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한인 코로나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현지인 코로나 확진자가 전월대비 약 3배가까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한인 코로나 확진자수도 6월 들어서면서 급격히 증가하는 주세를 보이고 있다. 인도네시아 한인 포스트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에 인도네시아 내 신고 확진자가 8명에 불과했지만 6월에는 22일까지 약 9배 늘어난 71명이 확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네시아에서 한국으로 입국하는 한인 확진자 수도 5월 2명에서 6월 32명으로 증가했다. 인도네시아 코로나 델타 변이의 한국 유입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한국 중대본에서는 인도네시아에서 실시한 사전 PCR 검사 음성 확인서 위조 가능성까지 제기하고 있다고 한다.
한인 확진자가 갑자기 증가한 이유에 대해 교민사회 내에서 의견이 분분하다. 최근 대기업인 현대와 LG의 진출이 본격화되면서 단기 출장자들이 늘어나고, 인니 현지에서 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교민들과의 업무 미팅이 잦아지면서 확진자가 증가했다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 골프장, 식당, 가라오케 등이 클러스터로 지목되고 있다.
또한 지난달 르바란 연휴 이후 현지인 확진자의 증가가 한인 확진자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자카르타에서 타 지역으로 이동하는 교통을 통제했지만 주요 고속도로만 통제했을 뿐 완전한 통제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또한 예외적으로 이동한 사람들도 많이 있어서 코로나 확진을 봉쇄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리고 르바란 이후 회사 내에서 코로나 확진자 및 확진으로 사망하는 현지인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백신 접종이 이루어지면서 코로나 예방수칙에 대한 해이해진 마음가짐도 한인 코로나 확진자를 증가시켰을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들도 있다. 특히 5월에는 확진자수가 급격히 줄어들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었다. 자카르타시에서도 코로나 확진자 예방을 위한 대규모 사회적 제약(PSBB)을 느슨하게 운영하고 있었기 때문에 몰이나 시장 등에 현지인 유동인원이 급격히 늘어났던 것도 사실이다.
다행스러운 것은 최근 약 한달동안 인도네시아에서 6월 말까지 유효기간이 임박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무상으로 접종하고 있다는 사실인데, 외국인들도 대상이 되면서 한인들이 병원, 몰, 보건소 등을 쫓아다니며 백신을 맞고 있다. 하지만 인니어가 서투르고, 접종 절차에 대해 잘 모르는 한인들이 백신 접종을 위해 이곳저곳 쫓아다니다가 접종을 하지 못하는 사례들이 생기면서 아무런 대책과 지원, 도움이 없는 대사관의 태도에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한인 교민들이 아쉬워하는 부분은 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 영사관이 있지만 교민들을 위한 적극적인 대응이나 교민들의 요구사항에 대한 반응이 없다는 것이다. 또한 대사관에 대한 누적된 부정적인 이미지가 교민들의 커뮤니티에 지속적으로 노출되고 있다. 대사관의 역할에 대해 체념하고 있다는 교민들의 반응도 많다.
아울러 이번 한인 코로나 확진가 증가에 한국 대기업의 인도네시아 단기 출장자들이 원인이 되고 있다는 소문이 나면서 한인 교민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 한국방문 시 자가격리 면제를 위해 백신을 맞으러 동분서주하고 있는데, 한국에서 온 대기업 단기 출장자들이 코로나에 감염이 되어 귀국하면서 교민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한국 중대본에서는 인도네시아 입국자의 '사전 PCR 검사 음성 확인서'의 위조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고 한다.
현재 대사관에서는 비공식 채널로 '인니 소재 한국기업 코로나19 대응 지원'이라는 이름으로 카톡방을 운영하고 있다. 이 곳을 통해 백신 무료접종 현황에 대한 자료와 백신 접종 사례 등이 공유되고 있고, 일일 코로나 확진자, 사망자 현황 통계자료를 공유한다. 또한 위급환자 발생 시에도 민관이 협조해서 지원하는 사례도 있다. 비록 공식적인 채널은 아니지만 코로나 상황에서 많은 기업들이 도움을 받고 있다.
공무원이 가장 부패한 나라 중의 하나인 인도네시아에서 대사관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제한적일 수 있겠다는 추측이 현실적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민을 위한 대사관의 노력이 있어야 하고, 성공 여부에 관계없이 교민들의 칭찬과 격려가 뒤따른다면 조금 더 한인 교민들과 대사관 사이에 신뢰가 형성될 수 있을 것이다. 코로나 펜데믹이라는 특수한 상황이 장기화됨에 따라 어떤 방식으로 든 대사관의 역할이 있어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인도네시아 코로나 확진자 폭증세…한국 기업·동포들도 비상 | 연합뉴스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네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1만명을 넘어 폭증세를 보이면서 현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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