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의 홀(Hole) 크기와 로케이션(Location)

 

 

 

 

골프는 공을 그린에 있는 홀(hole)에 넣어야 홀아웃을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홀(hole)을 흔히 홀컵(hole cup)이라고도 하는데요. 이는 홀과 컵을 붙여서 이중 표현이 되는 사례입니다. 홀(hole) 안쪽에 보면 홀이 무너지지 않도록 지탱해 주는 흰색 페인트가 칠해진 컵이 있습니다. 'Hole in One'이라고 하는 것처럼 '홀(hole)'이 정확한 표현입니다. 

 

 

홀(hole)의 크기는?

 

홀(hole)의 지름은 108mm(10.79cm_4.25"), 골프공 크기(4.27cm_1.68인치)의 2.5배 정도 되는데요. 골프공 2개가 동시에 들어가고도 남는 크기입니다.

 

골프규칙을 관장하는 영국왕립골프협회(R&A)가 1893년 스코틀랜드 머슬버러 골프장의 홀(hole) 크기를 기준으로 홀의 크기를 결정하기 이전에는 골프장마다 홀(hole)의 크기가 조금씩 달랐다고 합니다. 머슬버러 골프장은 1829년부터 골프장 인근 바닷가에 설치된 쇠파이프를 잘라서 홀(hole)을 뚫는 기구로 사용했었는데 그 쇠파이프의 지름이 10.79cm(4.25인치)였다고 합니다. 근사한 이유를 찾으셨다면 조금 실망스러울 수도 있겠네요.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우연하게 만들어진 홀(hole)의 크기는 성인 남성이 공을 집어내기에 딱 적당한 사이즈라고 합니다. 

 

 

 

 

홀(hole) 로케이션(Hole Location)?

 

홀(hole) 위치는 18홀의 그린에서 좌우 비율, 앞뒤 비율이 비슷해야 하고, 난이도를 고려합니다. 각 홀의 그린 모양과 크기, 경사 그리고 난이도가 높은 곳과 낮은 곳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18홀 전체에서 적정한 비율로 난이도를 고려해서 홀의 위치를 결정한다고 합니다.

 

홀(hole)의 위치는

색깔이 있는 깃발로 구분을 합니다. 

 

빨간색 깃발은 앞핀,

흰색/노란색 깃발은 중핀,

파란색/검은색 깃발은 뒷핀

 

위의 사진은 뽄독인다 골프장의 1번 홀인데요. 빨간색 깃발에 앞핀입니다.

 

 

그렇다면 1번 홀에서 18번 홀까지 그린의 홀(hole) 위치를 다르게 하는 것은 어떤 기준으로 할까요? 홀(hole) 위치는 앞핀, 중핀, 뒷핀이 순차적으로 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만약 1번 홀이 앞핀이면 2번 홀은 중핀입니다. 3번 홀은 뒷핀이 되겠지요. 4번 홀은 다시 앞핀이 되는 방식입니다. 여기에 난이도를 고려해서 18홀 전체의 홀 위치가 결정됩니다. 혹시라도 위의 사례와 다르게 운영되는 골프장이 있을 수도 있으니 만약 처음 방문하는 골프장이라면 캐디에게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그린을 공략하기 위해서 홀(hole)의 위치를 확인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거리측정기를 사용해서 정확한 거리를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홀의 위치에 따라서 그린을 공략하는 방법을 다르게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린의 라이, 그린 주변 상황(경사, 벙커, 해저드 등)을 동시에 고려해서 리스크를 최대한 줄이는 공략을 해야 합니다. 

 

한국에서 라운드를 하다 보면 생기는 불만 중의 하나가 홀(hole)의 위치가 순차적으로 다르게 되어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어떤 날은 앞핀이 많고, 또 어떤 날은 뒷핀이 많습니다. 앞핀만 있다고 해서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게임의 재미가 줄어드는 것은 사실입니다. 앞핀과 뒷핀을 공략하는 방법이 다르고 이를 통해 얻는 골프의 즐거움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투어 대회를 보면 1라운드에서 4라운드까지 홀(hole) 위치가 계속해서 바뀌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대회전에 미리 홀(hole) 위치를 결정하지만 라운드마다 선수들의 스코어 결과를 보고 난이도를 조절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대회에서 우승자의 스코어가 비슷하게 나오는 경향이 있습니다. 난이도가 아주 높은 골프장에서는 한 자릿수의 언더파로 우승하는 사례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