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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소식

2023 공희발재(恭喜發財_꽁시파차이)

by _ Lucas 2023. 1. 16.

 

 

 

 

 

新年快樂(신년쾌락_신녠콰이러)

恭喜發財(공희발재_꽁시파차이)

 

중국의 4000년 역사에서 춘절마다 중국인들 새해 인사에 빠지지 않는 문구가 '돈 많이 버세요'다. 집에 복(福) 자를 거꾸로 붙여 놓고 새해 복을 기원한다. 새해에 돈복을 기원하는 셈이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인사하는 한국이나 일본에 비하면 설날 인사가 매우 현실적이다.

 

설 선물로 과일 중에서 사과를 선호하는데, 사과(苹果)는 중국어로 ‘핑구어’라고 발음한다. 이는 ‘평안(平安)’이라는 중국어와 발음이 비슷해서 선물로 좋아한다고 한다. 자카르타에서도 설선물로 진열된 붉은 사과 상자를 많이 볼 수 있다. 

 

 

 

 

 

Lunar New Year 2023!

 

중국 역사학자들에 따르면 악귀를 물리치고 복을 기원하는 중국인들의 ‘춘절(春節)’은 4000여 년 전, 요순(堯舜) 시대에 하늘에 제사를 지내면서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순(舜) 임금이 임금자리를 물려받자 하인들을 데리고 하늘과 땅에 제사를 지낸 것에서 유래한 중국의 춘절이 우리나라와 일본의 설날 문화에 영향을 주었다. 

 

음력설이 정월 초하루가 된 것은 한무제시기에 지정한 이후부터 인데, 지금의 ‘춘절(春節)’ 명칭을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신해혁명 이후다.(*신해혁명은 1911년 청나라를 무너뜨리고 중화민국을 성립시킨 중국의 혁명이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신해혁명 이후, 이른바 신 중국이 들어서면서 차례(茶禮)를 지내는 것을 구습이라고 해서 일찌감치 없앴다. 다만 동남아 지역에 살고 있는 화교나 화상들은 아직도 자신의 출신 지역에서 지내던 유교, 도교식 제사를 지내며, 인근의 사당을 찾아가 봉헌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자카르타에서도 차이나타운 인근의 사당이나 절은 설명절에 크게 붐빈다.

 

한국에서는 설날이 되면 조상에게 차례(茶禮)를 지낸다. 차례(茶禮)는 마을 사람들이 모여 사당에 지내는 제사를 말하는데 지금은 가족들이 집에서 조상님께 제사를 지내는 것이 보통이다. 1910년 일본의 강제 점령 이후, 일본의 양력설 장려 정책으로 인해 음력설이 구정으로 불리다가 1985~1988년까지 ‘민속의 날’로 지정되었으며, 1989년 음력설을 공식적인 ‘설날’로 지정되어 총 3일간의 설 명정 연휴를 보낼 수 있게 되었다.

 

일본의 설날 '오쇼가츠(お正月)'는 서양의 설날을 답습한 메이지 유신에 따라 양력 1월 1일이다. 일본에서는 설날 아침 신사에 참배를 하는데, 가족들과 그믐날 저녁을 신사에서 보내고 설날 아침에 참배를 하기도 한다.

 

 

중국인들은 춘절에 집집마다 연화(年画)와 춘련(春联)을 붙이는데 모두 복을 기원하는 행위 중 하나다. 특히 복(福)을 거꾸로 붙이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중국에서는 ‘뒤집히다’‘오다’가 발음이 같아서 ‘복이 뒤집히다’를 ‘복이 온다’는 의미로 받아들인다고 한다.

 

*연화(年畵)란 아이가 잉어를 쫓는 그림, 통통한 아기 그림 등 각 가정에서 기원하는 바를 나타내는 그림을 뜻한다.

*춘련(春聯)은 복(福) 등의 길(吉)한 내용의 문구를 대문이나 기둥에 붙이는 것이다.

 

춘련(春聯)과 연화(年畵)는 ‘도부'(복숭아나무에 귀신을 쫓는 신의 이름이나 상을 그려 복을 기원하는 풍습)에서 기원한 것으로 우리나라의 ‘입춘대길’과 같은 맥락의 세시 풍속이다.

 

 

 

 

 

자카르타에서는 양력 12월 31일 밤에 새해가 되는 자정까지 도시 전역에서 폭죽놀이가 요란하다. 그러나 Lunar New Year에는 폭죽놀이를 하지 않는다. 새해 폭죽놀이는 중국에서 유래를 했지만 인도네시아에서의 신년은 종교별로 모두 다르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폭죽을 터트리는 모습은 12월 31일 밤에 이듬해 1월 1일 새해가 될 때까지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볼 수 있다. 중국인들의 폭죽놀이는 ‘춘절(春節)’ 전날 밤인 ‘제석(除夕)’에 온 가족이 모여 음식을 나눠먹고 액막이를 위해 요란한 폭죽을 터뜨리며 새해를 맞는 전통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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