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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골프 여행] 자카르타

'이상무'의 해외 골프 여행_자카르타 2일차

by _ Lucas 2022.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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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방문 골프장은 수카르노-하타 국제공항 옆 '쯩까렝(cengkareng)' 골프장 입니다. 2005년과 2008년에 European PGA tour Indonesian Opens 대회를 개최하기도 했습니다. 이곳은 홀과 홀 사이의 이동거리가 짧고 그늘이 넓은 오래된 나무들이 많아서 걷기에 좋은 환경입니다. 만약 카트나 골프 보드를 이용한다면 바람을 가르며 페어웨이 한가운데를 달리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골프비용_인도네시아(자카르타) VS 한국?

 

구분 쯩까렝(인도네시아) 스카이72 클래식(한국) 차이(내용)
그린피 51,000원 169,000원 (자카르타:카트비,캐디피 포함)
카트비 (24,000원) 22,500원 (자카르타:2인1카트)
캐디피 17,000원 32,500원 (자카르타:캐디팁)
합계 92,000원 224,000원 -132,000원

 

※쯩까렝 골프장 카트 이용 시, 2022. 6월 현재 그린피 기준

 


스카이 72 클래식 코스보다 골프장 시설이 더 나은 곳이지만 공항 근처에 있는 골프장이라서 비교를 해봤습니다. 이날은 라운드가 끝나고 저녁식사를 클럽하우스 식당에서 했습니다. 차이 금액으로 맥주 한 잔은 충분히 마실 수 있습니다.

 

 

 

 

 

 

회색빛 하늘 아래로 그림 같은 흰구름이 흘러갑니다. 햇볕이 나지 않아 골프 라운드를 하기에 더없이 좋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네요. 벌써 건기로 접어든 지 오래지만 최근 자카르타의 날씨는 우기에 가깝습니다. 기후이변이 자카르타에 시원한 날씨를 선물하고 있네요.

첫 홀 버디 펏이 홀을 스쳐 지나갑니다. 어제 BSD의 자신감이 오늘 첫 홀로 이어집니다. 표정과 과한도한 액션에서 아쉬운 마음이 읽힙니다. 그린은 퍼팅라인을 본 대로 굴러가야 제맛입니다. 아울러 적당히 빠른 그린 스피드는 골프의 즐거움을 더해 줍니다.

 

 

다이내믹한 자카르타 날씨는 언제나 그림 같은 풍경을 보여줍니다. 자연의 아름다움이란 이런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골프장에 심어진 나무들을 이런 풍경을 미리 예견하고 다듬은 것은 아닐 텐데 선물 같은 아름다운 풍경이 만들어졌습니다.

바로 옆에 공항 활주로가 있어서 쉼 없이 비행기들이 이착륙을 합니다. 운이 좋으면 드라이버 티샷 장면과 가까이 비행기가 날아오르는 모습을 함께 사진으로 담아낼 수도 있습니다. 가끔은 퍼트를 준비하는 순간에 비행기 이륙 소음이 들리기도 합니다만 셋업 자세를 풀었다가 다시 퍼팅을 하는 정도의 시간이면 충분히 소음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습니다.

 

 

 

 

 

자카르타에도 건기와 우기로 나눠지는 계절이 있고, 제철마다 피는 꽃과 열매를 맺는 과일들이 있습니다. 이렇게 예쁜 꽃들이 떨어져 잔디를 뒤덮고 있는 풍경은 늘 비현실적으로 보입니다. 일 년 내내 더운 날씨, 초록빛 풍경이라서 가을 분위기는 낯설게 느껴집니다. 한국이라면 플레이에 방해가 되는 꽃잎들을 청소했을지 모르겠지만 이곳에서는 오랫동안 이 풍경을 보고 즐길 수 있게 그대로 두는 편입니다.

 

 

 

 

원 온이 가능한 par 4 홀입니다. 앞팀이 티샷을 하고 세컨드 샷 지점으로 이동 중이네요. 이런 경우는 흔치 않은데, 한 홀에 3팀이 모였습니다. 전반 홀에서는 앞팀을 보지 못하고 왔는데, 후반 홀에서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오후에 토너먼트가 있다고 했는데, 아마도 우리 앞팀까지가 토너먼트를 치르는 사람들인 듯합니다.

 

 

 

 

 

 

현대 자동차가 인도네시아에 진출하면서 이곳 쯩까렝 골프장에 전면 광고를 하고 있습니다. 한국 기업의 성공을 빌지만 인도네시아에서 현대차는 외체차라서 아주 비싼 편입니다. 골프장에서 이런 광고판을 보니 마치 한국의 골프장에 와 있는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클럽하우스에서 바라본 9번 홀 밤 풍경입니다. 마지막 홀은 라이트 시설이 되어 있어서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사진을 보면서 이스터섬의 모아이 석상을 생각했습니다. 조상을 모시는 석상을 만들어 옮기려고 야자수를 베어내다보니 섬이 황폐해져 더 이상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이 되었다는 슬픈 전설이죠. 사진속의 형상은 아마도 더운날 물이 뿜어져 나오는 분수대 인듯합니다. 

 

 

 

 

클럽하우스 입구에서 캐디백을 받고, 다시 차에 실어주는 직원들입니다. 이곳에 환하게 웃는 친절하고 예쁜 직원들이 있어야 골프장 이미지도 좋아지는 듯합니다. 흔쾌히 사진 촬영을 허락해줘서 감사...

오늘 이상무님의 스코어는 기대 이하였습니다. 어제 밤늦게까지 과음을 했고, 카트를 타고 이동했으면 조금 더 괜찮았을 텐데 18홀을 걷다 보니 밸런스가 조금 무너졌던 것 같습니다. 내일은 한인들 동향 모임에서 경품이 걸린 토너먼트를 진행한다고 해서 참석 예정입니다. 오늘 러프에서 많은 연습을 하셨다니 내일이 기대됩니다.

 

 

 

 

쯩까렝 골프장의 클럽하우스 레스토랑도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음식 맛도 괜찮지만 이곳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하나같이 이쁩니다. 예전에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부자들이 비행기를 타고 1박 2일 일정으로 이곳에 골프를 하러 자주 왔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클럽하우스 식당 분위기가 아늑하고 야외 조경과 잘 어울려 오래 앉아 있어도 지겹지가 않습니다.

오랜만에 클럽하우스에서 오랜 시간 동안 즐겁게 대화를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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