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깜보자4 깜보자(Kamboja) '깜보자'는 Kamboja의 인도네시아식 발음입니다. 영어 표기를 그대로 읽는다면 '캄보자'라고 하는 게 맞겠죠. 발리에서는 '깜보자', 환영의 꽃목걸이로 사용됩니다. 발리 옆 롬복섬에서는 향기기 천리를 간다고 해서 '천리향'으로 불리고, 이곳에서도 롬복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걸어주는 꽃으로 쓰입니다. 그리고 롬복에서는 'kembang jepun'(끔방즈뿐)이라고도 불린다고 합니다. 사전상으로는 '스위트 아카시아'라고 나오는데 깜보자와는 사뭇 다른 꽃입니다. 다르게 해석하면, kembang은 '꽃', Jepun은 '일본의' '일본 꽃'이라는 말이 되는데요. 아마도 일제 식민지 시대에 일본인들이 만들어낸 이름이 아닐까 개인적인 추측을 해봅니다. 왜냐하면 너무 터무니없는 이름 같아서요.ㅎ 노란색 꽃은 플루메리.. 2021. 8. 1. 아침 산책_27 July 다시 'PPKM 3&4 단계(대규모 사회적 제약 3&4단계)'가 8월 2일까지 일주일 연장되었습니다. 아침 산책길에서 만난 사람들의 한숨이 깊어졌습니다. 아침마다 애완견을 데리고 산책하는 일이 유일하게 집 밖으로 나오는 시간이라며 아쉬워하시는 동네 어르신의 말씀에서 일상의 답답함이 묻어납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은 아침 산책길에서 만나는 선선한 아침 기온이 아닌가 싶네요. 세계 곳곳이 홍수와 가뭄으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지만 오히려 자카르타는 시원한 날들이 많아졌습니다. 특히 아침 시간에는 선선함이 느껴집니다. 손을 내밀면 다가오면서, 사진 한 장 찍자고 하니 말을 듣지 않네요.^^ 몇 번 집에서 만날 때는 그렇게 달려들더니 한동안 뜸했다고 모른 척합니다. 건강해서 집안이나 밖에서나 한창 뛰어다니는 시.. 2021. 7. 27. 아침 산책_25 July 아침 햇살이 눈부신 선선한 아침입니다. 간밤에 바람이 불고 비가 많이 내리면서 끄망 빌리지 주변 산책길에 온통 행운을 뿌려 놓았네요.^^ 오늘은 그 행운들을 주워 담고 있는 '똘이 엄마'님을 산책길에서 만났습니다. 거의 매일 아침 만나는 이웃 주민입니다. 오늘 아침에는 모자에 가득 담은 깜보자 꽃 때문에 대화가 길어집니다. 똘이는 커뮤니티 아이디 '똘이 엄마'님의 반려견입니다. 이제 나이가 많이 들어 걷기 조차 힘들어하는데, 그래도 매일 아침 운동을 시켜줍니다. 조금이라도 더 함께 있고 싶어서라고 합니다. 걷다가 지쳐 누워있는 '똘이' 깜보자가 흩뿌려진 산책길, 꽃길만 걸으세요.^^ 코로나로 재택근무 기간이 길어지면서 아침에 운동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PPKM(긴급 사회적 활동 제한) 조치 .. 2021. 7. 25. 꽃_안티고논 랩토푸스(Antigonon leptopus) 겨울이 없는 자카르타에서는 연중 꽃을 볼 수 있다. 하지만 꽃 이름은 잘 모른다. 그래서매번 사진을 찍어서 이미지 검색을 해봐야알 수 있다. 그런데 대부분 이름이 길고 어렵다.'깜보자' 정도는 쉽게 기억하겠지만처음 만나는 꽃 이름을 기억하는 일은결코 쉽지가 않다. 꽃 이름을 알지 못한다고 해서무슨 큰일이 나는 것은 아니지만그저 살다 보니이름이 불려지는 순간이참 소중하다는 생각이 든다. 부르라고 있는 이름인데이름을 부를 일이 잘 없다.특히 자카르타에서 살다 보니내 이름을 부르는 이가 더 없다. 이름을 불러주세요.^^ 그런데 나의 이름을 아는 사람이별로 없는 듯하다.ㅎ 미스떠르~, Mr. Sohn, 손법, 손사장, 선생님, 루카스 말고...^^ 2021. 6. 18.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