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16분 거리에 있는 '뽄독인다 골프장(Pondok Indah Golf Course)'에 다녀왔습니다. 친구 두 명과 이곳에서 알게 된 현지 기업가 분들과 함께 오랜만에 라운드가 있었습니다. 코로나 이전에는 보고르 쪽에서 자주 만났었는데, 오랜만에 자카르타 시내에서 만났습니다.
'뽄독인다 골프장(Pondok Indah Golf Course)'는 시내 한가운데에 있는 골프장입니다. 골프장 가운데와 주위로는 자카르타의 부촌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골프장 회원권이 가장 비싼 곳이기도 합니다.
1번 홀부터 바람과 싸우느라 8번 홀까지 정신없이 지나왔습니다. 전반(Out Course), 9번 홀부터 사진이 시작됩니다.
골프장 주위의 고급진 아파트와 어우러지는 풍경이 예쁩니다. 모두들 살고 싶어 하는 곳인데요. 아파트가 노후화되어가면서 예전만 못하다는 얘기들도 있습니다. 겉에서 보는 것과 실제 속은 많이 다를 수 있습니다. 처음 자카르타에 오신 분들은 겉으로 보이는 화려함이나 고급스러움에 쉽게 현혹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부 콤플렉스 시설이 잘되어 있어서 편리한 곳도 있지만 자카르타에 오래 사신 분들의 경험으로 미루어봐도 자카르타에서는 새 아파트가 좋은 편입니다.
볼 마크를 하고 동반자들의 샷이 끝나기를 기다립니다.
후반(In Course), 13번 홀에서 버디(Birdie)를 했습니다. 약 2m 정도...
버디(Birdie)를 하고 고개를 들어보니,
Hampton's Park Apartment가 보이네요. 근처에 미국 국제학교인 JIS(Jakarta Intercultural School)가 있어서 한국 교민, 주재원들이 많이 살고 있습니다. 자카르타에서도 한국인들의 자녀 교육열은 한국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매일 아침 발코니에서 아름답게 잘 가꿔진 골프장을 보는 풍경이라면 한 번쯤 살아봐도 좋을 듯합니다. 14번 홀 그린 옆에서 티잉 그라운드 방향입니다. 드라이버 티샷, 유틸리티 세컨드 샷 모두 좋았습니다만 100m 서드 샷이 조금 길었습니다. 맞바람이 조금 있어서 피칭(Pitching)으로 샷을 했는데 약 20m 이상 길었습니다.
좁고 긴 16번 홀입니다. 동반자가 아쉬움이 남나 봅니다. 세컨드 샷이 끝나고 연습 스윙... 이제 보기 플레이어에 접어들었다고 합니다. 골프가 가장 즐거울 때가 되었네요. 골프에 재미를 느끼는 시점이 대부분 보기 플레이어(약 90개 전후의 스코어를 기록하는 골퍼)가 되었을 때입니다. Semangat!!!
18번 홀 그린 근처에 도착하니 나무들이 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습니다. 오늘은 간간이 부는 바람이 시원해서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라운드 하기에 좋은 맑은 날씨였습니다. 언제까지나 초록 초록한 인생을 살고 싶지만 부는 바람에도 쏜살같은 흐르는 세월을 느낍니다.
'따후고렝(TahuGoreng)_두부튀김'입니다. 인도네시아 서민들이 가장 즐겨먹는 음식입니다. 두부에 튀김옷만 입혀 기름에 튀긴 것도 있지만 두부 속에 여러 가지 음식재료를 넣어서 튀긴 '따후이시고렝(Tahu isi goreng)'있는데요. 가격도 저렴하지만 바싹바싹한 식감이 간식, 안주로는 그만입니다.
벌써 with Corona를 경험하는 기분입니다.
클럽하우스 테이블에는 삼삼오오 모여서 시원한 바람과 눈부신 햇살을 더 즐기려는 듯 보입니다. 마스크도 벗어던지고, 호흡을 더 크게 합니다. 시선이 마주치는 사람들마다 표정이 밝아 보입니다. 가을을 만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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