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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풍경

7월, 자카르타의 날씨

by _ Lucas 2022.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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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자카르타 날씨는 건기(dry season)의 절정으로 달려가는 시기입니다.

이 시기에 골프 라운드를 나가면 드라이버 거리가 늘어납니다. 비거리는 별반 차이가 없지만 바짝 마른 딱딱한 페어웨이 위로 볼은 튀고 굴러서 평소보다 20~30m 이상 더 멀리에 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부 par 4 홀은 원 온을 시도하는 골퍼들로 인해 잠시 밀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평소와 동일한 샷을 했는데 튀고 구른 볼이 페널티 지역으로 들어가는 경우도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인도네시아의 날씨는 연중 무덥지만 한국의 초여름(6월) 날씨와 비슷합니다. 이곳 자카르타를 기준으로 하면,

평균 기온은 27~28℃,

최저 최고 기온은 24~32℃,

습도는 80% 내외입니다. 

 

최고 기온은 약 32℃ 정도 되지만 체감 기온은 그보다 더 높습니다. 그래서 사람에 따라 체감 기온도 다를 수 있습니다. 활동량이 많거나 젊은 사람들은 더위를 많이 느끼겠지만 활동량이 적은 연령층 또는 여성분들은 더위를 크게 느끼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50대에 느끼는 자카르타의 날씨는 생활하기에 아주 좋은 날씨입니다.

 

 

 

 

하지만 골프 라운드를 하면 날씨가 덥다는 것을 금방 온몸으로 느끼게 됩니다. 두세 홀만 지나도 땀이 삐질삐질 나기 시작하다가 온몸이 땀에 젖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한차례 땀을 흘리고 나면 오히려 긴장도 풀리고 몸과 마음이 개운해지기 시작합니다. 좋은 스코어를 기대한다면 조금 일찍 골프장에 와서 잠깐만이라도 먼저 몸을 움직이면 도움이 됩니다. 라운드를 시작하면 동반자들보다 빨리 정상 컨디션을 찾을 수도 있습니다.

11시 ~ 2시 사이가 하루 중 가장 기온이 높은 시간대입니다. 햇볕이 쨍쨍 내리쬐는 날은 골프 우산을 들고 다니면서 강한 자외선을 피해야 합니다. 선크림만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햇빛을 차단할 수 있는 얼굴 가리개 등이 꼭 있어야 합니다.

 

 

 

 

현지인들은 주로 이른 아침에 티업을 합니다. 무슨 일을 하든 자외선이 강한 한낮의 더위를 피해서 생활하는 그들만의 생활 방식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직 대중화되지 않은 자카르타의 골프 문화는 생활 수준과 환경이 일반인들과는 차이가 있는 이들의 아침 라운드가 대변합니다. 그린피도 비싸지만 함께 할 수 있는 동반자, 시간적 여유를 동시에 가진 사람들입니다. 이른 아침 도심 속에 있는 폰독인다 골프장에 가면 그들만의 리그를 즐기는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자카르타 주재원으로 온 외국인들은 주말 또는 공휴일에 골프 라운드를 합니다. 대부분 오전 11시 이후에 티오프를 하는데, 클럽하우스에서 동반자들과 함께 점심 식사도 합니다. 주말 또는 공휴일 오후에는 그린피가 비교적 싸기 때문에 클럽하우스에서 점심 식사를 해도 괜찮은 가격이 됩니다. 업무상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오전 시간대에 골프 라운드를 거의 하지 않습니다. 골프장은 자카르타에서 약 1시간 반 정도의 거리에 있는 보고르 지역으로 라운드를 자주 가게 됩니다. 이동거리는 조금 있지만 그린피도 싸고, 해발이 높은 산 능선에 자리 잡은 골프장에서 더위를 잊고 라운드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린피주말 또는 공휴일 오전 그린피는 한국과 비슷한 약 20~25만 원 수준입니다. 반면 11시 이후에 티오프를 하면 8~10만 원대의 절반 가격이 됩니다. 평일에는 5~9만 원 수준입니다. 그린피는 골프장의 수준에 다라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자카르타 중심에서 거리에 따라 비례해서 싼 편입니다. 다만 땅으랑쪽은 비가 자주 오지 않는다는 이유로 비가 많이 오는 보고르 쪽보다 비쌉니다.

 

 

 

 

올해는 여느 해와 다르게 어제까지도 비가 자주 내렸습니다. 건기에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여서 기상 이변을 생각하게 됩니다. 외국인 입장에서는 이런 날씨가 자카르타에서 생활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아침에 식모에게 물어보니 비가 오면 춥기도 하지만 비가 그친 저녁에는 기온이 내려가 잠을 푹 잘 수 있어서 좋다고 합니다. 사는 지역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겠지만 덥기만 한 건기보다는 그래도 지내기가 수월한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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