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_해외 입국자 5일 → 14일 의무격리 연장 예고

지난해 12월 27일(일) 밤 10시부터 인도네시아 정부는 해외 입국자들에 대해서 5일간의 자가격리 기간 준수 조치를 시행했다. 갑작스러운 조치에 해외 입국자들은 많은 불편을 겪었다. 내가 아는 지인도 27일 밤 8시경에 아시아나 비행기로 자카르타에 도착했는데, 자격 격리가 시행되기 두 시간 전이었다. 만약 하루만 늦었더라도 지인은 자카르타 출장을 5일 더 연장할 뻔했다.

인니 정부에서 일방적으로 발표한 자가격리 가능 호텔을 해외 입국자들이 직접 예약해야 했고, 호텔 격리 기간 동안 시행되는 격리 기준 및 코로나 검사 방법, 비용 등이 호텔마다 제각각 해석이 달랐다. 불편의 몫은 온전히 해외에서 입국한 사람들의 것이었다.

자가격리 기간 시행이 지속되면서 격리 가능 호텔들도 변동이 있었다. 호텔에서 격리 투숙자들의 관리가 미흡했고, 돈을 받고 자가격리 투숙자들의 편의를 봐주는 곳들도 생겨났기 때문이다. 자가격리를 활용한 호텔의 돈벌이도 투숙자들을 불편하게 했다. 물론 지금은 한식 등 다양하고 질이 높아진 식사를 할 수 있다고 하지만 한동안은 호텔 음식에 대한 불만이 많았다.

우리 부부도 지난 2월에 자카르타 101 호텔에서 5일간 자가격리를 했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그런대로 견딜만했다. 다만, 침대 시트를 한 번도 갈아주지 않았고, 청소도 한 번 없었다. 두 번의 PCR 테스가 있었다. 호텔과 연결되어 있는 몰 이용에 대한 제재는 없었지만 외국인 신분이라 선뜻 밖으로 나갈 용기는 없었다. 이럴 거면 집에서 자가격리를 할 수 있게 해 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지금은 호텔에서의 자가격리 관리가 엄격해졌다는 소문이 들려오고 있다. 인니 정부 당국의 관리가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 호텔들도 지속적으로 자가 격리 대상 호텔이 되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침을 준수해야 할 것이다. 코로나 19로 해외여행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자카르타 시내 호텔들의 유일한 수익원은 자가격리 대상자들을 받는 일이다.

최근 인도네시아 정부는 자가격리 기간을 늘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여행자들로부터 인도네시아로 코로나 바이러스의 새로운 변종이 유입되거나 유입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긴급 조치라고는 하지만 자카르타 시내 호텔을 이용하는 해외 입국자들의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선진국에서 코로나 백신을 맞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인도네시아를 방문하는 외국인들도 증가하고 있다. 한국기업의 경우에도 현대자동차, LG화학, 롯데케미컬 등 인도네시아에 투자한 여러 대기업들이 투자 사업을 서둘러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갑작스러운 자가격리 기간 연장은 외국인의 입장에서 보면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다. 아무렴 인도네시아보다 코로나 19 대응이 잘 안 되는 나라가 얼마나 있으려고... 단순히 돈벌이 수단으로만 생각해서 시행하는 조치가 아니기를 바란다. 특히 한국처럼 코로나 19 대응이 잘되고 있는 나라에서 오는 사람들에게는 자가격리 기간 연장이 없기를...

Covid-19 대응 태스크 포스 (일명 Satgas) Wiku Adisasmito 대변인은 “인도네시아 정부는 코로나 19 확산 위기를 겪고 있는 국가(negara yang sedang krisis COVID-19)에서 온 여행자에게 격리 기간을 5×24 시간에서 14×24 시간으로 연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ttp://haninpost.com/archives/40267

*속보* 해외 입국자 14일 의무격리 연장 예고…조만간 발표 할 듯(5) | 인도네시아 동포의 창

http://haninpost.com/archives/40278

입국자 의무격리 14일 대상 국가 발표 고심… “경제적인 관점과 국가 관계 고려해야” | 인도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