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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머슬백 아이언 도전기

⑩ 골프 스코어를 줄이는 방법_해저드를 극복하는 티샷

by _ Lucas 2021. 1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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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주 전 레인보우 골프장에서의 좋았던 기억을 이어가기 위해서 오늘은 조금 더 어렵다고 하는 로얄 자카르타 골프장으로 왔습니다. 매년 12월 아시안투어 인도네시아 마스터스가 열리는데요. 이 대회에 참가하는 한국 선수들이 '로얄 자카르타 클럽의 페어웨이와 그린 상태가 아시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합니다.

티잉 그라운드에서 그린까지 이어지는 큰 해저드와 많은 벙커, 거친 러프, 빠르고 구겨진 그린, 강한 바람이 있는 한마디로 어렵고, 좋은 골프장입니다.

오늘 라운드는 North / South 코스, 동반자들의 의견을 존중해서 화이트 티에서 티샷을 하기로 합니다.
 
 

 
 
North 첫 번째 홀은 319m 좌 도그랙 홀입니다.
그린 방향으로 가로지른 티샷이 70m의 세컨드 샷을 남깁니다. 이 홀에서는 티샷 비거리보다 방향이 매우 중요합니다. 코스 길이가 비교적 짧은 도그렉 홀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첫 홀부터 무리한 스윙으로 비거리를 만들려다보면 몸에 힘이 들어가서 좋은 결과를 만들기 어렵습니다. 3번째 홀까지는 다소간의 실수가 있더라도 긴장감을 해소하는 편안한 샷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두 번째 홀은 파 5 홀입니다.
파 5 홀에서는 코스 매니지먼트를 생각하세요. 그린을 공략하는 서드 샷을 몇 번 아이언으로 할 것인지를 생각해야 합니다.
 

 
 
다음은 이번 글을 쓰게 만든 7번 홀입니다. 티잉 그라운드 왼쪽에서 그린 앞까지 길게 해저드가 이어집니다. 해저드에 빠지지 않으려면 조금 더 오른쪽을 보고 안전허게 티샷을 해야하는데 페어웨이 오른쪽에는 언덕과 벙커가 있어서 세컨드 샷을 하기가 까다롭습니다.

이런 경우 어떻게 티샷을 하면 좋을까요?
해저드를 극복하는 티샷 방법이 있을까요?

페이드 구질이라면 평소처럼 자신 있게 샷을 해도 좋을 텐데, 드로우 구질을 가지신 분이라면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 왼쪽 해저드를 신경 쓰게 되면 자신도 모르게 스윙에 변화가 생기게 됩니다.

이런 경우 저는 드로우 구질이라서 약간 오픈 스탠스를 취하고 평소와 동일하게 스윙을 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오픈 스탠스 때문에 드로우가 걸리지 않고 직선으로 날아가거나 약간의 페이드가 걸립니다. 오픈 스탠스로 인해 평소와 같이 스윙을 하더라도 아웃-인 스윙 궤적이 만들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더 자신감 있게 스윙을 해야 합니다. 소극적으로 스윙을 하면 평소처럼 드로우 구질이나 좌측으로 날아가는 구질이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프로들은 드로우 또는 페이드 구질 중 한 가지는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 있게 친다고 합니다. 물론 특별한 경우가 있겠지만 확률적으로 매우 높은 성공을 담보하는 스윙을 구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절대로 드로우가 나지 않는 또는 절대로 페이드가 나지 않는 샷을 할 수 있다면 한쪽의 위험을 충분히 피할 수 있습니다. 골프는 실수를 줄이는 게임입니다.

그리고 페널티 구역(해저드, OB 구역)이나 벙커 등이 있어서 샷이 신경 쓰이는 경우에는 오히려 더 자신감 있게 샷을 하는 것이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 줍니다. 심리적으로 주어진 상황을 극복할 수 있어야 스윙 결과도 좋을 수 있습니다.
 
 

 
 
맞바람이 있었지만,
드라이버 샷이 페어웨이를 지키면서 피칭 아이언으로 그린을 공략했습니다. 위의 사진처럼 그린 앞쪽이 경사가 심한 경우 앞핀이라 하더라도 그린 가운데를 공략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특히 그린 주변 잔디가 억센 로얄 자카르타 골프장은 러닝 어프로치가 어렵고, 샷 실수를 유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그린이 소프트하다면 띄우고, 딱딱하다면 굴리는 어프로치가 좋습니다.
 
 

 
 
로얄 자카르타 골프장 South 4번_핸디캡 2번 홀입니다. 페어웨이 가운데 양쪽으로 놓인 벙커 사이로 공을 보내야 합니다. 우측 벙커를 넘기는 샷이 필요한데요. 그렇게 보낸다 하더라도 여전히 해저드를 앞에 두고 150m의 오르막 세컨드 샷을 해야 합니다. 그린이 보이지 않고, 그린 주위는 턱이 높은 벙커와 급경사 지형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벙커 앞까지 보내는 티샷 이후 우드, 유틸리티로 그린 공략하는 방법과 우측 벙커를 넘긴 후 아이언으로 그린을 공략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항상 맞바람이 부는 홀이라서 어떤 선택을 해도 어렵습니다.

코스가 어려울수록 티샷의 중요성이 더 커집니다.
그래서 스코어를 줄이는 첫 번째 방법은 안정된 드라이버 티샷입니다.
 
 

 
 

클럽하우스 전경

 
 
South 코스 9번 홀 티잉 그라운드에 본 클럽하우스 방향입니다.
해저드를 가로지르는 티샷을 해야 합니다. 이번 홀도 그린까지 해저드가 이어지는데요. 좌측 해저드로 가지 않는 티샷이 중요합니다. 오픈 스탠스로 날린 티샷이 역시 좋은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세컨드 샷은 3번 우드로 그린 근처 40m를 남긴 지점까지 잘 보냈습니다. 하지만 버디 욕심이 어프로치 샷에 실수를 가져옵니다. 아쉽게 보기를 했습니다.

스코어를 줄이는 두 번째는 어프로치 샷입니다.
세컨드 샷의 실수를 만회해주고, 퍼팅을 쉽게 해 줍니다.

오늘 스코어는 83타(전반 +5, 후반 +6)입니다. 흡족하진 않지만 문안한 라운드였습니다. 3~4번의 트러블 상황에서 더블 보기를 한 것이 스코어를 줄이지 못하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이 글을 쓰면서 다시 18홀 복기를 해봅니다.

그동안 여러 차례 로얄 자카르타 골프장에서 라운드를 했습니다만 매번 강한 바람과 해저드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몇 번의 트러블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의도한 샷으로 좋은 결과들을 많이 만들 수 있었습니다. 해저드를 피해 페어웨이를 지킨 과감한 드라이버 샷은 있었고, 아이언 샷은 방향성과 거리가 좋아졌습니다. 하지만 임팩트의 정확도를 더 높여야겠습니다. 역시 머슬백은 임팩트의 정확도가 중요합니다.

그동안 머슬백 아이언을 사용하면서 스윙 궤도에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어느 레슨 프로의 얘기처럼 '인-아웃(In-Out) 스윙 궤도를 할 수 없으면 골프는 늘지 않는다'는 얘기가 뼛속 깊이 각인되었습니다. 비록 아직도 많이 부족하지만 머슬백을 사용할 수 있는 동안은 골프 스윙을 좀 더 가다듬는 노력을 꾸준히 해볼 생각입니다. 샷이 마음처럼 안 되는 날이면 굳이 골프를 어렵게 칠 필요가 있을까 늘 반문하게 되지만 다시 또 머슬백 아이언을 잡게 하는 것이 골프의 매력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노력하고, 극복하고, 반성하고, 또 노력하고, 극복하고, 반성하게 되는 골프...

아이언 클럽 하나를 들고 인생을 배웁니다.

골프는
다양한 구질의 샷 능력으로 스코어를 줄일 수도 있지만, 자신만의 확실한 구질의 샷을 잘 구사해서 실수를 줄임으로써 스코어를 잃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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