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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소식/코로나19

인도네시아 코로나 현황 ⑤

by _ Lucas 2021. 7. 3.

7월 2일 21:50분에 자카르타 출발 예정이었던 아시아나 항공 OZ762편이 7월 3일 15:50에 지연 이륙했다. 출국자 중 한인동포 한 분이 인도네시아 한인 포스트에 “탑승자 문제로 출발하지 못했다”고 제보했다.

인천행 아시아나 항공 출발 지연 안내 [자료출처:인도네시아 한인포스트]

주위 사람들과 교민 커뮤니티의 얘기들을 정리해 보면, 나이가 다소 있어 보이시는 탑승자 한 분이 승무원에게 가슴 통증으로 호소했으며, 그 과정에서 코로나 양성 사실을 승무원에게 밝혔다고 한다. 비행기는 택싱(비행기가 활주로로 이동하는 것)하다가 다시 터미널로 돌아왔다고 한다. 관계자에 의하면 환자 하기 후 주변 소독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는데 항공규정상 파일럿과 승무원 근무시간이 초과되어서 비행 일정이 캔슬되었다고 한다.


한국 정부는 7월 4일 도착일로부터 인도네시아발 탑승자에 대한 PCR 음성 확인서 의무제출을 발표했다. 이로 인해 PCR 음성 확인서 미 제출자의 탑승 수속이 불가능해지면서 이번 주 한국행 입국자가 많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 PCR 음성 확인서 없이 한국으로 들어갈 수 있는 마지막 비행편인 셈이다. 
또한 최근 대학 특례 입시철을 앞둔 교민, 주재원 자녀 학생과 학부모가 출국하고 있다.

 

7시간 후면 한국에 도착해서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을 텐데 왜 그 탑승자가 본인이 코로나 양성임을 밝혔는지 아직 확실한 이유는 알 수 없다. 다만, 비행시간 동안 주위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서 얘기했을 것이라는 얘기들이 있고, 가슴통증을 호소하면서 자연스럽게 얘기하게 되었을 것이라는 것이다.

 

문제는 탑승자 한 사람으로 인해 그 비행 편을 이용해서 한국으로 출국하려던 사람들이 잠시 혼란에 빠졌었다. 연기된 비행 일정으로는 7월 4일 0시 이후에 한국에 도착하기 때문에 한국 정부에서 발표한 PCR 음성 확인서 제출 의무를 지켜야 하는 상황이 되기 때문이다. 교민 커뮤니티에는 코로나 양성을 밝힌 승객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왔다. 그들 중에는 PCR 음성 확인서를 제출하지 않은 사람들이 적지 않았을 것이다. 한편으로는 그 탑승자가 선의로 양성 사실을 밝혔을 것이라며 그를 두둔하기도 했다. 주위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서 얘기를 했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다행히 아시아나 항공 OZ762편은 자카르타를 이륙해서 지금쯤 동중국해 위를 날아가고 있을 것이다. 어제 출발하려던 탑승자 중 코로나 양성임을 밝힌 탑승자를 제외한 전원이 출발한 것으로 보인다. 곧 인천 공항에 도착할 그들에게 어떤 험난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을지는 모르지만 이곳 자카르타의 상황보다는 더 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인도네시아에서 델타 변이 발생으로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벌어진 서글픈 해프닝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도 인도네시아에 입국하는 인도네시아 국민과 외국인에게 백신 접종 카드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7월 2일(금) 저녁 늦게 발표했다. 


아울러 정부 당국이 7월 2일 저녁에 발표한 국내 여행 규정에 따르면, 도시를 벗어나는 여행자는 백신 접종 카드와 항원(24시간) 또는 PCR 검사지(48시간)를 제시해야 한다. 이미 자카르타는 PPKM Darurat 조치로 모든 출입로 차단 검문하고 있으며, 5만명의 군인과 경찰이 동원되었다고 한다.

 

인도네시아 코로나 현황이 점점 악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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