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코로나 백신 접종을 하기 위해 집에서 가까운 리뽀 몰에 왔습니다. 지난 6월 이후 다시 AZ(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시작되었습니다. 인니에서는 주로 중국산 '시노백, 시노팜' 백신을 사용하고 있습니다만 재고 소진 또는 백신 접종자를 늘이기 위해 AZ 백신으로 접종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6월에는 델타 변이로 코로나 확진자 급격히 확산되면서 한인 교민들은 백신을 맞기 위해 약 한 달여간 동분서주 했었지요. 당시 시노백, 시노팜은 중국산 물백신이라며 접종을 꺼려했고, 유일하게 선택할 수 있었던 AZ(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기 위해 교민들은 자카르타 전역에서 시행되는 백신 접종 정보를 주고받았습니다.
코로나 감염자의 급격한 증가는 교민들을 코로나 감염 불안으로 몰아갔습니다. 한인들 중에도 확진자, 사망자가 급격히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달리 선택할 수 있는 방안이 없었기에 그런 가운데 최선을 선택이었던 AZ 백신 접종에 목을 맬 수밖에 없었던 거죠.
하지만 외국인에게는 까다로운 온라인 예약과 접종 장소에서의 원활하지 못한 커뮤니케이션이 어려움을 가져왔습니다. 그리고 자카르타 시내 거주자가 아니면 백신 접종이 불가능한 접종 지역이 많았습니다. 비록 일부 지역에서 거주지에 관계없이 백신 접종을 했었지만 코로나 감염이 급속히 늘어나는 상황에서 접종 가능한 지역을 찾아다니는 일도 쉽지 않았고, 아침 일찍부터 선착순으로 진행했기 때문에 가슴 졸이며 차례를 기다려야 했습니다. 그래서 많은 교민들이 백신 접종을 힘들어했었습니다.
그때 접종했던 AZ 백신은 6월 말이 유효기간이었다고 합니다. 당시 소문으로는 재고 소진 차원에서 백신 접종이 진행된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 이후로 AZ 백신 접종이 한동안 없었으니 틀린 얘기는 아닌 듯합니다. 그리고 AZ백신이 처음 인니에 도입되었을 때 백신에 돼지 성분이 들어가 있다는 소문이 나면서 무슬림들로 하여금 백신 접종을 꺼리게 했고, 이로 인해 재고가 많이 남았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40여 일이 지난 8월 초에 다시 AZ백신을 접종한다는 발표가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PPKM(커뮤니티 활동제한) 조치가 3번째 연장되면서 백신 접종자수를 늘이기 위한 인니 정부의 조치로 이루어진 것 같습니다. 인니 정부는 그동안 PPKM 2번의 연장으로 신규 확진자 수의 큰 감소를 기대했으나 기대만큼의 효과는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생계가 어려워진 서민들의 반발과 경제계의 PPKM 완화 요구는 계속해서 커져 왔습니다. 이번에 3차 연장을 통해 순차적으로 완화된 PPKM 조치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대신 백신 접종자 수를 빠른 시간 내에 늘이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입구에서 백신 접종 예약 여부를 체크하고, 등록(Registrasi) 절차를 거친 후 선별검사(screening) & 백신 접종(vaksinasi) 그리고 백신 접종 확인서 발급을 하게 됩니다.
● 등록(Registrasi) 시에는,
- 이름
- 연락처(휴대폰 번호)
- NIK(Number of Population Identity)_주민번호
를 확인합니다.
● 선별검사(screening) & 백신 접종(vaksinasi)
- 백신 접종이 첫 번째 또는 두 번째 인지를 묻습니다.
- PCR 양성 반응이 있었는지 묻습니다.
- 기타 질병, 알레르기 관련해서 묻습니다.
- 혈압을 체크하고,
- 몸무게를 물어봅니다.
- 그리고 AZ 백신을 확인시키고 접종을 합니다.
● 백신 접종 확인서 발급
- 혈압을 다시 체크합니다.
- 이름과 연락처를 다시 확인합니다.
- 2차 백신 접종에 대해 알려줍니다.
백신 접종 후 잠시 기다렸다가 다시 혈압을 체크했습니다. 다행히 우리 부부는 모두 정상입니다.
마침내 '백신 증명 카드'를 받았습니다.
앞으로 몰, 골프장, 공항 등 대중 시설을 이용하는 경우에 백신 접종 증명이 반드시 필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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