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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Jakarta Sunset & 아잔(Azan)_1 May 2021

by _ Lucas 2021.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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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저녁, 노을이 질 때면 아잔(azan) 소리가 들립니다.

 

아잔은 기도를 하기 전에 내는 일종의 외침이라고 합니다. 음악적 운율이 있기는 하지만 노래가 아니라 기도라는 것이지요. 원래 모스크 첨탑 위에 올라가서 해야 하는 데 지금은 실내에 앉아 스피커를 사용합니다. 자카르타에서 모스크의 스피커 데시벨에 대한 규제가 있는지 알 수 없습니다만 확성기를 통해 들려오는 요란한 아잔 소리에 모스크 인근에 사는 외국인들은 견디기 어렵다고 합니다.

 

지금은 라마단 기간인데요. 이때는 아잔이 다른 의미도 가집니다. 바로 '일몰 알림'인데요. 해가 졌으니 먹어도 된다는 얘기를 하는 셈입니다.

 

아잔의 내용을 보면,

 

Tanrı uludur
신은 위대하다
Şüphesiz bilirim ve bildiririm: Tanrı’dan başka yoktur tapacak
의심 없이 알고 증언하건대, 하느님 이외의 다른 기도할 대상은 없도다
Şüphesiz bilirim, bildiririm: Tanrı’nın elçisidir Muhammed
의심 없이 알고 증언하건대, 무함메드는 하느님의 예언자로다
Haydi namaza, haydi namaza
예배하러 어서 오시라, 예배하러 어서 오시라
Haydi felaha, haydi felaha
성공하러 어서 오시라, 성공하러 어서 오시라
Namaz uykudan hayırlıdır
예배는 잠보다 더 유익한 것이니
Tanrı uludur
신은 위대하다
Tanrı’dan başka yoktur tapacak
하느님 이외의 다른 기도할 대상은 없도다

 

 

<아잔을 처음 낭송하는 모습을 그린 그림>

 

 

때로는 아잔(azan) 소리가 노을 속에서 울림을 더 할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가끔씩은 어린아이의 목소리로 들려오기도 합니다. 그런 날은 나도 모르게 마음이 더 애잔해집니다. 몇 년 동안 자카르타에서 매일 아잔 소리를 듣다 보니 이슬람이 다른 종교에 비해 사람들의 마음에 더 감성적으로 와닿는 경우가 있는 듯합니다. 특히 저녁기도 시간에 짙고 붉은 노을이 그림처럼 펼쳐지는 경우입니다.

 

그럴 때는 아잔 소리도 더 크게 들리는데요. 마치 이 세상의 경계를 너머서는 듯한 아련한 울림이 느껴집니다. 또한, 종교를 떠나서 자신도 모르게 기도를 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평소에 낯설고 탐탁지 않은 종교로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만 그런 순간만큼은 이슬람 종교에 대한 생각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한국에도 무슬림 인구가 있고, 이태원에 모스크가 있다고 들었습니다만 아잔을 접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이슬람 국가가 아닌 경우 아잔을 생략하고 사원 안이나 이슬람 라디오 방송을 통해서만 방송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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