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코로나 현황② _ 2021년 6월

 

 

 

유효기간이 임박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을 것인가, 조금 더 기다렸다가 다른 백신을 맞을 것인가 고민입니다. 빨리 백신을 맞는 것이 나은 일이라는 생각은 들지만, 최근 자카르타에서 1차 백신 접종을 마친 교민들에게 이런 모습이 보입니다.

그래도 백신을 맞았다는 안도감,
이렇게 우왕좌왕 백신을 맞는 일이 과연 안전할까?

현재로서는 갑작스러운 확진자 증가와 교민 사망 소식이 백신 부작용의 두려움 정도는 생각조차 못하게 합니다. 1차 백신 접종으로 재감염이 없는 것도 아니고, 완전히 항체가 생긴 것도 아니지만 현재로서는 유일한 처방이고 위안이 되는 것이 때문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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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6월 25일(금)

금일 인도네시아 코로나 확진자는 18,872명, 누적으로 2백만 명을 넘어섰다. 하루 만에 2만 명대에서 다시 2만 명 밑으로 떨어졌지만 인니 정부의 공식 발표 자료를 곧이곧대로 믿는 사람들은 많지 않아 보인다. 인니의 한 언론에서는 MIT 공대가 예상하는 인도네시아 코로나 19 확진 정점을 7월 17일로 일일 확진자를 22,717명으로 잡고 있으며 이런 추세는 8월까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일일 확진자 15,000명대… “최고점은 7월 말까지 갈 것” 예고 | 한인포스트

인니 보건부는 6월 24일 COVID-19 예방 접종 가속화를 위해 전국 어디서나 domisili가 없어도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고 회람으로 공지했다. 그동안 자카르타 거주자에 한해서 6월 말로 유효기간이 종료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해왔다. 외국인들이 백신 접종을 받으려면 자카르타에 거주하고 KTP 거주지 증서(syarat KTP domisili)가 있거나 자카르타에 있는 직장에 다니는 경우에 한해 접종이 가능했다.

[교민 사회]에서는 백신 접종 후 한국 방문 시 자가격리 면제와 인니 확진자의 급격한 증가 뉴스가 나오면서 백신을 맞기 위해 자카르타 전 지역을 동부서주 했다. 백신 접종에 대한 정보가 체계적으로 관리되지 못하다 보니 교민 커뮤니티에는 하루종일 백신 접종에 대한 개개인들의 생생한 경험과 정보가 실시간으로 올라오고 있고, 이로 인해 백신 접종자 수도 증가하고 있다. 한편, 이 과정에서 대사관의 역할에 대해 불만을 터트리는 교민들도 많았다.

자카르타 인근에 거주하는 한국인 교민들은 주소지가 자카르타로 되어 있지 않아서 백신 접종에 어려움을 겪었다. 주소지가 자카르타가 아님에도 접종을 했다는 교민들의 글이 올라오면서 상황은 더 급박하게 돌아갔다. 일부 백신 접종 장소에서는 지역에 관계없이 백신을 접종해 주는 경우가 있었는데 한인 사회에 소문이 나면서 새벽부터 사람들이 몰려들었고, 서로 백신을 맞기 위해 새치기, 고성 등 볼썽사나운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었다는 얘기도 들려왔다. 많은 정보가 공유되면서 조금씩 백신 접종 과정이 나아지고 있지만 교민 확진자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교민 사회에서 코로나 확진으로 인한 사망 소식도 연일 들려오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수입은 줄고 지출은 늘었다. 식당과 같은 영업장의 경우 매장에 오는 손님수가 제한되고, 배달을 통해 부족한 매출을 만회하다 보니 스트레스와 피로도는 더 늘었다. 좋은 마스크를 사용하고 있지만 힘든 시기를 견뎌내기 위한 스트레스가 면역력을 무너뜨리고 있다.

다행인 것은 확진자 발생으로 나타났던 서로에 대한 반목과 갈등도 조금씩 줄어들고 서로 격려하고 위로하는 글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한인포스트>가 교민 사회의 커뮤니티 중심축이 되어 실시간으로 뉴스와 정보를 전해주고, 교민들의 질문에 자세한 답변까지 댓글로 달아주는 등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한인회는 대사관과 함께 에어앰뷸런스 전세기 운영방안을 내놓고 있지만 교민들은 원활한 백신 접종에 대한 대사관과 한인회의 역할을 기대를 하고 있다. 에어앰뷸런스가 코로나 확진으로 위급한 상황의 환자들에게는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지만 최대 18명, 1인당 2100만 원 비용 부담은 오히려 확진자들이 민간 항공기를 더 이용하게 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는 반응도 있다.

 

 

 

 

[인니 정부] 6월이 이제 일주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확진자수가 2만 명대에 이르자 인니 정부는 백신 접종 시의 요구사항을 완화했다. 재고 소진 목적도 있겠지만 빠른 백신 접종을 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또한 하원, 정당, 일부 시민단체 등에서 요구하는 반 봉쇄(semi lockdown) 요구에 대한 정부의 대응으로도 보이는데, 인도네시아 하원 부의장인 Sufmi Dasco Ahmad는 정부가 주말과 공휴일에 대규모 사회 제한 (PSBB) 또는 반 봉쇄(semi lockdown)를 시행할 것을 제안했다. “금요일 오후 8시부터 월요일 오전 05시까지 2박 3일 동안 이동 금지”하자는 내용이다. 하지만 조코위 정부는 락다운보다 백신 접종 패스트트랙에 더 기대를 걸고 있는 모습이다. 다음 달부터 하루 100 만회 예방 접종 목표로 가능한 한 빨리 집단 면역을 달성하기 위해 거주지 제한 사항을 없앴다고 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락다운 시행에는 엄청난 비용이 소요되고, 아직 락다운으로 코로나를 잠재운 사례가 없다고 했다. 락다운은 중앙정부(대통령을 비롯 내무부, 보건부) 소관이다.

 

 

 

 

현재 자카르타주만 그동안 시행해오던 대규모 사회적 제약(PSBB) 보다 강화된 소규모 지역단위 사회활동제한 조치(PPKM Mikro)를 6월 22일부터 7월 5일까지 시행하기로 하고, 영업을 중단해야 하는 관광 부문에 대해 발표를 했다.

1. 미용실 또는 이발소(Salon atau barbershop)
2. 골프 또는 연습장(Golf atau driving range)
3. 호텔 및 회의실 세미나, 워크숍 장소(Tempat meeting/seminar/workshop di hotel dan gedung pertemuan)
4. 박물관 및 갤러리(Museum dan Galeri)
5. 호수 및 해변 수상 스포츠 및 레크리에이션 (Wisata tirta olahraga dan rekreasi air yang berada di danau, laut dan pantai)
6. 체육 센터 또는 피트니스 센터(Pusat kesegaran jasmani atau Gym atau fitness center)
7. 영화관 또는 영화 상영장(Pemutaran film atau bioskop)
8. 볼링, 당구, 스케이트(Bowling, billiard dan seluncur)
9. 워터 파크(Waterpark)
10. 수영장 (Gelanggang renang dan kolam renang)
11. 어린이 놀이터(Arena permainan anak)
12. 관광 지역 또는 휴양 공원 (Kawasan pariwisata atau taman rekreasi)
[자료출처 : 한인 포스트 인도네시아]

 

 

또한 전염력이 강한 델타 변이에 의한 감염자 확산도 우려하고 있다. 대한 인도네시아 보건부는 코로나19 환자 샘플 2천242건을 대상으로 총유전체를 분석한 결과 211건(9.41%)이 전염력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였다고 발표했다. 160건은 인도 '델타 변이', 45건은 영국 '알파 변이', 6건은 남아공 '베타 변이'로 분류됐다.

델타 변이 샘플은 인도네시아 9개 주에서 확인됐고, 중부 자바(80건), 자카르타(57건), 동부 자바(10건) 순으로 많았다. 델타 변이는 먼저 유행이 시작된 '알파 변이'(영국 변이)보다도 전파력이 1.6배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료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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