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페리얼 골프장 주위는 제법 폭이 넓은 하천이 이어져 있는데, 그 하천을 끼고 대저택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대표적인 저택이 Lippo Group 회장의 집이다. 지난해인가 리뽀그룹 사돈 집이 10번 홀 그린 옆에 다시 지어졌다. 그린은 좁아졌고, 해저드 폭은 넓어졌으며, 머지않아 사돈 간에는 보트를 타고 왕래가 가능해질 듯하다.
시내 다른 골프장에서도 비슷한 풍경을 볼 수 있지만 임페리얼 골프장이 주거 환경과 가장 잘 어우러져 있다. 특히 하천의 물도 깨끗하고, 냄새도 나지 않는다. 골프장 조경도 예쁘지만 주위 집들도 아름다운 조경을 가지고 있다. 어떤 집들은 골프코스와 구분할만한 담이나 경계가 없이 골프장으로 바로 연결이 되어 있는데, 골프장이 그들의 정원인 셈이다.
대학 후배가 이곳 단독 주택에서 가족들과 살고 있는데, 지난번 후배 집을 방문하면서 들었던 생각은 외국 생활하면서 한 번쯤은 이런 단독주택에 살아봐도 좋겠다는 바람이었다. 집이 하천을 접하고 있지는 않았지만 아파트와 달리 넉넉하고 편안한 마음이 들었다.
3월 3주 차 수요 골프 모임 첫 번째 홀 티샷.
첫 번째 홀 티샷은 모든 골퍼에게 긴장감을 준다. 첫 티샷은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크다. 그래서인지 첫 티샷의 징크스를 가지고 있는 골퍼들도 많다. 아마추어 골퍼들의 라운드에서는 상대방에 대한 배려로 첫 홀에서 멀리건(mulligan) 기회를 주는 경우가 많다. 우리 모임도 예외는 아니다.
오늘은 5명이 함께 라운드를 하게 되어 이곳으로 왔다. 임페리얼 골프장은 5명 또는 6명이 라운드를 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골프장 중의 하나다.
멀리 아마르따뿌라(Amartapura) 아파트가 보인다. 자카르타 인근에서 한국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대표적인 아파트인데, 자카르타 남부에 비하면 렌트비용은 절반 정도 수준이다. 봉제 사업하는 친구도 이곳에 살고 있는데 봉제업을 하는 경상도 분들이 많이 살고 있어서 경상도 말을 하지 못하면 오더를 따기 어렵다는 우스개 소리를 했다.
초기 인도네시아 이주 교민들 중 대부분이 대구, 부산지역에서 봉제업(섬유, 신발 등)에 종사하시다가 이곳으로 오셨는데 인도네시아 한인 동포의 역사가 시작된 곳이고, 지금도 가장 많은 교민들이 이곳 땅으랑 지역에 살고 있다. 친구의 우스개 소리가 더 가슴에 와닿은 진실처럼 들렸다.
그래서 임페리얼 골프장은 한국 동포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골프장 중의 하나이다. 평일 주말 없이 클럽하우스에서 항상 한국인을 만날 수 있다. 이곳 임페리얼 골프장에 100년의 시간만큼이나 많은 추억이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Out Course 4번_파 4 홀에는 해저드 가운데 섬으로 만들어진 페어웨이가 있다. 오른쪽으로 크게 돌아가는 페어웨이가 있지만 해저드 가운데 섬을 하나 만들어서 코스 공략의 재미를 더 했다. 홀 비거리는 약 260m, 이정표까지는 160m 정도 된다. 붉은색 이정표는 그린 중앙으로부터 100m의 거리를 알리는 표시이다. 만약 티샷이 이정표 반경 약 2m 원안으로 들어가면 다음 방문 시에 사용 가능한 쿠폰을 준다. 회원 가격에 준하는 가격 할인 쿠폰이다. 티샷이 약 1.5m 정도 짧아서 아쉽게 쿠폰을 받지 못했다.
카트에서 내리면서 보게 된 풍경.
동반자들의 티샷을 카메라에 담았다.
사진 속의 주인공은 대학 선배님.
핸디는 나와 동일한 +10.
아침에 골프장으로 데려다 주신 벤츠 Lee 사장님.ㅎ
타고 다니시는 차량이 최고급 벤츠 차량인데, 역시 승차감이 좋다.
이번 모임에서 우승!!!
가장 좋은 스코어를 기록하신 Lee 선배님.
안정적인 드로우 구질의 샷.
특히 아이언샷이 날카롭다.
이번 모임에서 꼴찌를 하신 Tiger Lee 선배님.
드라이버 샷의 부진으로 고생 중.
다음 모임의 Host로 모십니다.
Out Course 마지막 9번 홀 티잉 그라운드에서 돌아본 풍경.
Out Course 마지막 9번 홀 티잉 그라운드에서 그린 방향.
In Course 2번_파 5 홀.
오늘은 티잉 그라운드에 화이트와 블루가 함께 있었다. 모두가 이글(Eagle)을 기대하는 상황. 그래서인지 두 분의 티샷은 오른쪽 OB 지역으로 가고, 두 분의 샷은 왼쪽으로 조금 당겨졌다.
후반부터 캘러웨이 드라이버를 사용했는데 느낌이 좋다. 이번 홀에서도 드라이버가 잘 맞아 투 온을 했다. 세컨드 샷 비거리가 약 183m 정도였었는데, 맞바람에 핀 위치가 2단 그린 위쪽의 뒷 핀이라 약 200m를 보내야 했다. 3번 우드로 샷을 했는데 약간 페이드가 걸리면서 핀에서 약 1.5m 가까이에 붙었다. 맞는 순간 짜릿함이 느껴질 정도로 너무 잘 맞았다. 감사 감사!!!
오랜만에 이글 샷을 봤다는 분들이 많아서 기분이 더 좋았다. "이글(Eagle)의 행운을 나눠 드립니다."
In Course 3번 홀은 마돈나 홀. 하늘에서 보면 코스 레이아웃이 마돈나 모습을 하고 있다는데 난이도가 꽤 있다. 이글 이후에 다시 파세이브 쉽지 않은 마돈나 홀ㅎ
마돈나가 살고 있지는 않겠지만, 마돈나 홀 옆에 잘 지은 집이 있어서...^^
임페리얼 골프장은 정상 가격으로 계산하는 고객들에 한해 다음번에 회원 가격으로 라운드를 할 수 있는 쿠폰을 준다. 그래서 3월 4주 차 수요 골프 모임은 고민할 것도 없이 다시 이곳 '임페리얼 골프장'으로...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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