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NG EYE2 아이언은
골프 역사상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이다.
The Classic Golf Club_아이언 클럽 스탠더드 모델.
80년대 PGA 프로 골퍼들이 즐겨 찾던 모델.
우리나라에서 80년대 아이언 열풍을 몰고 온 장본인.
2010년 PGA '그루브(groove) 논란'의 주인공인 PING EYE2 웨지(wadge).
- 2010년부터 미국골프협회(USGA)에서 모든 대회에 U자형 그루브 아이언(5번 이상) 및 웨지 사용 제한함. V자형 그루브와 그루브 깊이 0.508mm를 초과하지 않는 사다리꼴 U자 그루브 아이언만 사용 가능 규정.
- 미국 대법원_1990.3.1 이전 생산 PING EYE2 사용 허락.
- 필 미켈슨 외 PGA 선수들 U자형 그루브 PING EYE2 웨지 대회에 사용.
자카르타에서 페이스북을 통해 핑 아이 2 황동(PING EYE2 RED DOT) 아이언을 구입했다. 헤드 모양은 클래식하고 빈스윙을 해보면 묵직한 느낌이다. 오래된 모델이라서 그런지 타감은 단조 아이언에 비해 쫀득한 맛은 없다. 하지만 스위트 스폿에 맞으면 황동 재질이 주는 소프트한 타감이 기대 이상의 만족감을 주기도 한다. 스코어에는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 PING EYE2 W(피칭웨지)를 별도로 구입했다. 자카르타에서 아이언을 구입했을 때 W웨지가 없어서 이빨이 빠진 모양새였는데 다행히 한국에서 구할 수 있었다.
1982년에 처음 출시되었고,
약 40년 이상된 클럽이지만 최신 아이언보다 더 나은 스코어를 기록했다. 처음 출시된 제품이 아니라고 해도 최소 20~30년은 지났다.
자고라위 골프장(Jagorawi Golf CC)
78타(+6)^^
현재 타이틀리스트 716MB 아이언을 사용하고 있는데, 여전히 핑 황동 아이언을 함께 사용하고 있다. 가끔 진정 골프를 즐기고 싶을 때 PING EYE2를 들고 라운드를 간다. 집중해서 샷을 하다 보면 골프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는 느낌이 있어 라운드 내내 골프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골프는 장비빨이란 얘기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골프는 '연습량'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을 놓지 않고 있다. 마음에 드는 장비가 심리적 안정감을 주고, 샷을 할 때 자신감을 갖게 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은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반드시 좋은 스코어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자신의 장비에 대한 믿음을 가질 수 있도록 충분히 연습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어느 정도 마음에 드는 클럽을 만났다면 꾸준히 연습량을 유지하고, 좋은 샷에 대한 기억을 유지하면서 클럽에 대한 믿음을 키워가야 한다.
샷을 할 때 불안해지는 심리는 연습의 부족이 원인일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한다. 우리는 그런 선수들을 보면서 멘털이 약하다고 얘기하는데, 선수가 이런 상황을 극복하는 방법은 충분한 연습이 유일하다.
2024년 7월에 다시 핑 아이 2 황동(PING EYE2 RED DOT) 아이언을 들고 라운드를 나갔다.
에메랄다 골프장(Emeralda Golf Club)
78타(+6)
공교롭게 지난번과 동일한 스코어를 기록했다. 3번 아이언은 실전에서 스윙을 해보니 4번 아이언과 또 다른 느낌이 들었고, 생각만큼 좋은 샷을 만들어 내기가 어려웠다. 요즈음 아이언처럼 3번 아이언이 상대적으로 더 가벼운 느낌이 들지 않았기 때문에 다운스윙을 할 때 부담스러웠다.
4번에서 피칭(핑아이 2에서는 W) 아이언까지는 요즈음 출시되는 아이언과 비교해도 비거리에 큰 차이가 없었다. 다만, 샌드웨지 하나로 그린 주변에서 모든 샷(어프로치, 벙커 샷)을 잘 하기가 쉽지 않았고, 결과도 기대만큼 나오지 않았다. 연습량이 부족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겠지만, 평소에 사용하던 날렵하게 만들어진 웨지에서 확실히 골프 클럽의 진화를 볼 수 있었다.
핑 아이 2 황동(PING EYE2 RED DOT) 아이언을 사용하는 이유는?
요즈음 좋은 소재와 AI 기능 등을 활용해서 만든 세련된 디자인의 아이언들이 많이 나오는데 왜 굳이 오래된 아이언을 구매해서 사용하는지 물어오는 사람들이 있다. 개인적으로 그동안 여러 브랜드의 다양한 스펙의 아이언을 사용해 봤지만 내 마음에 드는 아이언을 찾기란 결코 쉽지 않았다.
지금도 여러 아이언을 두고 빈 스윙을 해보고, 느낌이 좋으면 라운드를 해보기도 하지만 마음에 딱 맞는 아이언은 없다. 그중에서 스윙이 자연스러운, 스윙을 했을 때 편안하게 느껴지는 아이언을 선택하게 된다. 몸상태에 따라 그때그때 다르고, 라운드를 하는 골프장에 따라 클럽 선택이 달라지기도 한다.
투어 프로들 중에도 오랫동안 동일한 모델의 아이언을 계속 사용하는 선수가 있다. 새로 나온 다른 모델의 아이언을 사용하고 싶은 마음이 없지 않을 텐데 한 가지를 고집하는 것을 보면 분명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어떤 물건이든 처음 봤을 때 마음에 드는 것이 있고, 손때가 묻으면서 이유 없이 정이 가는 것들이 있다. 그런 물건은 마음을 편하게 해 준다. 그리고 스스로 의도하지 않아도 그런 물건에 생명을 불어넣는 순간이 있다. 꼭 그런 느낌이 들고, 그렇게 되는 것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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