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순이와 함께 하는 란짜마야(Rancamaya)의 아침

 

 

 

 

Good morning!!!

오랜만에 맞이하는 란짜마야 골프장의 아침입니다. 오늘따라 더 선명하게 보이는 Mt. Salak의 웅장한 자태에 몸과 마음은 더 겸손해집니다. 이렇게 멋진 산을 품에 안고 있는 아름다운 란짜마야 골프장은 호텔도 함께 운영하고 있어 단기간 숙박을 하면서 골프를 즐길 수도 있습니다. 

 

 

 

 

1번 홀은 꽤 높은 티잉 그라운드에서 언덕 아래쪽으로 티샷을 합니다. 마치 산 능선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며 힘껏 소리를 지르는 기분이 드는데요. 첫 홀부터 부담 없이 호쾌한 티샷을 날릴 수 있습니다. 웅장한 살락산을 보면서 티샷을 하는 기분은 란짜마야 골프장에서만 누리는 특별함입니다.

 

 

 

 

1번 홀 세컨드 샷 지점에서 살락산을 바라본 풍경입니다. 전 세계 대부분의 골프장은 조경이 아름답습니다. 한국에서는 다소 인공적인 조경이 아름다움을 자아낸다면 자카르타의 골프장에서는 최대한 사람의 손길을 배제한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설계자의 의도가 훼손되지 않은, 마치 처음부터 그렇게 있었던 것처럼...^^ 

 

 

 

 

오늘은 짱순이와 함께 라운드를 시작합니다. 라운드가 끝날 때까지 짱순이가 카트에 있기로 약속하고 라운드를 허가받았습니다. 인도네시아인들은 강아지를 좋아하는 않는 편입니다. 이슬람의 창시자인 무함마드의 일화에서 유래된 속설들 때문입니다. 반면에 같은 이유로 모두가 고양이를 좋아합니다. 최근에는 경제적 여유가 있는 인도네시아 현지인들이 애완견으로 많이 키우긴 합니다만 여전히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애완견을 대하는 일은 부자연스럽습니다. 나이 40대가 넘은 골프장 직원이 짱순이를 보고 소리를 치며 뒷걸음질을 합니다. 짱순이의 인상이 무섭게 느껴지기도 할 것 같네요.ㅎ^^

 

 

 

 

놀란 눈으로 티샷을 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야외에서 맞이하는 아침 분위기와 생소한 풍경에 긴장감을 느끼나 봅니다.

 

 

 

 

5번 홀에서는 멀리 Mt. Gede가 보이네요. 3천 미터가 넘는 높은 산이랍니다. 자카르타를 조금만 벗어나도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자카르타의 많은 주재원분들 중에 산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자주 오르는 곳입니다. 산꼭대기에는 뜨거운 물이 흘러 폭포를 이룬다고 합니다. 저는 그 폭포 아래쪽에 차가운 물이 떨어지는 폭포까지 올라 본 적이 있습니다.^^

 

 

 

 

Mt. Salak 분화구를 향해 티샷~ 

 

 

 

 

제법 핸디캡이 있는 7번_파 4홀입니다. 세컨드 샷은 큰 해저드를 넘겨야 하는데, 쉽지가 않습니다. 런짜마야에서 골프공이 가장 많이 가라앉아 있는 해저드가 아닐까 싶네요. 해저드 주위에는 저택들이 늘어서 있는데 최근에 또 새로운 집이 한창 공사 중입니다. 나중에 또 어떤 모습의 집으로 완성될지 궁금해집니다.

 

 

 

 

오전 9시경이 되면서 열기가 후끈 달아오릅니다. 그늘 밑에는 산바람이 불어서 시원합니다만 페어웨이의 뜨거운 열기가 발걸음을 힘들게 합니다. "헥헥~" 짱순이도 더위에 점점 지쳐갑니다. 맨날 에어컨 밑에서 생활하다 보니 더운 바깥 날씨 적응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큰 해저드를 넘기는 파 3 홀입니다. 드라이버와 우드로 온 그린을 시킵니다. 멋진 스윙, 멋진 폼!!! 짝짝짝~~~

 

 

 

 

란짜마야 골프장에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풍경입니다. 전망 좋은 언덕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사는 것이 바람이기도 하지만 누가 살고 있는지 늘 궁금합니다. 한 번쯤 가봐야겠어요.^^

 

 

 

 

오랜만에 짱순이랑 함께 나왔으니 기념촬영!!!

 

아침 일찍 보고르의 신선한 공기를 마시는 호사를 누립니다. 보고르 방향으로는 가장 먼 곳에 있는 골프장이고, 그린피도 다른 곳과 비교하면 조금 비싼 편입니다. 그래서 자주 찾는 곳은 아니지만 가끔 이렇게 라운드를 하게되니 더 없이 좋습니다.

 

가볍게 피자에 맥주 한 잔!!

다음 주는 '모던(Modern)' 골프장에서 만나기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