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페어웨이(fairway) 골프 연습장

_ Lucas 2022. 7. 5.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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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박장로>

 

 

짙게 물들어가는 붉은 노을이 아름다운 이곳은 Padang Golf Halim 1번 홀입니다. 어느 날 라운드가 끝나고 클럽하우스 식당에 앉아 있는데, 페어웨이가 한순간에 골프 연습장으로 바뀌는 놀라운 신공(神功)을 경험헀습니다.^^

 

페어웨이로 의자와 탁자를 옮기는 것을 보고 처음에는 골프장에서 야외 파티를 하나보다 생각했습니다. 코로나19도 아직 완전히 끝나지 않은 시기에 웬 파티인가 싶어 고개를 갸우뚱했지만 페어웨이에 골프 연습장이 들어서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것이죠. 더구나 자카르타 대부분의 골프장은 야간 경기를 할 수 있는 조명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기 때문에 조명을 새롭게 설치해야 하는 문제도 있었습니다.

 

지난 토요일에 라운드가 끝나고 친구와 함께 이곳 페어웨이 연습장을 이용해 봤습니다. 타석에 설치한 인조잔디 매트가 다소 견고하지 못해 안정감이 없었고, 예상대로 조명이 어두워서 조금 답답한 느낌이 있었지만 마치 실제 라운드를 하는 기분이 들어서 드라이빙 레인지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몇 차례 샷을 하다 보니 집중력이 오히려 더 좋아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보이지 않던 볼들이 점점 더 잘 보이기 시작했고, 낮에 라운드를 하면서 아쉬웠던 티샷을 제대로 하고 나니 기분도 좋아졌습니다.

 

○ 가격 : ball 100개, 75.000루피아

   (자카르타 시내 드라이빙 레인지에 비하면 매우 착한 가격입니다. 찔란닥_볼 100개, 230.000루피아)

 

자카르타와 인근의 여러 골프장에서 라운드를 해봤지만, 페어웨이 위에 의자를 깔고 앉아 석양을 바라보며, 연습을 하는 상상은 감히 해보지 못했습니다. 내가 소유한 골프장이 아니고서야 어디서 이런 호사를 누릴 수 있을까요?^^


※ 할림(Halim Golf Club - Halim I Course) 골프장은 1971년에 만들어진 자카르타에서 아주 오래된 아름다운 골프장입니다. 자카르타 시내에서 가깝고, 대부분 걸으면서 라운드를 합니다. 미리 예약하면 카트를 이용할 수도 있지만 높은 가성비가 이곳을 찾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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