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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소식/코로나19

인도네시아 코로나 현황 ⑦ 현대차 인도네시아 출장팀 전원 감염?

by _ Lucas 2021. 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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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말 5 천명대를 기록하고 있던 인도네시아 코로나 확진자 현황, 6월 말부터 급증하기 시작했다. 7월 8일에는 3만 8천여 명으로 일 최고 확진자수를 기록했다. 최근 30일간 인도네시아의 확진자 비율은 26.5%, 자카르타 지역은 44.0%를 기록했다. 실제 수치는 이보다 더 높을 것이라는 교민과 현지인들의 반응이 많은 편이다. 특히 델타 변이로 인한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전 세계적으로도 뚜렷한 대책을 세우고 있지 못하고 있다. 

 

인니 정부는 코로나 백신 접종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지만 현재의 상황을 빠른 시간 내에 진정시킬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아울러 이미 Lockdown을 시행하고 있지만 확진자는 좀처럼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최근에는 자카르타 지역의 '집단면역'을 기대한다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다. 자카르타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기분이 든다.

 

지난 5월 말 인도네시아로 출장을 갔던 생기부 프레스 금형기술 1부(프금기부) 인도네시아 출장팀은 전원 조기 복귀했다. 팀원 11명과 협력업체 인원 다수가 코로나에 걸렸기 때문이다. 이 중 두 명은 생명이 위험할 정도의 중증으로 에어 엠뷸런스에 실려 귀국했다. [자료출처 : 조선비즈]

 

지난 6월 20일경 주인니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6월 14일 이후 대사관에 신고된 누적 확진자 수는 모두 151명으로 이 중 7명은 사망했다고 했다. 이 중 자카르타에 진출한 현대자동차, LG전자 등 대기업 출장자들과 협력업체 직원 수십 명이 감염되었으며, 현대차는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은 20여 명의 직원과 협력업체를 위해 에어 앰뷸런스와 환자들을 태울 전세기 임차를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7월 9일, 지난 6월 25일 전세기를 타고 한국으로 입국한 현대자동차 출장자들의 얘기가 국내에서 기사화되면서 교민 사회에서도 이런저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다. 교민 사회의 코로나 확진자 증가의 원인이 그들에게 있다고 판단할 근거는 없다. 그래서인지 확인되지 않은 추측성 댓글들이 교민 커뮤니티에서 갑론을박하는 모양새다.

 

회사에서 발령을 받고 출장 와서 열심히 일하다가 코로나에 감염되어서 한국으로 귀국한 것이 무슨 죄가 되느냐는 의견과 출장자 전원이 코로나 감염으로 전세기를 이용해서 한국으로 돌아갔는데 대사관이나 한인회에서 상황 설명이 없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했다. 어떤 사람은 누구를 위한 대사관인지를 물었다.

 

한국 교민 및 주재원 확진자가 급증하게 된 시기가 공교롭게 현대자동차 출장자들이 집단 감염으로 전세기를 타고 한국으로 귀국한 시점부터다. 이후 7월 들어 인도네시아에서 한국으로 입국한 사람들 중에 확진자 판정을 받은 사람이 7월 10일까지 214명이라고 한다. 물론 외국인 포함의 숫자이지만 일평균 21명이다.

 

최근 한국 대기업의 인도네시아 진출은 여러모로 교민사회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어려워진 상황에서 교민 기업들이 숨통을 트는 길이 되고 있다. 주재원과 가족들이 자카르타에 들어오면서 자영업을 하는 교민들에게도 큰 힘이 되고 있다. 대사관에서는 대기업의 성공적인 진출이 신남방 정책의 성공을 판단하는 잣대가 될 것이며, 대사관 입장에서도 큰 실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큰 그림으로 그려지는 한인 교민사회와 한국 대기업 간의 선순환을 생각하면 대기업의 성공적인 진출과 발전이 더 중요해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이번 일처럼 대기업의 진출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건들 중교민 사회에서 오해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어떤 방법으로든 해명이라도 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코로나19 관련 문제라면 특히 더 그렇다.  

 

현대차 생기부 출장자 전원이 인도네시아에서 코로나에 감염이 되고, 그중에 두 명은 중증이라는 사실에 대해 한인 교민들이라면 궁금해하지 않을 수 없다. 교민 사회에서는 어떻게 그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는지 상상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출장자 모두가 마스크를 벗고 좁은 공간에서 장시간 회의를 하거나, 밀폐된 공간에서 회식자리를 가졌을 것이라는 짐작을 충분히 하게 된다는 것이다.

 

자카르타에서 생활을 해보면, 현지인들과 밀접하게 접촉을 하게 되는 사업 현장들도 많이 있지만 모두가 코로나에 걸리지 않는다. 사업 현장에서 외국인이 현지인과 접촉해서 걸릴 확률은 오히려 낮은 편이다. 업무가 끝난 후 식사, 술자리에서 감염될 확률에 비하면... 일상생활에서도 현지인들을 통해 감염될 확률이 델타 변이 발견 이전에는 많지 않았다.

 

물론 한국 교민 사회에 확진자가 급증하게 된 이유가 감염 확률이 높은 델타 변이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다만 첫 번째로 많은 수의 확진자가 나온 사례가 현대자동차 등 한국 대기업의 출장자들에서 나왔다는 사실이다. 출장자 11명만 확진이 된 후 전세기를 통해서 한국으로 갔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신문기사에도 나왔듯이 출장자들과 협력업체 인원들 다수가 코로나에 걸렸다고 했다. 한국에서처럼 감염 경로를 추적하기는 어렵지만 그들이 출장기간에 만난 한국 교민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 한편, 한국 교민 사회에서 코로나 위기 상황을 관리할 수 있는 컨트롤 타워의 부재에 대한 얘기가 나온 것도 이 시기부터다.

 

만약 대기업 출장자들의 집단 감염사태가 발생한 당시에 대사관이나 한인회를 통해 출장자들의 코로나 감염 사례를 밝히고 교민들에게 방역수칙을 더 잘 지켜줄 것을 당부했더라면 어땠을까? 

 

지나고 나서 하는 얘기지만 지금의 결과들이 조금은 달라지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감염 사실을 숨기고 한국으로 입국한 많은 수의 교민, 주재원들도 현대 자동차 출장자들처럼 조용히 인도네시아를 빠져나갔다. 한국 질병본부에서 발표하는 자료에 의하면 아직도 인도네시아에서 한국으로 입국하는 코로나 확진자자들이 일평균 20명 이상 꾸준히 나오고 있다. 

 

얼마 전 7월 7일 대사관에서 '코로나19 대응 관련 민관 확대 T/F 회의'를 화상으로 진행했다는 소식이 있었다. 현대차 출장자 집단감염이 뉴스가 나오고 18일째 되는 날이었다. 늦었지만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코로나19 대응 관련 민관 확대 T/F 회의

 

 

사실 지난 6월 한 달은 인도네시아 한인 교민사회가 코로나 감염자 증가 및 백신 접종을 위해 동분서주했던 가장 혼란스러운 시기였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유효기간 임박으로 인도네시아 정부에서 무료 접종을 시행했기 때문에 이 기간에 많은 한인 교민과 외국인들이 백신 접종을 했다. 모든 정보는 먼저 백신을 접종한 교민들이 커뮤니티에 올렸고, 아침 이른 시간부터 백신 접종이 끝나는 저녁시간까지 자카르타 전역의 백신 접종 장소를 찾아다녔다. 백신 접종을 위한 구비 서류에 대한 이슈도 교민들이 커뮤니티에 올린 정보에서 도움을 받았다. 대부분의 한인 교민들은 이 과정에서 대사관의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웠고 아쉬워했다.

 

인도네시아의 코로나 현황은 우리 교민들에게 그동안 단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어려움을 경험하게 하고 있다. 모두가 힘든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누구를 탓한다고 이 상황이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다. 많은 교민분들의 말씀처럼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면서 함께 이겨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 것이다. 다만 아쉬운 것은 그 '함께'라는 단어에는 대사관, 대기업 등의 이름들이 선명하지 못하다. 어떤 이름들 보다 굵고, 선명하게 보여야 할 이름들이 관심받지 못하는 많은 개인들의 이름보다도 존재감이 없어 보인다.  

 

 

 

 

[단독] 한 팀 11명 전원이 코로나 확진… 현대차 ‘생기부'에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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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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