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커피/Cafe N Brunch

자카르타 카페_Blümchen Coffee(블룸쉔 커피)

by _ Lucas 2021. 5. 13.
728x90
반응형

 

 

이곳은 자카르타의 커피 볶는 변호사님의 카페 Blümchen Coffee(블룸쉔 커피)입니다.

 

 

Blümchen Coffee의 블룸쉔 Blümchen은 영어로 'little flower'라는 뜻입니다. 혹시 커피 꽃을 보고 이렇게 이름을 지은 것은 아닐까요? 원래 커피 꽃은 ‘언제나 당신과 함께(Always be with you)’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블룸쉔 커피'는 자카르타의 hot place인 SCBD의 Fairground에 있습니다. 주변이 모두 오피스 건물로 빙~ 둘러싸여 카페 입지로는 최고의 장소인 듯합니다. 매장 위치를 선정하는 변호사님의 안목이 돋보입니다. 

 

블룸쉔 커피는 입지 환경이 말해주는 것처럼 비즈니스(business) 미팅 장소로 많이 이용되는 편입니다. 4~5명이 앉아서 미팅을 할 수 있는 큰 테이블 두 개가 준비되어 있고, 창가에는 바 테이블을 만들어서 노트북을 들고 와 하루 종일 앉아 일을 할 수도 있습니다. 카페에는 이런 손님들을 위해서 간단히 요기를 할 수 있는 베이커리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베이커리 품목을 조금 더 추가하면 더 많은 고객들이 이용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도 비즈니스 미팅이 있을 때 블룸쉔 커피를 자주 이용합니다.

 

 

카페 창밖으로는 Distric 8(디스트릭 들라빤)의 새로 지은 건물들이 보이네요.  Distric 8에는 아파트, 오피스 등 대형건물 몇 동이 하부층으로 연결되면서 큰 쇼핑몰이 생겨났습니다. 오피스 빌딩에는 아시아나 항공을 비롯한 한국 기업들이 입주해 있기도 합니다. GF에는 일본의 % ARABICA 커피 브랜드 자카르타 1호점이 입점해 있으며, 최근에는 한국의 '굽네치킨'이 1F에 오픈했다고 합니다.

 

Distric 8(디스트릭 들라빤) 아파트에는 해외에서 온 주재원, 대사관 직원들이 많이 살고 있습니다. 아파트에서 사무실이 가깝고 인근에 Grand Luckey Supermarket SCBD, Pacific Place Mall 등의 생활 편의 시설도 가까이 있어서 해외 주재원들이 살기에 편리합니다. 이제는 Distric 8 건물 내에 쇼핑몰과 슈퍼마켓이 입점했기 때문에 훨씬 더 입지가 좋아졌습니다.

 

 

아기자기한 소품과 빈티지한 인테리어가 눈길을 끕니다. 저는 처음 이곳에 들어왔을 때 내부가 그린색으로 칠해진 천정의 갓등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블랙, 화이트, 옐로, 샴페인 골드 칼라 등은 자주 볼 수 있지만 그린 컬러는 쉽게 보기 어려운 컬러 감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카운터는 원목 상판 아래로 violet 컬러도 눈에 띄네요. 아마도 컬러 선택에 많은 고민을 하지 않았을까 짐작됩니다.

 

 

커피를 좋아하는 사장님의 마음과 열정이 매장 곳곳에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카페가 아니라, 오랜 시간을 두고 조금씩 소품과 컬러를 추가해서 만든 인테리어가 마치 예술 작품처럼 느껴집니다. 

 

 

제가 처음 이곳에 왔을 때는 영화 '로마의 휴일' 중 한 컷이 현재 오토바이가 있는 벽면에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카페의 한쪽 공간은 지금도 영화의 한 장면처럼 세팅이 되어 있는데요. 오토바이, 자전거, 비행기 등의 소품으로 커피 한 잔이 주는 영감을 잘 표현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Vespa PX150, 80년된 빈티지

 

인도네시아에서 이런 빈티지를 구하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기회가 되면 배우고 싶네요.^^

 

 

커피 로스터기와 커피 진열장

커피를 로스팅하는 공간입니다. 로스터기를 사서 매장 안에서 직접 로스팅을 해서 원두를 판매하기도 합니다.  한 잔의 커피를 만들어지는 과정을 아신다면 이렇게 로스터리 카페를 만들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갔는지 이해가 되실 겁니다. 저는 그룹사 커피 브랜드를 운영해 본 경험이 있습니다만 직접 로스터리 카페를 운영하는 것에 비하면 보잘것없는 경험이라서 '블룸쉔 커피'가 이곳에 자리를 잡기까지의 험난했을 과정이 미루어 짐작이 됩니다. 

 

 

 

자리에 앉아서 매장 안의 풍경을 둘러보고 있으면 저절로 커피가 생각납니다. 또 누군가와 함께 이곳에 오고 싶은 생각도 들고요.^^

 

카페 주인장님의 인생 좌우명인가요?

 

행복은 삶의 여정이지 목적지가 아니라고 하네요. 아마도 블룸쉔 카페를 만들면서 많은 행복을 느끼셨을 듯합니다. 

 

 

 

저는 위의 사진 속 인테리어를 보면서, 이곳 사장님의 도전 정신을 느꼈습니다. 라이트 형제의 도전 정신과 비교가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어린 나이에 자카르타로 와서 성공하기까지의 과정은 끊임없는 도전과 실패의 연속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끝가지 도전 정신을 유지한 것이 라이트 형제처럼 성공의 가장 큰 힘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카운터 옆에 작은 서재가 꾸며져 있습니다. 신문에 소개되었던 사장님의 스토리가 스크랩된 액자가 눈에 띄네요. 커피와 관련된 책들이 책꽂이에 꽂혀 있습니다. 혼자서 커피를 연구하시면서 보신 책들이겠죠. 

 

클래식한 소품들을 자세히 보면 카페 주인의 마음을 읽을 수 있습니다.

 

사진은 네덜란드 식민지 시대에 사용하던 금전 등록기입니다. 그냥 보기에도 근사해 보입니다. 지금은 노트북 하나면 모든 것이 가능하지만 이런 멋스러운 금전 등록기에서 발행되는 계산 영수증을 받아보고 싶은 마음이 드네요. 개조해서 사용해 보면 어떨까요? 아마도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느낌이 들지 않을까요?

 

 

네덜란드 식민지 시절에 사용된 오래된 커피 기구 들입니다.

 

변호사님은 아직도 소품 하나하나를 직접 챙기신다고 하는데요.  그라인더 등 커피와 관련된 오래되고 희귀한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남다른 식견과 탁월한 안목이 부럽습니다.    

 

길게 이어진 창이 조명이 어두운 카페 분위기를 더 드라마틱하게 만듭니다.

 

코로나 19로 매장 안의 의탁자가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아마도 매출에도 큰 영향이 있는 듯합니다. 변호사 일로 늘 바쁘셔서 가게를 예전만큼 챙기지 못하시는 듯하네요. 이제 코로나 펜데믹 상황에 맞는 조금의 변화가 필요해 보입니다. 배달 수요도 늘리고, 개인적인 공간도 조금 더 갖춰야 할 것 같습니다.

 

블룸쉔 커피는 한국에서 마시는 커피보다 조금 더 진합니다. 롱 블랙 맛도 진하고, 라테에도 투 샷 매뉴얼을 운영 중입니다. 첫맛은 쓴 맛이 강하게 와닿지만 점차 고소한 맛이 느껴집니다. 한국에서 오신 분들의 댓글을 보면 인도네시아에서 커피 맛이 최고라는 평가가 있네요. 바디감이 강한 인도네시아 커피의 맛을 느껴 보고 싶으시다면 오늘은 블룸쉔에서...^^ 

 

 

 

 

Blumchen Coffee Site

Blümchen Location Fairground (ex-Bengkel Nightpark), SCBD Lot 14 Jl. Jend. Sudirman Kav. 52-53, Jakarta 12190 Phone: 0811 151 1901, Email: info@blumchencoffee.com Open Hour:Sunday: 06.00 - 20.00 Mon - Thu: 07.00 - 21.00 Fri & Sat: 07.00 - 24.00

www.blumchencoffee.com

 

 

Blumchen Coffee · Fairground SCBD Lot 14, Jl. Jend. sudirman kav 52-53 No.Kav 52-53, RT.5/RW.3, Senayan, Kec. Kby. Baru, Kota J

★★★★☆ · 커피숍/커피 전문점

www.google.com

 

728x90
반응형

'커피 > Cafe N Brunch' 카테고리의 다른 글

THE COFFEE ACADEMICS_ASHTA District 8 SCBD  (0) 2021.06.04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