 직장 상사, 지인들로부터 골프 클럽을 물려받은 경우에도 골프 클럽에 자신의 몸을 맞추기보다 피팅을 통해 자신의 신체 조건에 맞게 사용하는 것이 좋다. 몸에 맞지 않는 스펙의 클럽을 사용하면, 열심히 배우고 연습해도 제실력을 발휘하기가 어렵다.
 
일반적으로 여성은 드라이버와 아이언에 Flex-L 또는 Flex-R 샤프트를, 남성은 드라이버에 Flex-SR 또는 S, 아이언에는 90~105g대의 Flex-R 샤프트를 사용한다. 신체 조건이 평균 이상이거나 힘이 센 경우에는 더 강하고 무거운 샤프트를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골프 의류와 신발 등은 인도네시아의 강한 자외선과 높은 습도로 인해 몇 년간 사용하기 어렵다. 따라서 골프 용품점에서 30~70% 이상 할인하는 제품을 구매하여 약 1년간 사용한 후 새 제품으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
 
 

 
 
어느 날 타임머신 같은 비행기를 타고 자카르타에 도착해서 시작된 자카르타의 일상에 비하면 골프를 시작하는 것은 일상의 작지만 즐거운 도전이 될 것이다. 골프를 시작하면서 자신감을 더 키울 수 있기를 기대한다. 왜냐하면 골프에서는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지만 실수를 두려워하기보다 인정하고 더 많은 연습을 통해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또한 실수를 반복하는 한이 있더라도 더 자신감 있는 샷을 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골프는 자신감의 게임이다우리 인생도 그렇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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