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골프 후기

자카르타 링크스 골프코스_Sedayu Indo Golf Club

_ Lucas 2021. 10. 26.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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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dayu Indo Golf Clubhouse

 

 

Sedayu Indo Golf · Jl Marina Indah no 1, Golf Island Pantai Indah Kapuk, Daerah Khusus Ibukota Jakarta 14460 인도네시아

★★★★★ · 골프장

www.google.com

 

자카르타 북쪽 해안에 링크스 코스의 골프장(18홀)이 새로 생겼다. 이곳은 지금까지 자카르타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골프코스인데, 바다를 조망하면서 라운드를 할 수 있다. 아직 방파제 일부에서는 공사를 하고 있지만 미리 선금을 내고 부킹을 해야 할 정도로 인기 있는 골프장이 되고 있다.

골프장이 있는 Kapuk(까뿍) 지역은 화교들이 많이 모여 살고 있는데, 이렇게 된 연유는 화교들의 인도네시아 거주 역사의 아픈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도네시아를 탈출하기 좋은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것인데, 자카르타 북부 지역은 해수면보다 낮은 지역이 많아, 상당수의 집과 건물들이 바닷물에 잠기고 있지만 화교들은 이곳을 떠나지 않고 있다. 집집마다 개인 소유 보트들을 선착장에 묶어 놓고 있는데, 비상 상황이 되면 언제든지 싱가포르로 떠날 준비를 해둔 것이라고 한다. 까뿍 지역은 수카르노-하타 국제공항과도 가깝다.

'Sedayu Indo Golf'는 인도네시아 부동산 개발 회사인 'Agung Sedayu Group'에서 건설한 매립지 섬에 있으며, 섬 전체는 까뿍지역의 새로운 주거타운이 형성되고 있는 중이다. 'Agung Sedayu Group'건물은 골프장에서 약 10분 거리에 있다.  

 

 

클럽하우스 레스토랑 뷰~
왼쪽은 9번 홀, 오른쪽은 18번 홀이다.

 

 

라운드를 시작하기 전에
클럽하우스 음식 맛이 어떤지 궁금해서 간단한 메뉴를 주문했다.


일본산 와규를 두껍게 넣은 샌드위치는 맛도 좋았고, 한 사람만 주문해도 4 사람이 충분히 허기를 채울 수 있을 정도로 푸짐하다. Good!!

 

 

2번 홀부터 본격적인 링크스 코스 기분을 느끼게 한다. 좌측으로 바다를 끼고 티샷을 하게 되는데 무역풍 맞바람이 강하게 불어온다. 우측은 해저드가 그린까지 이어져 있어서 악성 스트레트 구질이라면 상관없겠지만, 한쪽을 단단히 막고 드로우나 페이드 구질을 구사해야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 조금이라도 스핀이 걸리거나 높이 뜨는 공은 바람에 날려 해저드로 들어가기 십상이다.

 

 

파 3 홀을 제외한 모든 홀은 카트를 몰고 페어웨이로 들어갈 수 있다. 배수시설이 얼마나 잘되어 있는지는 확인할 수 없었지만 페어웨이 언듈레이션을 보면 많은 비가 내려도 빠른 시간 내에 배수가 될 것 같다. 페어웨이가 다소 딱딱한 편이다. 

카트길과 페어웨이를 드나드는 곳은 조금 더 시설보완이 필요해 보인다. 운전미숙에 따른 사고의 위험가능성이 있다.

 

 

그린도 매우 딱딱하고 빠른 편이다. 오늘 그린 빠르기는 11.5 feet(3.5m)라고 한다. 아침에는 다소 느리지만 낮시간이 되면서 미국골프협회(USGA) 기준의 빠른 그린 수준보다도 더 빠르다.

 

일반적으로 그린 빠르기는 아래의 스팀프미터(stimpmeter) 장비로 측정한다. 20 º 기울어진 91cm의 알루미늄 홈막대를 굴러 내려온 볼이 퍼팅 그린의 표면에서 굴러간 거리 단위를 의미한다. 미국골프협회(USGA) 기준으로 보면 평균적으로 6.6 feet(2.0m) 이상이면 빠른 편, 이하면 느린 편으로 분류한다.

 

출처 : greensidegolfacademyblog.com


그래서 빠른 그린이라고 하면 10.5 feet(3.2m) 정도이며, 가장 빠른 편인 '마스터즈 그린'이 13~14 feet(3.9m)로 우리는 '유리알 그린'이라는 표현을 쓴다.

 

 

약 400m 가까이 되는 파 4홀에서 서드 샷 장면.
맞바람이 강하고 페어웨이가 좁아서 세컨드 샷 온그린은 쉽지 않다. 페어웨이는 그린까지 언듈레이션이 심한 가파른 경사를 이루고 있으며, 그린은 보이지 않고 푸른 깃발만 펄럭인다. 그린 우측에는 깊은 벙커가 있고, 그린 너머로는 바다로 내려가는 언덕이다. 과감한 샷을 해야 하는 상황인데 골퍼의 도전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코스다.

 

 

9번 홀 세컨드 샷 지점에서 본 클럽하우스 풍경. 18번 홀과 해저드를 가운데 두고 나란히 클럽하우스 방향으로 달려가고 있다. 9번 홀에서는 드로우 구질을, 18번 홀에서는 페이드 구질을 구사해야하는 코스 구조다.

 

 

 

후반에 들어서면서 전반보다는 코스 난이도가 조금 낮아 보인다. 하지만 후반 코스도 우측 바다로부터 불어오는 맞바람이 불기는 마찬가지다. 전반에 비해서는 바람은 더 강하게 느껴진다. 페어웨이 중간 곳곳에는 러프지역이 섬처럼 자리 잡고 있어서 이곳을 피해서 샷을 해야 한다.

후반 첫 번째 홀에서 버디를 했다. 드라이버 샷 비거리가 약 260m를 기록했다. 56도 웨지로 세컨드 샷을 한 것이 핀 왼쪽 가까이에 붙었다. 운이 좋았다. 하지만 두 번째 홀부터 역시 강한 맞바람을 이겨야 하는 티샷이 흔들렸다. 코스를 모르는 상황이라 심리적으로 불안하기도 했다. 막걸리를 거~하게 두 잔 마신 것도 두 번째 홀부터 호흡을 거칠게 했다.

 

 

두 번째 홀을 보기로 틀어막고 바람이 조금 잠잠해진 파 3 홀에 왔다. 그린 너머로 주택단지가 보인다. 아직 코스 주위에는 다양한 크기와 콘셉트의 단독주택들이 지어지고 있다.

 

 

 

다시 파 5 홀, 정교한 페이드 샷이 필요한 홀인데 페어웨이를 밟아보지도 못하고, 세컨드와 서드 샷을 러프와 비포장 도로에서 했다. 그린은 딱딱하고 빠르다. 퍼트도 바람의 영향을 받는다. 

 

 

좁은 페어웨이, 페어웨이 중간중간에 위치한 러프, 티잉 그라운드에서 그린까지 이어진 해저드, 바다에서 불어오는 강한 바람 등 코스를 공략하기 위해서는 전략적인 샷이 필요하다. 

 

 

바람의 영향을 덜 받는 홀은 그린 주위로 벙커들이 크게 자리잡고 있다.

 

 

락커룸

 

 

클럽하우스 레스토랑

 

 

로비, 이곳 섬 이름이 Golf Island.

 

 

클럽하우스 입구에 어둠이 내린다.

바닷가의 초저녁 하늘은 늘 푸르스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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