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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소식/코로나19

인도네시아 코로나 현황_7월 첫째주 ⑥ 코로나 전세기

by _ Lucas 2021. 7. 8.

인도네시아 정부 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7월 7일 코로나19 확진자3만 4천 명, 사망자1천 명이다. 역대 최대의 확진자와 사망자 수를 나타내고 있다. 현재 인도네시아는 지난 7월 3일부터 Covid-19의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비상 지역사회 활동제한 [PPKM Darurat]’을 시행하고 있다. 해당 지역은 '자와섬'과 '발리섬'.

 

 

 

 

인도네시아의 확진자 수가 이렇게 급증하는 이유는 델타 변이 때문이라고 한다. 델타 변이가 전염성이 강하기 때문에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한다는 주장이다. 실제 델타 변이는 영국의 알파 변이에 비해 전염력이 50% 이상 강하다고 한다. 여기에 델타 변이 플러스는 델타 변이에 비해 전염력뿐만 아니라 백신에 대한 내성이 더 강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최근 이스라엘에서도 다시 코로나 확진자가 증가했다는 기사가 있었는데, 신규 확진자의 60% 이상이 델타 변이라고 한다.

 

영국 공중보건국(PHE)은 지난달 14일 발표에서, 델타 변이에 대해 

 - 화이자 백신은 1차 33.2%, 2차 88%,

 - 아스트라제네카는 1차 32.9%, 2차 60%

의 감염 예방 효과를 보인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현재 일백만 명을 목표로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백신은 중국산 시노백과 시노팜이다. 

 

 

 

 

[델타 변이 이전의 인도네시아 코로나 현황] 확진자는 일평균 5~6천 명 선이었다. 물론 정부 발표 통계 데이터를 곧이곧대로 믿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코로나 확진자와 사망자 공식 집계 자체가 어려운 곳이기 때문이다. 이번 델타 변이 감염 확산으로 인해 인도네시아 정부 당국의 코로나 관련 발표 자료에 조금 더 신뢰성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어쩌면 진즉 이런 데이터를 발표했어야 하는지도 모른다.

 

문제는 델타 변이 확진자 증가로 인해 한인 교민들과 주재원들의 감염 사례가 증가하고, 사망자도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 정부에서는 출발일 기준 72시간 내 PCR 음성 확인서제시해야 한국행 항공기를 탈 수 있다는 강화된 방역지침을 발표했다. 인도네시아발 델타 변이 확진자 유입을 차단하겠다는 조치로 보인다.

 

이제 코로나에 감염된 교민 또는 주재원은 한국으로 갈 수 있는 길이 없어졌다. 한인회와 대사관에서 추진한 플라잉 닥터스 전세기가 유일한 탈출구가 되었다. 1인 탑승 비용은 2천1백만 원가량이다. 20명이 타고 간다면 약 4.2억이다. 1~2명이 이용할 수 있는 자카르타∼인천 에어 앰뷸런스 비용은 1억 2천500만 원이다. 항공기기의 크기와 구비된 의료설비, 의료인 동행, 이동 간의 서비스에 차이가 있겠지만 1인당 2천만 원 이상의 비용은 1~2인이 이용할 수 있는 에어 앰뷸런스와 비교하면 다소 과도한 것으로 보인다.

 

오늘 인도네시아 한인 포스트에 지난주 전세기를 이용해 한국으로 입국한 사람의 후기가 올라와 교민 커뮤니티를 술렁이게 만들었다. 

 

몇천만 원짜리 플라잉 닥터 전세기를 기대하고 탔다가 실망이 컸다는 내용이었다.

 

 - 제대로 된 기내 서비스(빵 1개), 의료서비스는 없었음.

 - 출발에서 병실 입실까지 만 20시간(이동시간 15시간) 동안, 식사, 수면, 화장실 이용이 어려운 상태에서 대기와 이동을 반복했다.

   (후기를 올린 분도 극한의 탈수와 수면부족으로 도착하자마자 수액을 맞고 기절을 했다고 했다)

 - 기내 관계자들은 발 뻗고 자고, 환자들은 뒤쪽 화장실부터 차례로 지그재그로 앉아 다리도 제대로 펴지 못한 채 갔다.

 - 비즈니스석에서 저가비행기로 바뀐 것을 탑승 후 알게 되었다. 탑승자가 2명 늘어서 더 큰 비행기로 더 좋게 바뀌었다고 안내받았는데 환자 좌석은 더 작아져서 불편했다.

 - 인천공항 활주로에서 두 시간 대기 사유를 환자들이 말을 안 듣고, 짐을 많이 가져와서 짐을 재배분하느라 그렇다고 했다. 관계자는 하나부터 열까지 다 환자들 탓만 했다.

 - 만 20시간을 관계자들이 시키는 대로 기다리라면 기다리고 타라면 타고 그게 다인데.. 결국 다들 폭발해서 버스에서 내려 관계자들과 큰 언쟁과 고성이 오고 가고야 말았다. 

 - 전세기 이용자들은 "살려고 전세기 탑승을 신청했는데 이러다 여기서 죽을 것 같다" 고 했다.
 - 취지는 좋지만 너무 열악한 상황인 것 같아 많이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 그냥 저가항공기에 환자들 몰아 싣고 가는 전세기 그 이하였다.

 

15 시간의 비행과 급유를 위한 경유, 입국 절차, 병실에 도착할 때까지의 행정절차로 인한 대기시간 등으로 20여 시간에 걸친 험난한 여정이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건강한 사람들도 12시간 이상의 해외여행을 힘들어한다. 코로나 확진자들의 20여 시간에 걸친 여정은 그보다 더 힘들지 않았을까... 후기를 올린 분의 표현이 다소 과했다치더라도 전세기 운영에 대해 전반적으로 다시 한번 점검해 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오늘 7월 8일 신규 확진자는 38,391명이다. 오늘도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인니 팁 밴드에서 보고 공유 드립니다. 2차 전세기를 타려고 준비하시는 분들이 아셔야 할 것 같

인도네시아 한인포스트 | 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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