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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머슬백 아이언 도전기

⑥ Titleist 716 MB_다시 '싱글'(?)

by _ Lucas 2021.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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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일, 오늘은 화요일이지만 인도네시아는 공휴일입니다. '다양성 속의 통일(Bineka Tunggal Ika)'을 국시로 하는 인도네시아의 국가 이념인 빤짜실라 탄생일(Hari Lahir Pancasila)입니다. 골프의 다양성, 인도네시아의 다양성은 예측 불가능한 면에서는 많이 닮아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ㅎㅎ

 

오늘 다시 찾아온 빵자(Pangkalan Jati Golf Club)는 1979 년 4 월 21 일 인도네시아 해군 군인과 더 넓은 지역 사회를 위해 운영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페어웨이가 좁고, 도그렉 홀, 해저드가 많은 비교적 어려운 곳이라는 평입니다. 하지만 도심에서 가까운 지역에 위치하고 있어서 꾸준히 사랑받는 골프장입니다.

 

오늘은 그늘만 시원한 빵자.

 

 

골프는 잘 쳐서 좋은 스코어를 기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동반자와 라운드를 즐기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OB가 나면 타수는 잃지만, 친구는 얻는다"

 

는 골프 격언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샷을 할 때마다 최선을 다하는 자세와 노력은 골프를 더 즐겁게 합니다. 라운드를 할 때 골퍼마다 홀을 공략하는 방법이 각각 다를 수 있고, 비슷한 공략에도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나름대로의 코스 매니지먼트와 스윙으로 플레이를 한다면 동반자들과 더 큰 골프의 즐거움을 나눌 수 있습니다. 의도된 샷의 실수로 비록 타수는 잃지만 친구는 얻을 수 있습니다.


오늘은 선배님 두 분이 빵자에 초행이라 후배 두 명이 다소 유리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구력이 꽤 오래되신 분들이라 방심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골프장에 손님들이 너무 많네요. 오전 8시에 이미 카트가 없다고 합니다. 벌써 더운데... 어쩔 수 없이 걸어야 할 것 같습니다. 이곳은 평소에 카트를 타지 않고 주로 걸으면서 라운드를 하는 곳입니다. 나이 드신 캐디님들을 모시고, 거리와 바람, 골프장 컨디션에 대해 상의하면서 라운드를 하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더구나 싱글 골퍼인 분들이 많아서 샷이 안될 때는 훌륭한 레슨코치가 되기도 합니다.

 

자카르타는 요즈음 건기임에도 불구하고 비가 자주 오는 편입니다. 오후 늦게 비가 오는 날은 오전부터 습하고 덥습니다. 출발하기 전에 시원~~ 한 생수를 서너 개 더 챙깁니다.

 

 

 

페어웨이(fairway)가 좁은 10번 홀부터 시작합니다. 앞팀은 이제 골프를 시작하는 인도네시아의 젊은이들입니다. 부잣집 자제들인 것 같네요. 그런데 티샷 거리가 100m를 가지 못하고, 좌우로 난을 치는 폼이 오늘 우리를 많이 기다리게 할 듯합니다.

 

역시 세컨드 샷을 하는 중에 11번 홀에서 공이 날아왔습니다. 불과 1m 옆쪽에 떨어졌습니다. 골프장에서는 빗맞은 공이 항상 위험합니다. 그런데 인도네시아인들은 사과도 하지 않고 그냥 지나갑니다. 골프 매너가 똥이지만 참아야겠지요^^

 

 

10번_파 4 홀, 첫 번째 홀부터 티샷으로 기선 제압을 하려고 했습니다만 세 명의 공은 비슷한 위치에 안착했습니다. 거리, 방향성 모두 퍼펙트에 가까웠는데 짧은 세컨드 샷에 퍼트 실수로 '보기~'

 

'큰 형님' 티샷이 조금 짧았습니다. 라운드를 할 때 동반자들의 티샷은 가능하면 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동반자 중에 본인보다 스윙 스피드가 빨라서 거리가 많이 나는 경우에는 머릿속에 잔상이 남아서 본인의 스윙 템포에 영향을 받습니다. '거리 욕심' 때문...^^

 

11번_파 4 홀에서도 모두 티샷이 좋았습니다. 100m 거리를 두고 세컨드 샷이 승패를 좌우할 듯합니다. 가장 오른쪽 러프에 떨어진 '페이드를 잘 치는' 후배의 공이 있는 위치에서는 앞쪽에 나무가 가리고 있어서 샷을 하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슬라이스에 가까운 페이드 샷을 시도했지만 해저드로 빠집니다. 러프라서 의도한 샷이 나오지 않습니다. 어찌 되었거나 땡큐~ㅎ 처음 오신 두 분은 세컨드 샷이 짧았네요.

 

저는 피칭으로 가볍게 투 온을 해서 '버디~' 를 했습니다. 오늘은 한 클럽 길게 잡고 가볍게 샷을 해야겠습니다. 지난주 일요일 보고라야에서 아이언을 연습한 보람이 있나 봅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주머니는 불룩하게 다음 홀로 이동합니다.

 

12번_파 5 홀, 앗!!! 페이드 구질의 티샷을 시도했지만 빗맞았습니다. 50m 전방, 오른쪽 14번 홀 그린사이드 벙커로... 오 마이 갓!!! 뒤이어 '큰 형님'의 공이 오른쪽 가로수를 향해서 힘차게 날아갑니다. 아마도 해저드...ㅠㅠ 어~ 그런데 페어웨이에 살아 있네요. 나뭇가지를 맞고 들어온 듯합니다. 평소에 좋은 일을 많이 하시는 듯...^^ㅎ

 

12번 홀로 다시 넘어오기에는 가로수가 너무 높아서 14번 홀 티박스 방향으로 세컨드 샷을 합니다. 서드 샷으로 그린 앞 60m까지 잘 왔습니다. 한숨 돌립니다. 그런데 왼쪽 뒤쪽에서 '티샷이 가장 좋았던 형'이 서드샷을 하는 것 같네요. "형이 거기서 왜 나와?" 세컨드 샷이 나뭇가지에 걸렸다네요. 감사~!!ㅎ

 

이제 어프로치만 잘하면 파로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그린에는 '큰 형님'이 버디 찬스를 만들어 놓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고민을 합니다. 56 º웨지로 띄울 것인지, 52 º 웨지로 굴릴 것인지... 이때 '티샷이 가장 좋았던 형'이 뒤쪽 80m 거리에서 샷을 했는데 그린 앞에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런이 없이 그 자리에 섭니다. 그렇다면 띄우는 걸로...

 

현재 뒤 핀이고 그린 뒤쪽에 여유 공간이 없어서 56 º웨지로 컨트롤을 해야 하는데 조금 걱정이 됩니다. 목표는 그린 가운데로... 아차차 그런데 너무 얇게 맞습니다. 높지 않은 탄도의 공이 그린 가운데 떨어지더니 사정없이 굴러갑니다. 그린을 훌쩍 오버하고 맙니다.ㅠㅠ 결정적인 순간에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하고 맙니다. 그린 뒤쪽 러프에서 잘 빠져나오기는 했지만 '더블보기' 큰 형님의 '파' 홀아웃에 감사할 뿐...!ㅎ

 

역시 골프는 겸손해야 합니다. 그리고 실수는 빨리 잊어야 하는데 미련이 남아 잊지 못하고... 앞으로 악순환이 계속 이어집니다. 골프에서 제일 중요한 샷은? 'Next Shot'

 

 

13번_파 3 홀, 165m 5번 아이언으로 티샷을 합니다. 샷감은 좋았지만 조금 짧아서 그린 앞에 떨어집니다. 전 홀의 어프로치 실수 때문인가요. 어프로치가 길었습니다. '보기'로 홀 아웃하면서 보니 내리막 경사가 있었네요.ㅠㅠ 전 홀에서 버디를 실패한 '큰 형님'이 난조를 보입니다. 얼마나 아쉬울까요.^^

 

14번_파 4 , 좌도그렉 홀, 직선거리에는 해저드가 있습니다. 자신 있게 드로우 샷을 하라고 동반자들에게 얘기해 줍니다. 친절한 Lucas~! 평소에는 3번 우드를 잡고 티샷을 하는 곳인데 오늘은 티잉 그라운드가 평소보다 뒤쪽입니다. 낮게 드로우가 걸린 티샷이 가로수를 따라 비행을 하다가 나뭇가지에 걸렸습니다. 직선으로 샷을 해도 될 뻔했습니다. 네 명 모두 내리막 세컨드 샷이 그린 앞에 안착합니다. 저는 어프로치가 짧으면서 또 '보기' 데미지를 입습니다. '주로 티샷이 좋은 형'만 '파'로 독식을 합니다. 

 

15번_파 4 홀, 이 홀은 거리가 367m인데 약간 오르막에 늘 맞바람이 있는 홀입니다. 그리고 티샷이 좌측으로 가면 세컨드 샷은 레이업을 해야 하는 곳입니다. 페어웨이 가운데 나무까지 있으니 한마디로 쉽지 않은 홀입니다. 제 생각에는 빵자에서 가장 어려운 홀인 것 같습니다. 티샷을 왼쪽으로 보내기 싫어서 페이드 구질을 시도합니다만 또 실수를 합니다. 오른쪽 OB~! '트리플 보기'를 하고 말았습니다.ㅠㅠ 12번 홀의 실수는 여기까지만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에휴~

다행히 동행해준 '큰 형님'에게 감사~^^ 어려운 홀이라서 다들 고만고만한 스코어를 기록합니다.

 

*15번 홀 페어웨이 오른쪽은 담장 밑으로 수로가 있어서 해저드 (빨간) 말뚝이 있고, 담장 벽면에는 흰색 페인트로 OB표시가 함께 있습니다. 공이 담장을 넘어가면 OB 처리가 되고, 담장 안쪽 수로(해저드) 지역에 떨어지면 1 벌타의 페널티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티샷을 한 공이 담장 부근에 떨어졌지만 그 공을 찾지 못하는 경우에는 해저드와 OB 페널티 처리에 대해 이견이 있을 수 있을 것 같네요. 현재는 티잉 그라운드에서 티샷을 한 공이 날아가는 것을 보고 캐디들이 해저드와 OB를 얘기하고 있습니다. 레이업을 하는 상황이 되더라도 안전하게 티샷을 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자~ 정신을 차리고,

 

16번_파 3 홀에서 힘차게 티샷을 합니다. 그린 앞쪽에 가장 좋은 방향성을 가지고 안착했습니다만 버디 퍼트가 짧아서 다시 또 '보기'~ㅠㅠ '7번 아이언으로 칠 껄...' 하고 후회했습니다. 세 명은 온 그린 해서 파, 보기로 홀아웃을 했는데, '큰 형님'만 좌우로 왔다 갔다 하면서 양파(Double par)를 까십니다.ㅋ~

 

이 홀은 그린 앞쪽을 제외하고는 그린 주변이 그린보다 많이 낮습니다. 좌우 벙커도 있어서 그린을 놓치면 파 세이브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차라리 짧은 티샷이 훨씬 좋은 결과를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 방심하다가 큰코다칩니다. 빵자 가시는 분들은 명심하세요.ㅎ

 

17번_파 4 홀은 무난하게 지나갑니다. '파' 

한 때 원 온을 시도하던 좌도그렉 홀입니다. 원 온을 시도하던 그린 방향의 나무들이 너무 많이 자랐습니다. 오늘은 5번 아이언으로 티샷, 9번 아이언으로 세컨드 샷을 합니다. '주로 티샷이 좋은 형'을 제외하고는 모두 투 온을 합니다. 세 명이 버디 찬스를 맞았지만 모두 파...

 

18번_파 5 홀, 티샷이 훅성으로 날아가더니 10번 홀로 갔습니다. 12번 홀에 이어서 다시 다른 홀에서 플레이를 합니다. '주로 티샷이 좋은 형님'은 티샷을 해저드로, '페이드를 잘 치는 후배님'은 투 온을 시도할 수 있는 위치에 공을 갔다 놓습니다.(물론 서드 샷을 우측 해저드에서 분실함) 오히려 티샷에 불만이 많았던 '큰 형님'이 문안하게 갑니다.

 

10번 홀 티잉 그라운드 방향, 3번 우드로 세컨드 샷을 합니다. 그리고 9번 아이언으로 가로수를 넘겨 온 그린을 시도했습니다만 조금 짧았네요. 어프로치도 또 짧아서, 또 '보기'...ㅠㅠ 전반홀을 +8로 마감.

 

 

 

 

17번 홀_(좌)티잉 그라운드에서, 왼쪽 나무들이 너무 많이 자랐네요. (우)세컨드 샷을 하고 해저드를 넘어 가면서 티잉 그라운드 방향...

 

 

 

최근 들어 최악을 전반 스코어를 기록하면서 1번_파 4 홀로 왔습니다. 같이 둘러앉아 빈땅(Bintang)을 한 모금씩 합니다. 집에서 가져온 유부초밥에 사과도 한 조각씩 먹으면서 체력도 회복하고 마음을 진정시킵니다. 날씨가 더운 탓이겠지만 악몽 같은 전반 홀이 지나갔습니다. 불룩하던 주머니도 원위치...ㅎ

 

 

 

 

갑자기 누군가가 어깨를 툭~ 치네요. 오랜만에 친구를 이곳에서 다시 만납니다. 함께 빵자 모임을 하던 좋은 친구입니다. 한동안 연락이 뜸했는데... 좋은 친구는 역시 빵자에서...ㅎ

 

 

1번_파 4 홀, 분위기를 쇄신하는 티샷이 나왔습니다. 골프는 동반자들이 못 칠 때 잘 쳐야 멘털 게임에서 이길 수 있습니다. 3번 우드 세컨드 샷이 오른쪽으로 조금 밀렸습니다만 괜찮은 듯합니다. 가보니 서드샷을 하기 딱 좋은 라이에 있습니다. 오르막에 러프지만, 가로수를 넘기는 샷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듯합니다. 한 클럽 더 길게 잡고 높은 탄도로 샷을 해서 그린 뒤쪽 끝에 안착을 시킵니다. 힘든 내리막 퍼팅을 남겼지만 버디의 기회가 왔습니다.

 

옆에서는 두 사람이 포 온이니 파이브 온이니 투닥거립니다만 나랑 관계없는 얘기라 귀에 잘 들어오지 않습니다. 저는 이럴 때 집중이 더 잘되더라고요. '버디 펏~! Congratulations!!!'

이번 홀에서 후배가 '땅'을 쳤기 때문에 완전 분위기 전환을 합니다. 주머니가 무겁습니다.^^ㅎ

 

'큰 형님'은 나무 밑에서 레이업, '주로 티샷이 좋은 형'은 내리막 경사에 만만치 않게 남은 거리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산따이 산따이'... 아니 '쁠란쁠란'

 

2번_파 4 홀, 1번 홀의 버디로 주머니가 다시 불룩해졌습니다. 티샷도 좋았습니다. 하지만 너무 의욕적인 세컨드 페이드 샷이 직진을 해서 해저드로...ㅠㅠ 동반자 분들이 모두 티샷부터 헤매고 계시는 상황, 설명하기에 너무 민망한 여러 번의 샷들... 버디값 한다고 생각하고, 다음에 또 같이 골프를 쳐야 하니...ㅎㅎ 해저드에서 공을 찾은 것으로 위안을 삼으며 '더블보기' (현재까지 +9)_침착, 겸손, 침착, 겸손...

 

3번_파 3 홀, 티샷이 오른쪽 그린사이드 벙커로... 하지만 벙커샷은 잘하니까... '파'로 홀아웃 합니다. 후반 첫 홀에서 큰 거 한방 맞으신 '주로 티샷이 좋은 형'이 계속해서 난조를 보입니다. 너무 충격이 커서 오늘은 헤어나기 어려울 듯합니다.ㅎㅎ

 

 

 

 

 

 

 

4번_파 4 홀, 조금 긴(371m) 홀입니다. 티샷이 좌측으로 많이 가면 세컨드 샷이 어렵습니다. 그런데 티샷이 좌측으로 가네요. 겨우 '보기'로 마무리합니다. 페이드 샷을 시도하려다 오늘은 그만 포기합니다. 두 번의 실수를 하고 나니 자신이 안 생깁니다. '주로 티샷이 좋은 형'은 여기서도 세컨드 샷을 예상치 못한 곳의 해저드에 빠뜨립니다. 불운도 이런 불운이... 파이팅!!^^

 

5번_파 4 홀, 3번 우드 티샷이 200m 이상을 날아갔지만, 100m 거리의 세컨드 샷이 좌측으로 당겨집니다. 힙턴이 안 되는 걸 보니 체력이 점점 떨어지는 듯합니다. 또 '보기'를 하고 맙니다. 버디를 노릴 수 있는 홀에서 실망스러운 스코어를 적고 말았습니다. (현재까지 +11)

 

'주로 티샷이 좋은 형'이 드라이버로 쳤는데 3번 우드보다 거리가 짧다고 자책을 합니다. 그래도 세컨드 샷은 굿~!! '페이드를 잘 치는 후배님'은 오른쪽 러프로 갔습니다. 강력한 파워로 그린 앞까지 공을 보냅니다. 역시~ 젊음은 힘입니다.ㅎ '큰 형님'은 만땁(mantap)의 티샷을 했지만 버디를 하지는 못했습니다. 버디가 보기로...ㅎ 

 

6번_파 4 홀, 크게 반성을 하고, 결 따라 날아가는 드로우는 잊고 안전하게 샷을 합니다. 투 온을 하면서 '파'로 홀아웃, '페이드를 잘 치는 후배님'은 오른쪽 카트도로 옆 벽치기로 페어웨이에 안착을 합니다. 젊은 친구가 운도 좋습니다. 문제는 '큰 형님'... 티샷이 해저드로 직진하면서 레이디티 앞에서 서드 샷을 합니다. 5번 홀에서 좋은 티샷에도 불구하고 보기를 한 것이 뼈아픈 거죠. 

 

 

7번_파 5 홀, 6번 홀에 이어 안전하게 샷을 합니다. 무난하게 함삐르(hampir) 쓰리 온, 투 퍼트로 '파' 골프는 이렇게 단순하게 생각하고 해야 하는 운동인데, 5번 홀까지 너무 생각이 많았습니다. 이번 홀에서는 '주로 티샷이 좋은 형'이 '페이드를 잘 치는 후배님'의 드라이버로 티샷을 했다가 쪼루가 났습니다.ㅠㅠ '페이드를 잘 치는 후배님'은 서드샷이 오른쪽 주택가 방향 해저드로 들어갑니다. 전혀 예상치 못한 샷이라 위로를 해줄 말이 없습니다.

 

8번_파 3 홀에서도 무난히 다시 '파'를 합니다. 평소에는 4번 아이언으로 샷을 했지만 힘이 빠져서 4번 유틸을 잡았습니다. 그린 중앙의 핀 앞으로 참하게 날아갔습니다. 또 버디 할 뻔~^^

나머지 세 명의 선수들은 멘붕에 빠집니다. 이게 골프의 멘털을 보여주는 전형적인 사례입니다. 그린 근처에 얼씬도 못합니다.ㅎ

 

9번_파 4 홀, 해저드를 가로지르는 티샷으로 약 60m의 세컨드 샷을 남깁니다. 이곳에서 장타자들은 원 온 시도를 합니다. 나머지 세명의 동반자들은 이곳저곳에서 세컨드 샷을 합니다. 두 사람은 1번 홀에서, 한 사람은 약 120m의 먼 거리 세컨드 샷을 합니다. 왜들 이러셔?ㅎ 더위에 많이 지친 듯합니다. 저는 아쉽게 '파'로 마무리... (최종 +11 오버, 83개)

 

 

 

9번 홀 그린 전경입니다. 클럽하우스 뒷편은 공사중이네요.

 

 

비록 만족스러운 스코어는 아니지만

즐겁게 라운드를 함께해준

'큰 형님'

'주로 티샷이 좋은 형'

'페이드를 잘 치는 후배님'

에게 감사!!!

 

페이드 샷 연습을 조금 더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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