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골프 후기

자카르타 골프장_Suvarna Golf Club

_ Lucas 2021. 4. 21. 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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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n Course 3번 홀 그린입니다.

 

오늘은 자카르타에서 만난 대학교 선ㆍ후배들과 자카르타 시내에서 가까운 골프장으로 라운딩을 왔습니다. 이곳은 인도네시아의 정치사를 바꾼 역사적 사건이 있었던 '할림페르다나 쿠수마 공항'이 있는 곳입니다. 인근 3개의 골프장을 모두 '할림 골프장'이라고 하는데요. 할림 1부터 할림 3까지 있습니다.

 

할림 1'할림 사뚜'라고 부르는데요. 오래된 할림 골프장이라는 의미에서 '할림 라마'라고도 합니다. 주로 걸는 골프를 즐기는 18홀 코스입니다.

그린피가 저렴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가진 곳이라서 현지인이든 외국인이든 골프를 처음 배우는 사람들이 라운드를 하기에 좋은 곳입니다. 이곳의 나이 드신 아저씨들이 싱글 핸디캡 수준의 골퍼들이라서 라운드를 하면서 코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처음 골프를 배우는 사람들이 이곳을 선호하게 되었었죠. 지금도 그런 캐디분들이 있기는 하지만 최근 코로나 펜데믹을 겪으면서 캐디 일을 그만두시는 분들이 많은 듯합니다. 아마도 위생에 대해 조심성이 부족하다 보니 손님들이 그런 캐디분들을 꺼렸기 때문인 듯한데요. 한편으로는 아쉽고,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그리고 군부대에서 운영하는 골프장이라서 군인들은 그린피를 할인받을 수 있는데요. 외국에서 파견 나온 군인들도 할인을 받습니다. 

 

 

할림 2는 오늘 방문한 'Suvarna Golf Club'으로 27홀의 골프장인데 페어웨이(fairway)에 카트를 몰고 들어갈 수 있습니다. 최근 자카르타에서 가장 핫한 골프장이 되어가고 있는데요. 평일 그린피가 가장 비싼 곳이 되었습니다.(2022년 9월 기준) 이곳 회원권을 가진 현지인들은 인도네시아(자카르타) 사회에서 꽤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는 소문들이 있습니다. 멀지 않아 자카르타에서 가장 비싼 골프장이 될 듯합니다. 캐디들도 카트를 타고 페어웨이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이곳 골프장을 선호한다고 합니다. 

전반적으로 코스와 그린 난이도가 높은 편이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스 관리 상태가 아주 좋습니다. 골프를 잘 치는 사람일수록 선호하는 골프장인 듯합니다. 클럽하우스 미완공 상태로 오랫동안 영업을 해왔었는데 지금은 이용에 불편이 없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할림 3'Royal Jakarta Golf Club'으로 자카르타에서 PGA급 대회를 치를 수 있는 27홀 명문 골프장입니다. 푹신한 양탄자를 밟는 듯한 부드러운 페어웨이, 부드러운 듯 단단하며 빠른 스피드를 자랑하는 그린은 포대 그린에 언듈레이션이 많으며, 주변에는 큰 벙커들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아, 이런 곳이 골프장이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곳입니다. 자카르타에서 좋은 골프장 하면 첫 번째로 생각나는 곳입니다.

 

 

'Suvarna Golf Club' 

 

페어웨이, 그린 컨디션은 매우 좋으며, 그린 난이도는 높은 편입니다. 특히 바람이 많은 곳이라서 맞바람을 이기는 티샷을 해야 하는 홀이 많습니다. 블루티에서 드라이버 티샷 비거리가 짧은 편이라면 좋은 스코어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언뜻 한국의 가을이 연상되는 풍경입니다. 열대지방이라서 나뭇잎이 늘 초록색으로 있을 것 같지만 새로운 잎이 돋아나고 오래된 잎들은 자연스럽게 색깔이 변하고 마른 잎으로 떨어집니다. 자연의 섭리는 세상 어느 곳도 예외 없이 끊임없는 순환을 각인시킵니다. 사람도 자연의 일부라서 예외일 수는 없겠지요.

 

초록을 유지하는 것은 오래된 잎이 아니라 새로 돋아나는 잎인 것 같습니다. 늘 새로운 생각과 배움으로 건강하고, 젊은 삶을 유지해야겠습니다.

 

Green Course 첫번째 홀입니다.

 

Blue Course 5번 홀입니다.

 

 항상 맞바람이 부는 홀입니다. 블루티에서 티샷을 하면 거리에 대한 부담이 조금 있습니다.  그리고 그린 주변이 모두 해저드로 둘러싸여 있어서 까다로운 세컨드 샷을 해야 합니다. 오늘은 4명 중 3명이 세컨드샷을 해저드로 빠뜨렸습니다. 더블보기...ㅠㅠ

 

그래도 5번 홀만 잘 넘기면 게임 운영이 한결 편해집니다.

 

 

Green Course 마지막 Par 3 홀 옆에는 기도실이 있습니다. 라마단 기간에는 지인들과 오후에 라운딩을 하고 클럽하우스에서 부까 뿌아사(Buka Puasa)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라운드가 끝나고 이곳에서 기도하는 것도 잊지 않습니다.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르게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인도네시아의 이슬람 종교는 우리가 매체를 통해 들어서 알고 있는 이슬람 종교와는 매우 다른 편입니다. 처음 인도네시아를 오는 사람들이 가지는 선입견이 이슬람 종교 때문인 경우가 많은데요. 옆에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지켜보면 인도네시아의 이슬람 종교는 문화 흡수력, 적응력, 창조력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카르타에서 색다른 골프를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또한 싱글 핸디캡의 골퍼들에게 보다 나은 스코어에 도전하게 만드는 곳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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