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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골프 후기

동갑내기 10월 정기 모임_센뚤하이랜드 골프장

by _ Lucas 2021.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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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뚤하이랜드_클럽하우스 뷰

오늘은 코로나19로 잠시 중단되었던 동갑내기들의 정기 모임센뚤하이랜드 골프장에서 재개합니다. PPKM(대규모 사회적 제한 조치) 기간 동안 주재원 임기가 끝나서 한국으로 돌아간 친구들도 있고, 새롭게 참여한 친구들도 있습니다. 오랜만에 10명이 3팀으로 나눠서 라운드를 합니다.

10번 홀 그린에서 바라보는 센뚤하이랜드 클럽하우스.
빛바랜 기와지붕이 고풍스러운 느낌을 자아냅니다. 50대 중반에 잘 어울리는 분위기입니다.

친구는 이사진이 마음에 든다네요.

티잉 그라운드에서
캐디는 골퍼에게 티샷의 방향을 매번 얘기해 줍니다. 왜 그리로 보내야 하는지 물어보면 '안전하기 때문'이라고 대답합니다. 골프는 잘 모르지만 골프가 '죽고 사는 문제'라는 것은 알고 있는 듯합니다.ㅎ

스코어를 줄이기 위해서는
티샷어프로치가 중요합니다. 티샷을 한 공이 페널티 구역이나 가능하면 러프로 들어가는 일이 없어야 하고, 어프로치를 통해 퍼팅 성공 확률을 높여야 합니다. 특히 어프로치를 하다 보면 너무 어이없는 실수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홀과 가깝고 경우에 따라 어프로치로 홀인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욕심이 생깁니다. 그래서 몸은 더 긴장을 하게 되고 이는 곧 실수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프로치와 퍼팅은 홀을 지나가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게 해야 공이 홀에 들어갈 기회가 생기고 다시 돌아오는 퍼팅을 하기도 쉽습니다.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길을 가는 일은 늘 어렵고 불안합니다. 자신 있게, 생각보다 과감한 어프로치 샷!!

러프는 늘 어려운 곳입니다. 온 그린이 쉽지 않다면 그린 근처까지 안전하게 보내는 전략이 더 좋습니다. 만약 그린에 올리겠다고 생각했다면 그린 가운데를 보고 온그린에만 집중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핀을 보고 직접 공략을 하지만 그린에 올리기조차 쉽지 않습니다. 욕심은 항상 화를 부릅니다. 

가끔 넓은 페어웨이를 두고 러프 또는 벙커를 전전하는 경우가 흔히 있습니다. 돌아보면 잘 맞은 샷이 러프나 벙커로 들어가는 경우도 있지만 무모한 욕심이 화를 자초한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다시 페어웨이에서 기회를 살려가는 것이 더 현명한 방법일 수도 있습니다.

티잉 그라운드에서 봤을 때,
앞쪽에 해저드가 지나가고, 멀리 페어웨이가 오르막으로 보이면 아마추어 골퍼들은 클럽을 세게 휘두르는 경향이 있습니다. 본능적인 반응이기도 합니다만 이런 상황에서 오히려 더 가볍게, 부드럽게 스윙을 하는 것이 좋은 결과를 만듭니다. 그리고 스윙을 하기 전의 많은 생각은 스윙 리듬을 무너뜨리거나 몸을 경직되게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단순하게 생각하고, 결정하고, 샷을 해야 합니다.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면서 기분 좋은 스윙을 한다면 결과도 좋을 겁니다.

해저드 너머 또 해저드...
해저드에 들어갈 확률이 높은 곳에서는 최대한 안전하게 샷을 해야 합니다. 언뜻 보기에는 어렵지 않게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만 조금만 걱정을 해도 샷의 결과는 달라집니다. 비록 해저드를 가로지르는 샷이 가능한 경우에도 한치의 의심이라도 생긴다면 넥스트 샷을 잘할 수 있는 페어웨이로 레이업을 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인생 뭐 있나 한방이지...'라고들 합니다만
인생은 결코 한 방이 될 수 없습니다. 골프 역시 한방으로 이루어지는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그런 일이 있다면 그저 행운이 찾아온 것에 불과합니다.

골프는 코스를 지나서 돌아보면 어떻게 코스를 공략해야 하는지 더 분명해집니다. 그래서 우리 인생 여정과 꼭 닮은 것이 골프라는 생각이 듭니다. 샷을 할 때마다 클럽의 올바른 선택이 중요합니다. 막연히 멀리 보내는 것은 별 의미가 없습니다. 바람의 방향, 고저 차이, 다음 샷 등을 고려해야 합니다. 만약 1~2 클럽의 차이로 고민을 하는 경우라면 한 클럽 더 긴 것을 잡고, 평소에 연습을 많이 하거나, 당일에 더 잘 맞는 클럽 등을 선택하시면 좋습니다.

골프 성지, 디 오픈(The Open)이 열리는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루스 올드 코스가 연상되는 풍경입니다. 비록 주위 풍경은 다르지만 그런 의도를 가지고 골프장 조경을 했다고 합니다. 골퍼는 걷고 캐디는 카트를 타고 마지막 홀 그린으로 이동을 합니다.

따가운 햇볕이 없어서 시원했던 라운드였습니다. 우기가 시작되었기에 혹시 비라도 오지 않을까 걱정을 했습니다만 다행히 무사히 마치고 클럽하우스에서 맥주잔을 기울이니 비가 옵니다. 동갑내기는 처음 만나도 말을 놓고, 금방 친구가 됩니다. 왁자지껄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습니다만 센뚤 언덕에서 천둥소리가 점점 더 가깝게 들립니다. 오랜만에 친구들과 즐거운 한때를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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